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혼자 떠나는 기습여행 - 대전편 (2022.02.26-27)

2022. 3. 23. 15:27일상/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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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둥 대전

 

갑자기 대전에 왔다.

 

전날 정했다.

부산에서 다녀온 날, 엄마는 주말에 친구집에 가서 자고 온다고 하고

아빠는 울릉도에 놀러 간단다.

 

2박 4일을 여행 갔다 온 딸을 두고 어딜 간다는 것인가...

이렇게 되면 나도 나가고 싶어 지는 거다 ㅋㅋㅋㅋㅋ

 

마침 나에겐 KTX 기차 예매권이 1장 남아있다...

왜냐면 내가 결제한 내일로 패스는 선택 3일 이용권이기 때문에. 

그러면 우선 편도 요금 하나 절약할 수 있으니까 기차를 또 타러 가볼까?

 

하는 마음을 가지고 기차표를 탐색했다.

근데 토요일 출발로 하려니 정말 기차표가 없었다.

부산? 어림도 없고 

대구도 안 되고 

광주도 안 되는 거 같고 

 

되는 곳을 보니 대전이다.

생각해보니 나는 대전에도 가보고 싶었다.

대전의 한밭도서관이 공공도서관 중 가장 장서량이 많다는 내용을 블로그에서 본 적이 있었기 때문에...!

그래서 대전에 가기로 마음먹고 기차 시간표를 다시 보니 

딱 알맞은 시간대가 있었다. 

 

그래서 26일 토요일에는 고속버스로 대전에 가고,

27일 일요일 돌아오는 날을 KTX로 잡았다.

돌아오는 기차 시간은 넉넉하게 오후 8시 9분. 

서울역 도착하면 10시 좀 안 되기 때문에 저번 부산 여행에서 돌아오는 것보다는 피로도가 덜할 예정이다.

 

가는 교통수단은 버스로 간 이유는,

대전은 딱 중간인지라 위쪽에서 내려가는 입장에서 그다지 멀지 않았다.

 

저번 부산 여행에서 기차를 타면서

이전에 뉴스에서 보았던 기차 사고가 생각이 났었다. 

기차에 치여 죽는 야생동물들을 생각하며 

여러 생각을 연달아했었더랬다.

이를테면, 비행기는 환경오염 탄소배출이 많이 일어나고 조류들이 죽을 수 있다고 하고

기차는 야생동물들이나 조류가 치일 수 있다고 하는데 

그럼 둘 중 더 괜찮은 선택지란 대체 뭘까? 하는 고민.

 

아무래도 둘 다 그다지 좋아 보이진 않으니 

되려 버스가 좋아 보이는 거다. 

 

그래서 어차피 금액 차이도 없고, 

집 근처에 버스터미널도 있으니 이번엔 버스로 출발하기로 다짐하게 되었다.

 

 

그래서 도착한 곳이 대전 복합터미널.

커다랗다!

 

그리고 숙소에 체크인을 하고 짐을 둔 후에

배고픈 나는 바로 밥을 먹으러 갔다.

대전은 은근 비건 불모지였다.

하지만 1박 2일이니까! 감수하고 갔다.

 

비건 식당은 따로 없는 걸로 보이고,

비건 옵션 중식당을 찾아갔다. 

 

 

중식당 태원

 

건물이 참 크다.

홀도 넓다. 

 

별도 요청하여 받은 채식메뉴판.

 

채식 짜장밥

 

음식점 리뷰는 따로 해두었다.

↓여기↓

https://de-n.tistory.com/239?category=929213 

 

[태원] 대전 비건 옵션 중식당, 방문

별점 ★★★☆☆ 방문 계기 대전에 따로 식사를 할 수 있는 음식점으로 유일한 비건 옵션 중식당... 채식 메뉴판이 따로 있다고 해서 편하게 방문해보게 되었다! 가는 길 탄방역에서 내려서 걸어

de-n.tistory.com

 


 

밥 먹고 소화도 시킬 겸 걸어볼까 하는데, 

대전의 공공자전거 '타슈'가 생각났다.

그래서 바로 어플을 깔고 이용을 하러 갔다.

 

 

자전거의 상태는 딱히 좋지 않다만 

2시간이었나 1시간이었나 그렇게 끊어서 하루 종일 무료 이용이 가능했다.

나는 허리를 숙여서 타는 자전거가 좀 힘들긴 한데

무료니까 괜찮음! 

이렇게 교통비를 쫌쫌따리 아껴보았다.

 

 

지나가다보면 공원이 참 많았다.

 

 

공원을 사랑하는 사람은 꼭 대전에 가야 한다...

 

자전거를 타며 공원을 구경했다.

보행자 전용인 공간이 많아서 샅샅이 보지는 못했다.

하지만 정말 공원이 많다...

 

내가 향한 곳은 근처 공원들을 지나 가장 큰 초록 공간인 

한밭 수목원이었다.

 

 

 

한밭수목원이라 해서 들어왔는데 

수목원이 보이지 않았다.

 

대전 예술의 전당

 

빙빙 돌다가 만난 대전 예술의 전당.

건물이 예쁘다.

 

음 이게 수목원인가!

 

 

이리저리 헤맨 끝에 수목원 입구를 찾았다.

 

휑...
왜가리가 다닌다. 백로도 있는 듯.
올라가봄

 

 

아직 겨울이라 그런가 춥고 황량하고 

사람이 없어서 조금 무서워지려고도 했다.

 

해가 지고 문이 닫히기 전에 얼른 나왔다.

 

대전 이즈 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큰 다리를 걸어서 건넌다.

 

왜케 흔들렸지...

 

완전 도시

 

무슨 건물인진 모르겠는데 저 다리를 건너니 있었다.

 

 

음 이제 숙소로 돌아갈 시간이었다.

 

 

교통비 천 원, 이천 원씩 아껴서 집을 살 생각인 나는 

자전거를 탔다.

여기에서 숙소까지 대략 8~9킬로라고 하길래 

자전거 타기 딱이네 ㅋ 생각한 나는 타슈를 타고 돌진을 했다.

 

하지만 이날 비가 오려고 드릉드릉하던 날씨는 쌀쌀했고,

바람이 많이 불었고,

익숙하지 않은 허리 숙여 타는 자전거는 내가 8~9킬로를 달리기에도 힘들었다.

 

하지만 정말.... 주변에 아무것도 없고 강가뿐이었기에 

나는 포기하지 않고 달렸다.

비가 오기 전에 도착해야 하니까 제대로 쉴 수도 없었다. 

쉬면 또 쉬는 대로 힘이 없어질 느낌이 들어서 진짜 혼자 중얼거리면서 달렸다...

 

'이거 나 혼자 와서 이 고생하니 다행이지, 다른 사람이랑 와서 이러고 있었으면 절연각...'

 

그래도 무사히 숙소에 도착했고, 타슈를 반납하고 걸어 돌아오는 길에 어디 건물에서 사람들이 우르르 나오는 걸 목격했다. 

그 건물의 정체는 바로 성심당이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숙소로 돌아가서 몸 좀 풀고 나니 

숙소에 있기가 싫었다.

사실 숙소가 좀 구렸다. 사진도 없음

이름은 호텔인데.... 모텔 같은...

차라리 에어비앤비를 갈 걸 하는 생각이 지금에서야 든다.

 

혼자 여행 갈 때는 호텔이 최고라고 생각했는데,

비싼 곳 갈 거 아니면 에어비앤비가 나은 듯.

 

아무튼 원래는 욜라탱고라는 뮤직 펍에 가고 싶었는데 

인스타에 공지로 올라왔다... 문 닫았다고...

그리고 다른 곳도... 

 

숙소 근처라서 딱이었는데 

하필이면 1박 2일 여행에서. 

첫째 날만 되는 이 타이밍에... ㅠ

 

아쉽지만 어차피 배도 안 고프니 

주변 구경이나 하러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아까 지나가다 보니 오락실이 보였어서, 

혼자 오락실에서 놀아볼까!! 하고 오락실에 갔다. 

 

첫 게임은 농구.

근데 자전거로 힘 다 빠진 상태라 진짜 힘들었다.

 

 

두 번째는 이지 투 아케이드 (검색해서 이름 알아냄)

할 만한 거 같으면서도 F가 뜨는 게임 ㅎ... 

 

그리고 쥬비트를 했다.

뱅드림에서 커버곡으로 나왔던 애니 노래들...

돌아라 설월화, 네가 아니면 안 될 것 같아? 맞나?

아무튼 대충 3-4곡을 했다.

재밌었음... 더 하고 싶었는데 참음.

 

손가락 펌프 

재밌다.

드림캐쳐 노래가 생각보다 많아서 

드캐 노래로만 3곡을 채웠다. 

짱.... 잼.... 

이건 확실히 잘함. 

 

그리고 내가 가지고 있던 5천 원 중 

1천 원만 남아서 이걸 어디다 써야 후회가 없는 마무리일까? 생각했다.

마침 시간도 9시 반이라 

10시 마감이던 이때 딱 나이스 타이밍.

 

그리고 내 눈에 들어온 코노~!

 

혼코노 무려 2년 만이었다.

 

 

옛날엔 꽤 잘 불렀던 거 같은데 영... 아니더라...

 

영 아닌 거 확인도 받음.

 

그리고 버즈 노래 1, 빅스 노래 1 했다.

역시 빅스 노랜 실패 안 함...

초반 두 곡 선곡 생각보다 미스여서 아쉬웠는데

막곡 빅스에서 쫙 뽑고 신나서 나옴. 

나오니까 딱 9시 50분쯤? 나이스

 

 

 

내가 간 오락실은 여기였다. 

지도 첨부해야지..

 

그리고 숙소 들어가서 

욕조에 물 받고, 목욕하면서 

캐캐체 봤다.

 

그리고 잠깐 일하다가 잤음.


 

다음날! 

일어나서 체크아웃하고 대전역에 왔다. 

무려 걸어서 옴! 

왜냐! 생각보다 숙소랑 대전역이 오지게 가까웠기 때문이다...

가방도 별로 안 무거웠음.

 

 

그렇지만 역시 가방 들고 다니긴 불편하니까 

역에 온 이유 = 이번에도 물품보관소 

 

보관하고 그대로 난 한밭도서관을 향해 떠났다.

 

대선 사전투표를 일주일 앞둔 시기라서 대선 벽보가 붙어있다.

저 건물이 뭐였는진 까먹음...

 

 

대전에서 매우 흔한 이 커다랗고 큼지막하고 확 트인 공원들...

대전 짱

 

그렇게 한 시간 반은 걸었나?

드디어 한밭도서관에 다다랐다.

 

 

저 오토바이 작은 거 보이는가??

정말 크다.

어지간한 대학 도서관 크기.

 

 

한밭도서관은 정말 멋졌다.

장서량이 많은 것도 많은 건데 

시설이 참 잘 돼있었다. 

만화카페처럼 반쯤 누워서 공부하고 책 읽을 수 있는 좌식 공간도 있고,

스터디룸도 있고, 

칸막이 없는 독서실 느낌도,

칸막이 있는 독서실 느낌도, 

카페 같은 느낌도,

모든 게 다 있는데 이게 공공시설이라니... 

 

감동을 받고 나왔다.

 

 

이건 지하철 그림이 귀여워서 찍어봤다.

 

이제 많이 걸었으니 버스를 타고 비건 바닐라에 갈 예정이었다.

 

 

비건 바닐라 방문 후기는 따로!

↓여기↓

https://de-n.tistory.com/240?category=929214 

 

[비건 바닐라] 대전 비건 베이커리, 방문

별점 ★★★★☆ 방문 계기 비건 페스타에서 봤던 비건 바닐라! 페스타에서는 따로 방문하지 않았고, 비건 바닐라 옆에 있던 부스에만 방문을 했었다. 하지만 부스 참여만으로도 나에겐 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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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바닐라 근처에 있던 도서관이다.

여기도 크고 이쁘다...

 

 

그냥 근처 공원.

 

걷다 보니 뭔가 체한 거 같다.

아까 먹은 비건 바닐라에서의 빵이 첫낀데, 

얹힌 거 같다... 

 

근데 뭔가 먹고는 싶어서 

죽집에 갔다 ㅋㅋㅋㅋㅋ

바로... 본죽...

 

 

 

본죽에서 비건으로 먹기 참고~

https://de-n.tistory.com/243?category=745501 

 

[본죽] 에서 비건으로 먹기

별점 ★★★★★ 구매 계기 소화가 안 되는 거 같은데 먹고는 싶어서... 죽을 먹어야 했다. 하지만 비건으로 죽집? 따로 없다... 체인점에서 비건으로 죽 먹기가 더 쉬움! 제품 후기 우선 비건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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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먹고 또 소화시킨다고 걸어 나간 곳은 바로 앞에 있던 이곳이다.

 

 

둔산선사유적지!

 

 

움집 구경을 했다 ㅋㅋㅋㅋㅋ

 

돌담 좋아.

 

 

공원들 밀집도와 크기 체감하라는 뜻에서 캡처한 지도..

 

멋지다

 

 

공원에 벤치 그네가 있어서 

여기에 앉아서 노래 들으며 30분 넘게 멍을 때려보았다.

평~온

 

그리고 해가 지고, 다시 대전역으로 출발! 

 

굿바이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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