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 가장 작고 은밀한 파괴자들] 독서 후기
2024. 5. 22. 13:51ㆍ후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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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점 ★★★★☆
읽게 된 계기
신착도서에서 봤는데, 곰팡이 책! 흥미로워서 바로 집어왔다.
책의 내용
뭐 말 그대로 곰팡이에 대한 이야기.
내 기억에 남은 것
9p 통계 추정치에 따르면 곰팡이는 적어도 600만 종이 있다. 곰팡이는 지구상에서 가장 다양하고 번성하고 있는 생명체다.
☞ 동물은 200만 여종, 식물은 40만 여종이 있다고 한다. 곰팡곰팡 대단하구나....
10p 대다수의 곰팡이는 버섯의 형태로 모습을 드러내며 ··· 곰팡이는 지구상에서 가장 중요한 분해자 ··· 식물을 연상케 하지만 사실은 동물에 더 가깝다.
11p 곰팡이가 없다면 이 세상은 죽은 것들로 가득 차 사실상 살 수 없는 곳이 될 것이다. 대부분의 곰팡이는 다른 생물과 협력하지는 않더라도 평화롭게 공존하며 살아간다.
23p 항생제를 남용하면 원래는 해롭지 않았던 곰팡이가 인체에 해를 끼칠 수 있다.
25p 화석 기록에 따르면, 소행성 충돌 이후에 곰팡이가 크게 번성했다. ··· 곰팡이가 좀 더 취약한 파충류를 감염시키고 온혈동물인 포유류는 곰팡이에게서 살아남았기 때문에, 지구에 두 번째 파충류 시대는 오지 않았다.
☞ - 라는 카사데발의 가설이 인상 깊다. 기후변화로 곰팡이가 진화하게 된다면 우리도 훗날... 그렇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까지. 짜릿한 걸 ㅎ....
그리고, 박쥐가 바이러스나 곰팡이 숙주로 흔히 되는 이유가, 박쥐는 포유류지만 겨울잠을 자는 경우에 체온이 10도대까지 떨어져서라고 한다. 그렇구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박쥐한테서 왔다는 말도 많았는데, 그게 이거겠다.
192p 우리가 먹는 바나나 재배 바나나는 염색체 사본을 세 벌씩 갖추고 있는 삼배체다. 삼배체의 동물과 식물은 번식이 불가능하다. ··· 바나나는 수백 년 동안의 육종을 통해 씨앗이 제거되었다. 오늘날 재배되는 바나나 품종은 거의 대부분이 클론에 의해 번식한다.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 것
박쥐의 특성과 곰팡이 혹은 바이러스의 숙주가 되는 근거를 알게 되어서 좋았음.
그리고... 여전히 옛날 바나나 전염병으로 사라진 이전의 바나나들 맛이 너무 궁금하다.
1960년대인가, 검정고무신에서 다뤄지는 그 바나나.
그 바나나가 지금 우리가 먹는 바나나랑 다른 종이라고 해서 너무 궁금함....
유전적 다양성이 적어지면 멸종이 되는 걸 여기서도 알게 되어서 또 유익했다.
책을 읽다보면 대부분 같은 결론으로 귀결되는 것도 재미있다.
다른 분야의 책인 것 같은데 아니라는 점이 이어진 세상을 사는 느낌이 와서 좋다.
떠오른 질문
중간에 '한반도'라고 번역된 게 신기했다. 원문은 무슨 차이였을까?
사족
비록 크게 재미가 있는 편은 아니지만,
끔찍하게 재미없지도 않고, 적당히 흥미로웠다.
읽을 가치가 있는 책.
327페이지인데, 실제로 참고문헌이 적힌 뒷부분을 제외하면 260페이지 정도.
2024년 출판이라 완전 신작이다. 좋음!
종이가 되게 두꺼워서 좀 무겁고, 한 번에 두 페이지를 넘기는 착각이 들 때가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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