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위한다는 착각] 독서 후기

2023. 3. 25. 01:50후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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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7-20]

별점 ★


읽게 된 계기

 

저번에 서점에서 베스트셀러에 올라와있던 모습을 보고 리스트에 넣었던 거 같다.

...

착잡

 

도서관에서 일부러 집은 건 아니고 환경 코너에 두껍게 있길래 빌렸다...

 

책의 내용

 

극단적인 환경 단체들아 너무 오버하지 마라

환경 문제? 그렇게 심각한 거 아니다

경제가 발전하면 우리는 좋은 쪽으로 가게 되어있다 불평등이나 없애자

 

야생동물을 지키려면 가난한 국가에서도 고기를 저렴하게 많이 먹도록 장려해야 한다 <

그러므로 고기 가격을 낮추기 위해서는 가축 사육장을 밀도 있게, 수를 늘려서 만들어야 한다.

채식이 환경 보호에 도움을 준다고? 아주 미미하다 

나도 10년간 채식주의자였는데 아주 자연스럽게 고기에 이끌려 육식을 시작했다

 

플라스틱 탓도 그만해라. 어차피 다 분해된다. 

미세 플라스틱? 분해되기 더 쉬울걸?

바다가 힘든 이유는 플라스틱 때문이 아니라 어획 때문이다. 

그러니까, 양식을 엄청나게 많이 하자. 

 

친환경 에너지? 이것도 자연을 안 쓰면 된다 

그냥 원자력이 제일 좋음.

 

그래, 이참에 원자력이 얼마나 쩌는지 알려줄게....(더보기)

 

내 기억에 남은 것 

 

베스트셀러가 다 좋은 것만은 아니구나의 대표적 예시...

이래서 마케팅을 하는구나. 

 

특히 제목의 <침묵의 봄> 이래로 가장 탁월한 업적!이라는 말은 

고소감 아닌가? ㅋ..ㅋㅋ 

 

책 표지만 보고 빌리면 안 된다...

 

기후 구루라는 평이 적혀있어서 검색해 보니, 구루는 힌디어로, 전문가와 지식인, 현자라는 뜻이란다.

미친 건가... 

 

초반의 과격한 환경운동자 단체인 <멸종저항>을 묘사하는 문장들은 참... 같은 환경주의자인 나도 반감을 들 정도다.

마치 광신도, 사이비처럼 묘사해 놓았다. 

그도 그럴만한 게, 이 책의 저자는 그들을 싫어하니까... 

 

중간중간 맞는 말을 섞어서 하기 때문에, 그게 더 스트레스였다.

이를테면, 당연히 환경주의자들의 말도 일리가 있지만 

너무 우울하고 종말론적인 주장은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이건 맞는 말이다.

하지만 이런 극단적인 사례를 들고 와서 비판하는 '허수아비 때리기'를 대표적인 논증 오류에 해당하므로 경계해야 한다. 

 

또한, 플라스틱과 관련한 주장도 마찬가지다.

언론의 관심이 플라스틱'에만' 쏠리는 현상? 당연히 기피해야 한다.

이런 당연한 말을 서두로, 이 저자는 

사실 플라스틱이 중요한 게 아니고, 그로 인해 더 중요한 사실을 간과한다면서 

물고기 양식을 더 적극적으로 많이 하자고 주장한다. 

물고기 양식은 해양 생물과 야생 어류 보호에 필수라면서.

양식으로 인한 환경오염은 사실상 없다고 봐야 한다고 말하면서 말이다. 

 

저자는 늘, 비인간동물을 야생동물과 양식/축산 동물 두 가지로 보면서 

야생동물만 보호해야 하고, 양식/축산 동물을 늘리는 것이 야생동물 보호라고 한다. 

 

그리고 <동물을 먹는다는 것에 대하여>라는 책의 저자를 다소 공격한다.

자신도 채식주의자였었다고 하면서 말이다.

되게 뭐라 하면서, 또 그 저자의 마지막 말인 '개인의 이야기'인 점은 인정한다. 

아니 그렇게 인정할 거면 여태 왜 그리 뭐라 잔소리를 해댔나?

따로 자기 독후감에나 쓸 것이지...

 

저자는 자신이 채식주의자였던 과거를 살려, 환경주의자와 채식주의자를 공격한다.

그의 말들을 듣고 있자면, 채식주의자랑 크게 싸웠나 생각이 들 정도이다.

 

이 책은 인터뷰 인용도 많았는데, 그 인터뷰 내용 중에 너무 충격받은 말이 있다.

"이제는 사람과 동물 사이에 확실한 구분이 있다는 걸 알죠."

라는 말이다.

 

왜 갑자기 이리 퇴행하는 발언이 난무할까?

 

이 책의 저자는 왜 선택적으로 지식을 취해서 말할까?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된 것

아무리 양쪽 말을 다 들어봐야 한다지만 

내 에너지도 한정적이기 때문에 힘들다. 

 

이 책이 베스트셀러까지 된 데에는, 사회학적으로도 많은 의미가 있을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그렇게 유명해졌기에 많은 비판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 책을 검색하면 가장 먼저 '비판'이 뜬다.

 

그걸로 이 책의 소명은 다 한듯하다.

 

비록... 나무야 미안해지만...

 

이 책의 저자는 나무를 참 아끼던데 

자신의 책이 이렇게 많이 팔려서 생긴 나무들의 피해는 고려하지 않겠지?

저자는 꼭 선택적으로 환경 보호를 외치니 말이다.

 

이 책이 나에게 영향을 끼친 점 

 

몰랐던 단어... '구루'

그리고 '외곬'

외곬 : 단 한 곳으로만 트인 길, 단 하나의 방법이나 방향 

 

실천과 변화

그래도 이 책을 통해서 신경 쓰게 된 주장은 딱 하나 있다.

환경식민주의로 가면 안 된다는 것이다. 

 

내가 이 책에서 얻은 것은, 스트레스와... 고통과...

환경식민주의로 가지 말자는 경각심. 끝이다.

 

이 책을 비판하는 사람을 보았을 때 그에 대한 나의 생각

 

야 너두? 야 나두....

 

『지구를 위한다는 착각』은 오류로 가득하다

※ Yale Climate Connections에 피터 글릭(Peter Gleick)이 게재한 「Book review: Bad science and bad arguments abound in 'Apocalypse Never' by Michael Shellenberger」를 번역한 글입니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몬테규 집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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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 글 읽고 심신의 안정을 되찾자

 

사족

664페이지나 된다.

 나무야 미안해 

 

4시간 11분 동안 읽었다.

시간아... 미안해... 내 소중한 시간... 4시간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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