2022. 9. 11. 19:18ㆍ일상/여행
부산으로 여행을 갔다.
무려 일주일! 6박 7일!
여태 내가 혼자 했던 여행 중에 최장기 (ㅋㅋㅋ) 여행이다.
4월 말~ 5월 초에 다녀온 건데 미리미리 정리를 안 했더니 쓰기가 귀찮음...
그래서 아예 안 쓰고 날리려다가.
어영부영 써본다 ㅠㅠㅠ 미루지 말자...
여행 첫날
부산에 도착하니 비가 내렸다.
버스를 타고 숙소로 향했고, 비는 세차지 않아 크게 개의치 않았다.
나는 캐리어가 없는 배낭여행족이므로 캐리어 걱정도 없고.
그런데 백팩이 비를 맞아서 내 반지 케이스가 얼룩졌다 ㅠㅠ 캐리어가 차라리 방수가 되던가…
아무튼 난 백팩 + 메신저백 조합으로 일주일 가능.
노트북도 챙겨 왔다.
첫날에는, 숙소 체크인을 하고 침대에 누워서 좀 쉬었다.
이용한 숙소는 에어비앤비 북이너프.
3박 가격에 6박 숙박을 할 수 있는 이벤트가 있어서
내 생일 주간에 예약해서 혼자 생일 기념 일주일 부산 여행을 오게 되었다.ㅎㅎ
제로 웨이스트 & 비건 지향 숙소인데 이벤트까지...
혼자 하는 여행 좋아하고 부산 좋아하고 여유로운 상태인 전 도저히 안 올 수가 없잖아욧
한국에 제로 웨이스트 숙소가 실존한다는 사실이 감격스럽기도 했다 ㅠ
제로 웨이스트는 아직 서투니까 여기서 머무르며 신경 쓰고 배워봐야겠다는 다짐도 추가!
이날 잠을 설쳤어서 너무너무 피곤했다.
근데 조금 누워있고 나니 피로가 금세 풀려서, 밥을 먹으러 갔다.
잠깐 쉰 후 밥 먹으러 간 식당은 "러브얼스"
숙소랑 매우 가까워서 기뻤다.
러브얼스에서 <부산비건지도>를 구매하고 첫 도장을 찍었다.
현금이 마침 있어서 현금 구매!!
그리고 광안리 해변을 걸었다.
해변에서 쓰레기 장미를 봐서 아이러니함을 느꼈음...
진짜 꽃이 아닌 건 썩지 않고 이렇게 끝까지 남아…
그리고 비가 왔어서 그런지, 조개들도 심상치 않았다.
낼름 거리는 친구들이 모여있어서 몇 개는 바다에 던져줬음.
어디 갈 곳 없나? 하며 헤매며 걸었다.
목표 지점이
제로웨이스트샵... 심플리파이... 였으나
시간이 늦어서 문을 닫음 (여행 끝나는 날까지 여력이 안 돼서 못 감 ㅜㅜ)
그래서 그 앞에 마트를 갔는데,
비건 커틀릿을 발견해서 구매했다.
이건 이틀 뒤에 해 먹음..!
비건 커틀릿은 내가 조리를 잘못한 건지 뭔가 맛이 축축하고 ㅠㅋㅋ 애매해서 아예 후기를 안 썼다 ㅋㅋㅋㅋㅋ
근데 추후에 구매하는 콩담백면비빔국수 후기에 이게 같이 나오긴 함.
그날 밤의 광안리 해변. 야경이 멋지긴 했다.
이 그네도 잠깐 타려고 했는데 그냥 보기만 하고 안 탄 거 같다?
가물가물...
그리고 자기 전에 갑자기 뮤지컬 <차미> 탐셀 예매함.
이날이 시작이었다 나의... 찐진혁 사랑과 차미 회전...
여행 둘째 날
아침에 잠깐 독서를 했다.
이 책은 여행 중 완독함!
아침에 콩스랑을 가고 싶었는데,
휴무였다! 갑작스러운 휴무였던 것 같다.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ㅜㅜ
근데 너무 배고파서... 어쩌지? 하다가
아침에 밥을 못 먹는 건 아쉽지만 빵이라도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꽃사미로로 향함!!!
거리는 아마 추가로 20분쯤 더 걷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두 번째 방문이었다.
여기서도 도장 꾹...
시킨 빵은 콘소여의 모험, 까눌레, 그리고 피자빵인데 이름을 까먹었다.
그리고 녹차라떼!
피자빵 6,000
까눌레 3,500
콘소여의 모험 3,500
녹차라떼 5,500
녹차라떼 맛있었고 콘소여의 모험도 느끼하니 맛있었다.
피자빵도! 그리고 까눌레까지 다 다 맛있었다 ㅋㅋㅋㅋ
식사대용으로 아주 딱이었음. 조금 느끼했던 거는 아침으론 부적절했지만..
내가 고른 빵이니깐 뭐!
먹고 나서 강가 가서 멍때렸다.
훤하니 좋더라...
그리고 계속 걷기...
걷다가 하데스타운 ㅠ 현수막 봤다.
하 나도 보고 싶은데... 아무래도 다시 부산 가서 여행하고 대극장까지 관람하기엔
과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포기했다 ㅠ
엘아센은 앞자리 저렴했는데 부산은 아니었고...
사실 티켓팅도 실패했었지. 그래서 선택권이 3층이었던 거 같은데. A석.
역시 에바! 여서 ㅠㅠ 현수막 보며 으어엉 ㅠ 하고 지나감.
그리고 버스 타고 해운대에 갔다.
모래축제라는 걸 준비하고 있더라?
간단하게 들르고 나는 부산에 오면 꼭 가고 싶었던 곳인 <홈 비스트로>에 방문!
웨이팅 있을까 싶어 평일이지만 일찌감치 움직였다.
헐 아직까지 비스트로 홈 후기를 안 쓰고 있었다는 게 충격적이다.
지금 후다닥 적고 링크 첨부한다 ㅠ
술 두 잔과 쿵푸보이를 먹었다!@
그리고 숙소까지는 걸어갔다.
걸어서 1시간 30분 정도...?
새삼. 난 정말 최강 뚜벅이구나 생각한 날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술 마셔서 에너지가 남길래. ㅎㅎ
그리고 숙소 쪽에 오니 노래를 부르고 싶어져서
현금 인출해가지고
오랜만에 (코시국 이후엔 처음으로) 혼코노를 갔다.
근데 계좌이체로 하면 할인해줘서 계좌 이체함 ㅎ..;;
곧 문 닫는다고 해서 30분만 부르고 나옴!
그리고 홈플러스에서 술 두 캔이랑 콩담백면비빔국수 샀음!
아침에 그 저번에 산 비건 커틀릿이랑 같이 먹으려고.
여행 셋 째날
아침에 비빔국수랑 커틀릿! 해 먹었다.
그거 해먹은 후기는 여기.
아침부터 티켓팅을 했다. 연극 <더 헬멧>
이거 현충일로 잡아놨다가 추후에 찐진혁 막공 봐야 해서 양도 및 취소하게 되는 그 표 ㅠ...
그리고 드디어 점심엔 콩스랑 방문!!@@
한식 좋아졌다...
비건 지도 도장도 찍고!
돌아가는 길에 시장이 있었는데,
딸기 먹고 싶어서 둘러보다가 맛있어 보이는 딸기 사 왔다.
근데 왜 내 가계부에 딸기 지출이 없을까...?
얼마에 샀는지도 모르겠네? 이 사진만 있음...
저 빨간 바구니도 같이 가져가라고 하시기에,
이거 다시 반납하면 받아주시냐고 여쭤보았다 ㅋㅋㅋㅋ
제로 웨이스트... 도 맞지만 진짜 저걸 버리는 건 내 선택지에 없어서.
주시기에 당황했음.
딸기가 수분감이 많아서 바구니로 가져가야 안 상한다고 하시더라.
다시 갖다드리면 재사용하신대서
추후에 반납하러 갔다!! ㅋㅋㅋ
편안~
뭔가 딱히 할 게 없어서
카페 소수에 방문했다! 도장 찍으러!
케이크도 사 먹고!
내가 사 먹은 건 당근케이크!
스테인리스 용기에 담아왔다.
먹고 찍은 사진밖에 없네 ㅠ...
맛있었고... 역시 비건 생크림의 그 가벼운 느낌이 너무너무 좋았다.
같이 먹은 건 전날 홈플러스에서 사 온 술.
칵테일인 거 같았는데 음 도수 약하고! 그냥 무난한 탄산 술!
술 마시는 김에 마셔버리자 싶어서 다른 술도 마시게 되었다.
역시 술은 야외 술 ^^
근데 다 마시고 나니까 캔이 좀 마음에 걸려서
다음부턴 병으로 된 술을 사야겠다고 다짐 (그냥 술을 안 먹으면 쓰레기 없을 텐데 음..ㅎㅎ
여행 넷 째날
아침부터 향한 곳은 <한민이의 마크로비오틱>
근데 도착하니까 내가 체크를 깜박한... 클래스 시간으로 인한 오픈 시간의 늦음...!
그래서 바로 옆 해변을 걸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
날씨 좋았고...
까마귀가 인간들이 흘린 과자? 같은 거 먹고 있더라.
이렇게 돌고 도는 자연...
그리고 1시에 오픈한 한민이의 마크로비오틱.
근데 문제는 내가 2시에는 숙소에서 할 일이 있다는 거였다.
가장 빨리 나오는 음식을 여쭈었더니 다 비슷비슷하다 하셔서
아침이니깐 밥!이지만 텐동! (튀김)! 을 주문해서 먹었다.
여기서도 부산 비건 지도 도장 찍음!
그리고 좀 밍기적대다가?
또 튀김 먹고 싶다고 콩스랑에 콩치킨 사러 갔다.
버섯이랑은 확실히 달랐다!
이건 비건 음식... 좋지만 난 역시 좀 무서워 (
콩스랑 가는 길에 술 생각이 또 나서 (ㅠㅠ
사 왔던 병으로 된 술 ㅋㅋㅋㅋ
좋은데이 석류.
맛있는 탄산 술이었다.
콩치킨도 다 먹음.. 은근 더부룩하지 않고 좋단 말이지?
보는 건 알아보신 분 많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슈가슈가룬이다.
슈가슈가룬을 정주행 하던 때였음...
근데 중간에 항마력 부족으로 하차했다. ㅎ...
캐캐체는 괜찮은데 은근히 슈가슈가룬이 못 견디겠음.
그리고 다음날은 술을 마실 예정 (또??
아니 이게 내가 좋아하는 바를 또 가야
부산여행의 완성이라..
외부음식 반입이 되니깐 안주로 쿠키류 먹고 싶었다.
저번에 해보니까 쿠키랑 칵테일이 진짜 잘 어울려... 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슈크레포타제>라는 곳에서 타르트를 예약을 해뒀다.
그리고 저녁에 러닝도 했다!
부산의 러닝. 즐거웠고... 나가는 길에 빈병 반납하고 100원 받기. 완료.
이날 <어린이라는 세계> 도 숙소에서 완독 했다.
여행 다섯째 날
뭐 했다고 다섯 번째 날일까?? 음..
이날도 아점은 <한민이네 마크로비오틱>에서.
아 먹고 싶다
진짜 맛있었다...
1인 1판 완전 가능.
심지어 후식도 챙겨 먹음 ㅋㅋㅋㅋㅋ
한 끼 맞습니다 ㅜ
배도 부르겠다.
이제는 진짜 제웨샵을 갈 때가 됐어요...
그래서 열심히 찾아간 곳은
<제로 웨이스트 쑥>
어우 언덕이 정말 힘들고 재밌었다.
사장님이 친절한 분이라 힐링됐음 ㅎㅎ 지금은 아래로 이사하신 걸로 안다.
여기서 구매한 건 화장솜(재사용 가능한 거), 그리고 삼베 커피필터, 감자 짜장!
화장솜은 내가 쓰려고 샀는데 아직도 집에 있는 화장솜들이 가득하여 네 달이 지난 지금도 개시를 못했고...
커피필터는 엄마 아빠 선물이었는데 조금 쓰시다가 다시 일회용 쓰시고 ㅡㅡ (그게 편하시단다)
감자 짜장은 여차하면 숙소에서 먹으려 했지만 먹을 기회가 없어서
집에 가져가서 먹었다!
근데 사진 찍은 게 없네. 오랜만의 짜장라면... 좋았다...
인터넷으로 사야 해서 안 먹어봤는데, 여기서 낱개로 살 수 있어 좋았던 기억!
여기서도 부산 비건 지도 도장을 찍었다.
내려가는 길에 본 노바 치과.
노바야.... (뮤지컬 우주대스타의 노바)
그리고 열심히 대중교통 이동하여 슈크레 포타제에 도착했다.
내가 여길... 못 찾아서...
다섯 바퀴 정도 빙글빙글 돌다가 결국 사장님께 디엠으로 ㅋㅋㅋㅋ
근처 상호명 하나만 알려주시면 찾아갈 수 있을 거 같아요ㅠ 하고 SOS를 쳤다.
그리고 가서 입 트여가지고 종알종알 대다가
사장님과 1시간 30분이 넘게 대화를 하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쿠키 몇 개랑, 초코 퐁듀 그래놀라까지 추가로 사 왔다.
여기도 내가 스테인리스 용기 챙겨가서 타르트 포장을 했는데,
대화를 너무 길게 나눈 나머지 칵테일바에서 꺼내보니 냉장 보관해야 하는 타르트는 녹아버렸었다.
ㄹㅇ 슈크레 포타제에서 사장님 문 닫으실 때까지 떠들고 술집 갔다.
다음에 오면 같이 비건 식당.. 부산... 에서 가기로 했는데...
다음에 꼭 알아봐 주시고 기억해주시기로 했는데...
사장님 유학 가시게 되어서 장사 접으셔서 너무너무 슬프다.
9월 15일까지 하신다네요 (흑흑
난 못가... 서 택배로 시켰다. 그래도 슬퍼!@ 잘 다녀오시고 행복하세여 사장님.
이번 칵테일바의 시즌 시그니처 칵테일들!
나도 김이후 배우가 좋은데...
여기 사장님께서도 좋아하셔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으나
두 번 방문 모두 사장님의 부재.
그렇지만 알바분과 이야기 나누는 시간은 늘 소소하고 재미있다. 편안!
웨스턴 스토리와 리지 둘 다 봤고. 프리다는 안 봤다.
아마 논비건일테지만... 궁금하니까 시켰다.
은근히 도수가 있다고 하셨는데, 그냥 마심... 념념...
이건 피스타치오 타르트. 녹았지만... 맛있었다.
안주로 짱임...
이건 리지 테마 칵테일.
진짜 마시고 싶은데, 계란 흰자로 거품을 내는 거라서 고민했다.
결국 흰자 없이 해주실 수 있는지 요청드렸고,
거품이 잘 안 날 수는 있는데 해주신다고 하셔서 마셨다!
거품 적어서 좀 슬퍼하시긴 했는데 나는 너무너무 좋았고 맛있게 마심!!@@
저기 옆에 김 안주. 보이는데 난 역시 김이 젤 맛있어.
그리고 아마 다른 과자 안주 두 개가 논비건이겠지...
(그냥 먹는데 리필할 때만 김만 받음)
슈크레 포타제에서 사 온 쿠키.
이름 진짜 까먹었는데...
쫄병스낵 맛이라는 평이 나온다는 쿠키였다.
진짜 그랬고 맛있었음 완전 안주과자. ㅇㅇ
이거슨 태몽. 세더라!!@
이것도 슈크레 포타제 과자인데... 기억이 안 나네...
이제 다른 술 마시려고 했는데
프리다 꺼는 안 드시냐고 하시기에...
못사라서 ... 생각 안 하고 있었으나...
자극되어서 시켜버렸다 (ㅋㅋㅋㅋㅋㅋ
데코용으로 쓰인 코르셋 가죽이 선인장 가죽이라고 하셨음.
맛있고 슬슬 배불러서 막잔을 마시려고 했다.
내 최애. 파우스트 마시려고 했는데
시그니처 칵테일 체셔.
파우스트랑 비슷한 도수와 느낌인데 시그니처 메뉴라고 하셔서 시켰다.
맛있었음 진짜 진짜 내 취향...
역시 짱이야.. 다음에도 이거 막잔으로 마실 거다.
막잔이란 말씀 딱히 안 드렸는데
이게 막잔일 것이라는 것을 알고 계셨던 ㅠㅠㅠ (편하고 좋아요...
그리고 중간부터 내가 저번에 왔던 그 비건(!) 혼자 여행 손님이라는 걸 알아채셨다.
헤헤.
부산 자주 오신다는 소리 들음 ㅋㅋㅋㅋ ㅠ 또 가고 싶은데.
아마 스페인 여행 결제 다 마무리하고도 자금의 여유가 있(을리가없을듯)다면 부산에 올해에 또 갈 수 있겠지...
내년에나 가겠지요.
음 이제 집가려는데
내가 술을 마시면 걷고 싶어 해서... 걸어서 숙소를 가려고 했다.
여기가 서면쪽이고 내 숙소가 수영구라서
걸어가면 1시간... 30분에서 2시간인가 그런데다가
산을 가로질러서 가는 게 빠르다는데
야밤이라... 위험하겠지... 싶으면서도
도전을 해보게 되었다.
에반데? 하면서 사진 찍고 다닌 건데 이렇게 찍혀있더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넵
올라가다가 가로등 없는 구간 나와서
순순히 포기하고 다시 내려감
그래서 시간만 잡아먹고...
다리만 더 아파지고.. 더 멀어지고...
술이 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내려가서 큰길로 걷다가
택시 잡아가려고 했는데 택시비가 너무 아까워서
택시비 만 원보다 적게 나오는 곳까지만 걸어가야지! 하는데
그 와중에 버정 나와서 혹시? 하고 버스 확인해보니 수영구 가는 버스가 아직 있어서
심야 버스를 타고 무사히 숙소로 돌아갔다 ^^
재밌고. 무모한. 나의 혼자 여행기.
여행 여섯째 날
놀랍게도 숙취가 없었습니다.
술 깨고 자서 그런가… 뭔지 몰라도 꽤 놀라움
고양이.
그리고 이날은 내 생일이었다!
이때 한민이네 마크로비오틱에 메뉴 세 개 있었는데
이날로 메뉴 세 개 다 먹어봄.
맛있었다. 호로록.
별로 안 매워서 좋았음.
서비스로 받았던 쿠키.
감사합니다아아
+ 내 생일 케이크. 베리 케이크를 포장해갔다.
저녁에 내 생파 해야지.
하데스타운 또 있네...
달선빵 베이커리. 도장 찍으러 갔는데... 휴무였음...
길을 잃었따.
날씨가 너무 좋음.
여기 어딘데 이렇게 이쁘지? 했더니
장미공원이었다.
장미 종류가 이렇게 많았나요...
슈퍼스타. 노바... (
길 잃었는데 너무 예쁜 곳을 만나서
아주 신났음.
이 맛에 길 잃지 ((ㅋㅋㅋㅋ
그리고 내가 또 도장 찍으러 찾아간 곳은.. 비건 뮤지엄 21이었는데
뭐였더라
수도 문제였던가 주방 문제였던가
아무튼 문 닫음... 으아아
열 살만 어렸어도 당차게 들어가려 했을 것.
책이라도 보려고 도서관에 들어갔다.
화명도서관...
몸이 아니라고 말할 때. 저거 읽다 말았어서 좀 보려고 했는데
이때 시간이 5시가 넘었던가..
근데 주말이라 6시에 닫아가지고 뭐 읽지도 못하고 또 나왔다.
엉엉 생일에 일진이 사나웠잖아?
장미공원이 이뻤고.
근데 진짜 예뻤다.
아 이겈ㅋㅋㅋㅋㅋ 그 와중에 돌아가는 열차 반대로 타서
낙동강 올라갔다가 옴.
낙동강 오리알 실사판.
근데 이거 또 너무 이쁘지 않냐고? ㅠㅋㅋㅋㅋㅋㅋㅋㅋ
혼자 너무 웃겼다
길 잃고 가려는 곳 문 닫고 난리 났는데
풍경이 너무 예뻐서 이 맛에 산다 싶었던 순간들...
재밌다. 이 맛에 인생 살지?
그리고 저녁은 베지나랑!
저번에도 먹었던 콩까스 먹었다.
여기 소스 너무 맛있어...
야경 짱.
역시 내 생일답게 아름답구먼.
이건 전날 사두었던 타르트.
아마... 다크초코...? 헤이즐넛...?
단단해서 얘는 안 녹았었다.
숙소 와서 냉장고에 넣어서 오히려 지금은 아주 딱딱.
아점 먹을 때 사 왔던
한민이네 마크로비오틱의 베리 케이크.
이뿌다...
저 생일 꽂이 저거.
집에서 가져온 건데
찍고 다시 닦고 넣어서 집에 가져옴.
향후 몇 년간 가족 전체가 써볼 예정이다.
버릴 필요 없으니까요 넵
위생은.. 뭐 괜찮겠지
딱딱해서 자르느라 혼났다.
무난하게 맛있게 먹음!
여행 일곱째 날, 마지막 날
퇴실 ㅜㅜ...
아침에는 <세상에 무해한 사람이 되고 싶어>를 완독하고 퇴실했다. ㅋㅋ
힐링공간이었던 서재겸 옷방.
너무 좋았던 숙소...
편안하고, 힐링이고.
여기서 소창 수건과 고체 치약을 영업당해서 돌아왔다.
지금도 고체 치약을 쓰고 있음!
수건은.. 내가 독립하면 그때.
퇴실하고 러브얼스에 가서
시금치 커리를 또 먹었다.
사진은... 생략.
그리고 부산역에 가서 커다란 내 가방을 집어넣은 뒤
카페 <매일이 다르다>를 방문했다.
고앵씨.
오랜만? 에 도장을 찍었다.
오늘은 막날이니 도장을 좀 열심히 찍는 루트.
아마 아르프까지 걸어가는 길인 거 같다.
날씨 좋았다
여기서도 도장 찍고.
그리고 카페 희소.
헉 여기는 따로 쓴 후기가 없네...
빵을.. 8,100원어치 샀는데
뭐 샀는지 기억이 안 난다 ㅠㅠㅠ
여기서도 도장 찍고!
마지막은 점저... 먹으러 소반 식당!
순두부찌개 너무 맛있었다.. 대박...
이맛이지... 싶었던 최고의 음식.
사장님께서 날 기억해주시지 못해 아쉬웠으나
내가 머리를 너무 많이 잘랐기 때문일까 흑흑 계절이 달라져서? 흑흑
그렇지만 맛있는 한 끼 했으니 됐다.
여기서도 도장 찍고. 이제 부산과 작별할 시간이 되었다.
일주일이었는데 은근히 짧았다.
숙소에서 밍기적 거린 시간도 있어서일까.
도장은 총 12개.
생각보다는 많은 거 같다. 하루에 1~2개 찍으려고 했으나 문 닫아서 못 가게 된 두 집을 포함하면 14개였을 것.
도장 색이 대부분 초록색이어서 신기했다.
마지막까지 부산은 너무 예쁘더라.
다음에 또 올게 부산...
후기 늦게 썼지만
내가 써둔 다른 기록이랑, 가계부 덕에 순서대로 잘 쓴 거 같아서 뿌듯하다.
기록을. 생활화하자.
이번에 느끼는 건데, 아무래도 스페인 여행 가게 되면 노트북 챙겨가서 매일매일
정리를 해둬야겠다...
요즘 한 달 일기 쓰는 것처럼.
부산 비건 지도 도장 깨기 이벤트 참여 후기!!!
가장 크게는, 나의 일주일 여행에 재미를 더해줘서 너무 좋았다.
갈 곳 리스트가 종이 안에 있고 갈 때마다 도장을 찍는다?
너무 재밌어요...
그리고 더 많은 비건 식당, 카페, 베이커리, 제로웨이스트샵을 알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
제일 좋았던 것 중 하나는 도장을 핑계로 사장님들과 말을 조금 더 해볼 수 있다는 점이었다 ㅋㅋㅋㅋ
스몰토크 좋아하는데, 이만한 토크감이 없다.
사실 이벤트 종료 전에 한 번 더 부산에 가고싶었는데, 애매해서 가지 못한 점이 아쉽다.
다음에 또 이런 이벤트 했으면 좋겠고... 하면 또 부산 일주일 살기 해보고싶다.
좋은 이벤트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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