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3. 27. 03:23ㆍ후기/뮤지컬
별점 ★★★☆☆
보게 된 계기
불애배 홍지희...♥
기작 기다렸는데 떠서 플뷰 예매해놓고 기다렸다.
내용
19살의 풋풋한 청년 정분이와 남원이는 서로를 아끼는 연인 관계였다.
정분이는 우주로 가고 싶어 하는 꿈을 가졌고, 남원이는 디자이너가 되는 꿈을 가진 채
서로의 미래를 생각해보곤 했던 둘은 남원이의 합격으로 서울에 함께 가기로 약속한다.
하지만 서울에 가는 전날 밤, 갑자기 달이 커지며 남원은 쓰러지고,
눈을 뜨자 웬 할머니가 자신을 '영감'이라고 부른다.
지금이 1959년이 아니라 2020년이라고 하니 남원은 믿을 수 없고,
하물며 이 할머니가 자신이 마누라라고 하는데 이름은 정분이가 아니다.
그렇게 시작되는 남원의 정분이 찾기 & 과거로 다시 돌아가기 위한 고군분투.
사실 선희라는 이름의 할머니는 정분이 본인이다.
서울에 가는 기차역에서 정분을 기다리던 남원 앞에 나타난 것은
매정하게 자신을 차버리고 가는 정분.
이유인즉슨 아버지의 사고로 정분이 집을 떠날 수 없게 된 것.
그 사정을 알게 된 남원은 정분이냐, 꿈이냐 하는 기로에서 고민을 하다가
결국 정분을 택한다.
그리고 그 집에서 살면서, 자신들의 미래를 다시 그린다.
평생을 함께 하자는 의미에서 남원의 호칭은 영감,
그리고 정분도 이름을 선희로 바꿔서 부르기로 서로 약속을 한 것이었다.
극 보기 전 이야기
요즘 입맛도 없고 집에 먹을 것도 없다.
밤낮도 바뀌어서 오늘 오후 2시에 기상함...
그래서 일어나자마자 할 거 하고 그냥 밖에서 첫끼 먹기로 다짐함.
그래서 간 곳이 페르시안 궁전!
식당 후기 따로 있음 ㅎㅎ
본 공연 이야기
캐슷보드 재단이 요즘 어렵네.
음... 우선 플뷰 주간이어서 40퍼 할인 가격이었다.
나름 내 드림페어로 맞춘 플뷰 C열 중블통이어서 조금 기대를 했었는데,
우선 C열 단차 미미해서 시방이 좀 있다.
그치만 뭐 진짜 너무 안 보이는 거 아니면 난 참을 수 있으니까 ㅇㅋ...
하 근데 문제는 내가 이 극의 스토리랑,
극의 메시지랑, 특히 정분이라는 캐릭터 설정이 실망스러웠다는 점이다...
그리고 정분이 분량도 너무 짬.
그냥 초반부터 바로 남원이 미래로 워프하는 바람에
환상 같은 존재로만 나와서...
그리고 정분이 캐릭터 포스터에 적혀있는 문구가
꿈속에서 내가 우주비행사가 된 거야.
저 멀리 지구가 이 방 안의 자투리 천조각들처럼 엄청 알록달록했어
여서.... 나는 정분이가 꿈을 꾸고 그걸 좇는 캐릭터인 줄 알고 기대했음...
근데 (스포) 때문에 집에 발 묶인 캐릭터였을 줄이야
심지어 그걸... 그걸 둘이서 같이 본인들 선택이라고 하고...
행복 회로를 돌리는데 나는 속이 터짐.
아니 자기합리화도 정도껏이지 이건... 이건 뭐 꿈도 미래도 없고
그냥 둘이서 이성애하면 다 끝나는 거임???
그리고 정분이가 진짜 불의의 사고를 당하는 것도 아니고 고작 가족 때문에?
본인도 아니고 가족 때문에?
뭐 가족 관계가 어떤지도 모르겠는데
그냥 가족을 두고 갈 수 없어서 다 포기하고
남자도 포기하려고 했는데
남자는 또 지 꿈도 포기하고 달려와서 둘이 그 집에서 평생 짝짜꿍 했다고...?
근데 그러다가 갑자기 남편이 헤까닥 해서 과거로 돌아간 거처럼 치매짓을 했다고....?
이게 무슨... 무슨 의미지...
나는 모르겠고 이해가 안 간다...
그래서 전체적인 메시지와 스토리. 모르겠고 와 닿은 건 다 불호임.
기억에 남는 장면은 웃포였는데
초반의 칠순잔치 장면.
김도빈 배우가 진짜 웃기게 잘하더라고요...
춤도 잘추고 ㅋㅋㅋㅋㅋㅋ 노래도 잘함.
게다가 웃김. 완전 호감....
그리고 두 번째는 옷 팔러 나갔을 때 정분이....
정분이가 아니지만 정분이.
유일하게 다른 옷으로 입어주는 장면...
개 짧지만 진짜 엄청 귀엽고 좋았음...
홍지히 너무 조그맣고 귀여웠다 ㅋㅋㅋㅋㅋㅋ 하... 배우님은 이렇게 좋은데
극이 취향이 아니라 더 못 보겠는...
사실 극이 취향 아니어도 한 번은 더 볼 수도 있는데
이게 러닝타임 115분이고 인터도 없어서
꼬리뼈가 아파서 못 보겠다.
암튼 나랑 안 맞는 극인 걸로...
파멸극 아니고 힐링극에 가까운 거 같은데
나한테 감동이 안 온다구요!!!!
쟤네 왜 서로 같이 꿈꾸고 응원해주다가 헤까닥 해서 둘이 헤헤 다 필요 없어 우리 둘이 살자
이러고 진짜 할머니 할아버지 되도록 그 모양으로 살았냐고!!!
그러면서 왜 자기들 선택이라고 하냐고!!!!!
진짜 나는... 본인들 선택이라고 하는 게 너무 화가 났다.
으.... 악....
아무튼 그래서 튕김!
아까 이거 극작이 뭐 뭐 썼는지 보니까
명로, 차미, 렛플 이렇게 쓰셨더라.
명로도 튕기고 렛플도 튕기고 차미는 곧 보려고 생각 중인데
걱정이다 ㅎ....
재관람 여부
115분을 견디기엔 다시 보고 싶은 장면이 너무 짧다.
《너는 네 별을 따고, 나는 내 달을 따고.》
《나는 서울에서 가장 멋진 패션 디자이너가 되고
정분이는 우주과학자가 되는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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