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의 허리 가우디의 뼈] 독서 후기

2023. 3. 10. 00:50후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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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22-3]

별점 ★


읽게 된 계기

 

가우디! 

내 스페인 바르셀로나 여행 지분 7할은 차지한 그 인물...

익숙하고, 스페인 여행 다녀온 지 얼마 안 되었기 때문에 호다닥 빌려왔다.

 

책의 내용

 

역사적 인물들, 특히 유명하고, 단명하거나 원인이 확실치 않게 죽은 인물들의 

죽음의 원인을 찾아보는 책이다! 

 

내 기억에 남은 것 
14p 통증은 엄격한 보호자다.

☞ 나도 이렇게 생각하기에 진통제를 쉽게 먹지 않는다. 급한 게 아니라면, 통증의 원인을 찾아 제거하고자 한다.
세종이 운동을 안 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게다가 더 놀라웠던 건, 우리의 만원 지폐에 있는 세종대왕의 초상화는 1973년에 상상을 바탕으로! 그려진 것이라는 거다. 자료가 없다고 한다. 임진왜란 때 사라진 것들 중 하나...
전쟁통에서 제대로 보전된 건 정말 조선왕조실록 뿐인가. 

세종은 강직성 척추염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뭔가 여기서 말하니까 스포같은데... 이걸 추적하는 과정이 재밌으니까 직접 읽으시면 좋겠습니다. 
그 해 생산된 와인으로 그 해의 평년 날씨를 추측하는 거 너무 짱이다.

 

가우디가 사그라다 파밀리아 지하에 안치되어 있구나. 이걸... 알았을 텐데? 까먹은 듯... 

 

댕로 연뮤덕이라면 다 알고 있을 <카라마조프의 형제들>의 작가인 도스토옙스키가 간질 발작 환자라고 한다. 
나는 그 뮤지컬 브라더스 카라마조프에서, '발작'이라는 키워드를 사람들이 함부로 쓰는 점이 달갑지 않은데
당사자가 그랬다니까 또 오묘한 기분이 든다. 
그래도, 함부로 발작 이야기를 하는 건 그러지 말아야 하는 게 맞지. 

조선시대에 간질 발작이 '지랄병'이라고 불렸단다. 너무하네...

 

살리에리는 모차르트의 장례식에 참석해 그의 관에 우산을 씌워 준 의리 있는 친구였다는 사실도, 내가 연뮤를 보면서 더 강하게 오해를 했구나... 싶었다.
연극 <아마데우스>는 내가 재밌게 봤던 연극인데, 여기서 모차르트는 방탕하게 나오기까지 한다! 
하지만 모차르트는 방탕하게 껄떡대며 성병이나 옮기는 남자를 혐오했다고 한다. 내가... 오해했다... 
이 저자가 추측하기로는 모차르트는 연쇄구균 감염 후 사구체신염을 앓았고 신장 파괴로 사망했다고 한다.

 

물랑루주도 나온다. 연뮤는 정말 역사구나(?
로트레크라는 난쟁이 화가를 이 책에서 다뤘다. 

 

니체의 동생이 나치를 좋아했다고 한다. 
어휴...

 

모네의 마인드가 재밌다.
"모네의 <인상, 해돋이>는 제목 그대로 인상적인 쓰레기다."라는 혹평을 듣고 
모네가...
"인상적인 쓰레기라니, 멋진 표현인데? 오늘부터 우리는 인상파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모네의 친구, 로댕이 조각한 발자크 상. 
원래 발자크 몰랐는데, 알쓸인잡이 도와줍니다.

 

프리다도 나오고, 마리퀴리도 나오고, 정말 대단하군. 
마리퀴리 너무 멋진 사람이다...

 

사족

308페이지. 독서시간은 2시간 27분.

너무 쉽지도 않으면서 적당한 흥미로 잘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의학은 한 편의 추리다. 의사는 통증이라는 사건을 안긴 가해자 질병을 탐정처럼 수색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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