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5. 20. 19:48ㆍ후기/책

별점 ★★★★☆
읽게 된 계기
오랜만의 소설.
2020년에 <책읽어드립니다> 라는 프로그램에서 다뤘던 책인데,
그 때부터... 읽어야지~ 하다가 결국 4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읽게 되었다.
이번에 안 읽고 반납하면 정말 안 읽을 거 같아서, 더 신경써서 읽었음.
책의 내용
모두는 계급 내에서 평등하다.
사람들은 특정 계급에 따른 외양을 가지고,
그 수는 일정하게 유지가 된다.
더 이상 신체에서 신체가 나오지 않는다.
외부에서 모든 것이 체계적이고 대량으로 이루어진다.
인공수정을 통해서 맞춤형 인간들이 태어난다.
과하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않다.
모두 서로를 비교하지 않으며, 행복하다.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완벽한 곳이다.
이 세계는 정말 '멋진 신세계' 일까?
세계에 속한 자들과, 외부에 사는 원주민이 만나며
그 경계는 차츰 부서져간다.
내 기억에 남은 것
130p "그래요. 지금은 누구나 다 행복하죠."
149p "난 차라리 나 자신 그대로 남아있고 싶어요."
"불쾌하더라도 나 자신 그대로요. 아무리 즐겁더라도 남이 되고 싶지는 않아요."
☞ 계속 소마를 권유하는 레니나에게 버나드가 하는 대사이다. 인공적인 감정의 늪에 들어가고 싶지 않아하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이게 바로 인간의 본질이 아닐까.
244p 그를 중요하다고 인정해주는 한 세상의 모든 질서는 한없이 좋기만 했다. 하지만 성공으로 인해 타협이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아직도 기존 질서를 비판하는 특권을 포기하려고 하지는 않았다.
☞ 버나드의 심리가 너무 '인간'이라서 불쾌하지만 좋았다.
274p "당신은 그 때의 모습을 되찾았어요." "그건 내가 다시 불행해졌기 때문이에요." "글쎄요, 난 이곳에서 당신들이 누리는 그런 거짓된 가짜 행복을 느끼기보다는 차라리 불행해지고 싶은데요."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 것
인간은 역시 자유로워야 해...
인공수정이라는 게 생각보다 일찍이 우리 사회에 파고든 것이면서도
거부감이 그리 크게 생기진 않았다는 게 신기하다.
물론, 이곳에서는 출산이라는 것 자체를 없애버렸고
우리가 흔히 보는 인공수정은 수정 단계만 외부에서 이루어지고 그 이후 발달 단계와 출산은 기존과 같다는 점이
큰 차이라는 것도 신기했다.
생각보다 책이 조금... 정리가 되게 읽히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엔딩도 상당히 비극이라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책은 아님...
디스토피아 소설에서 인류의 희망을 보는 건 좋아하는데,
이 책에서는 좋은 느낌이 오지 않아서 아쉬웠다.
그저 고전 하나 읽어서 궁금증 해소했다는 점에 의의를 둔다.
이 책을 비판하는 사람을 보았을 때 그에 대한 나의 생각
화냥년이라는 욕설이 너무나도 불쾌했다...
너무나도 한국적인, 욕설이라서 이 번역소설에서 더 불쾌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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