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를 끊지 못하는 사람들] 읽음

2023. 1. 30. 16:44후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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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9-2023.01.08]

별점 ★


읽게 된 계기

스페인으로 여행 가면서, e북 서비스인 밀리의 서재 한 달 무료구독을 해두었다.

실물 책을 가져가려다 아무래도 짐은 줄이는 게 베스트라는 생각이 들어서 포기한 결과.

밀리의 서재에 있던 책 중 위시리스트 책을 넣었고 

쉽게 흥미를 가지고 읽을 수 있을 거 같은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의 내용

인류의 육식 이야기를 파헤치며,

제목과 같이 '인류가 고기를 끊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 함께 고민해 본다.

그리고 고기 중독이 의미하는 바를 생각해 보고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게 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내 기억에 남은 것 

 

모든 온실가스 중 22퍼센트는 육류 섭취로 인해 생성되는 반면, 항공산업은 불과 2퍼센트밖에 차지하지 않는다.

☞ 비행기 타면서 조금 죄책감 들던 나에게 위안(...)이 되어준 초반부의 문장. 

 

어금니는 질긴 식물을 씹는 데 유용한 치아였다.

☞ 나 어금니만 짱큰데... 질긴 거 잘 먹는 건가? 질긴 거 안 먹는 편인데 낭비인가!? 

 

송곳니는 우리가 천성적으로 육식동물임을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 좋든 싫든 한 사람과 함께해야 한다는 상징이었다.

☞ 뭐, 뭐야 낭만적이야., 

 

진화가 반드시 가장 오래 생존하는 쪽을 선호하지는 않는다. 진화는 가장 번식을 잘하는 쪽을 선호한다. 연구에 따르면 동물성 단백질을 많이 섭취할수록 생식 능력이 더욱 빨라지고, 따라서 더 많이 번식할 수 있게 된다. 육식을 하는 여자아이는 같은 나이의 채식주의자보다 훨씬 더 일찍 초경을 맞는다. 일부 연구에서 제시한 바와 같이 그 차이가 3~4년 정도라면, 이는 고기를 먹는 이들이 자식을 몇 명씩 더 낳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가 암 또는 심장병으로 조기에 사망할 수 있다는 사실은 이기적 유전자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 아 그렇네 맞네... 오... 와.... 

 

100가지 부족 문화에 관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부족의 식단에 동물성 음식이 많이 포함되어 있을수록 그 부족 내 여성의 권력이 약했다. 또 하나 흥미로운 사실은 육류를 더 많이 섭취하는 사회에서 아버지들과 자녀의 거리가 더 멀다는 것이었다. 

☞ 헐 한국인가... 

 

한편, 여성으로서 육식을 포기하는 것은 여성과 동물을 대상화하는 전통적인 남성 중심적 사회에서 벗어나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는 19세기의 많은 참정권론자가 채식주의자였던 이유이며, 오늘날 애덤스가 페미니즘과 채식주의가 서로 돕고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다.

☞ 아 너무 감명 깊다... 

 

19세기에 채식주의자라는 용어가 만들어지기 전까지는 고기가 빠진 식단을 묘사하는 데 피타고라스의 이름이 사용되었다.

☞ 지금까지 유지되었으면 또 채식주의 위상 높아졌을 듯... 피타고라스는 지식인이라는 이미지가 있고 인간은 지식인의 권력도 좋아하니깐. 

 

동물을 위한 일이 아니라 모두 우리 인간을 위한 일이었다. 그것은 잔인함이 인간의 정신에 미치는 영향 때문이었다.
☞ 지금 내가 채식하는 이유 중 높은 퍼센트가 이 생각이다. 

 

두 형태의 식사를 준비하는 일은 너무나 번거로울 뿐만 아니라, 혼자만의 식단에 외로움을 느끼게 된다. 항상 자기 자신을 설명하고 논쟁하며 설득해야 하는 주변인은 쉽지 않다. 다른 사람들과 같다고 느끼고, 그들과 음식을 나눌 수 있다는 소속감은 고기를 계속 먹게 하는 강력한 동기이자 극복하기 어려운 과제다.

☞ 우리 집이잖아...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된 것
게다가 빈혈 자체가 반드시 유해한 것은 아니다. 빈혈이 말라리아, 결핵 또는 심지어 HIV와 같은 전염병에 걸리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증거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대부분 박테리아와 바이러스에는 인체에서 생존하기 위해 철분이 필요하다. 인체에 철분이 부족하면 박테리아와 바이러스가 효과적으로 번식하게 면역 체계를 압도할 수 없다. 
감염이 흔한 곳에서 인간이 살 수 있도록 적응하는 데 빈혈이 실제로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고기가 부족했던 식단은 실제로 우리 조상들이 과거의 비위생적인 세계에서 살아남는 데 도움을 주었을 것이다. 

☞ 엇 나... 뜻밖의 이득이었네. 역시 다 장단점이 있어... 신기해. 

 

고기와 같이 영양가가 높고 바람직한 음식을 금지함으로써 한 집단은 이웃과 자신을 분리하고 단결할 수 있다. 만일 새로운 종교를 시작한다면 인기 있는 육류를 금지함으로써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 오 새로운 종교 만들기 

 

총평

 

정말 잘 짜이고 결론도 잘 나오는 책이다. 

 

이 책을 비판하는 사람을 보았을 때 그에 대한 나의 생각

 

책 한 번 더 읽어보세요! 

고기 잠깐 끊어도 안 죽는지 스스로 확인해보시고 차분하게 보세요! 

사족

 

약 400페이지. 독서시간 약 3시간 33분.

e북으로 시작해서 e북으로 완독 한 첫 책이다. 

괜찮은 책이라고 생각했지만 역시 e북의 한계로... 아쉽게 느껴진 책이다.

역시 책은 아날로그 실물책이야...

 

그리고 내 화면 크기에 따라 페이지가 달라져서 

중간중간 페이지 기록이 안 되는 게 아쉬웠다. 

밀리의 서재 내에서는 북마크가 되지만, 

내가 어느 정도 두께만큼 읽었는지를 알 수 없었다... 

 

스페인에서 완독 한 유일무이 책. 

첫날 출국하면서 1시간 36분을 읽고, 그 이후엔 15분~20분씩 읽다가 

마지막날 1시간 읽고 완독 했다.

이북은 꾸준히 읽고 빠져드는 맛이 없다... 


「견과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을 위한 인조 견과류나, 식물의 뿌리를 뽑는 것이 학대라고 생각해 뿌리채소를 전혀 먹지 않는 자이나교도를 위한 인조 당근은 없지 않은가? 그렇다면 애초에 인공 고기는 왜 발명됐을까? 혹시 우리가 동물성 단백질에 너무나 중독되어 소박한 채식 요리보다 화학 물질로 채워진 육류 대체 요리를 찾는 것은 아닐까?

 

「인간은 기후변화로 원래의 식량을 찾기가 더 어려워졌기 때문에 고기에 푹 빠지게 되었다. 간단히 말해 우리가 고기를 먹기 시작한 것은 주위에 고기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일부 과학자들은 네안데르탈인이 고기에 지나치게 의존했기 때문에 멸종에 이르렀다고 주장한다.

 

「초파리는 적어도 입맛에서는 인간이나 침팬지와 매우 유사하다고 한다.

 

「인도의 질긴 쇠고기는 인도인이 쇠고기에 대한 식욕을 개발하지 못한 이유 중 하나일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공식적으로 인도는 신성한 소를 죽이지 않는다. 인도가 실제로 수출하는 쇠고기는 소와 밀접한 관계가 있지만 똑같지 않다고 주장하는 물소다. 물소는 신성하지 않다. 물소는 신성한 소와 달리 나이를 먹어도 노인 저택에서 지내지 않고, 죽어도 공동묘지에 묻히지 않는다. 그 대신 물소는 트럭에 과적되어 음식과 물 없이 운반되며, 미국의 육류 산업과 같은 비참한 상황에서 도축된다.」 

「광고를 해서 고기를 판매하는 데에는 몇 가지 간단한 규칙이 있다. 그중 제일 중요한 규칙은 '광고에 동물을 보여주지 않는 것'이다. 유럽에서 실시된 한 연구에 따르면 아무리 귀여운 사진이나 심지어 그림을 넣더라도 소, 돼지, 닭의 이미지가 광고에 포함되지 않아야 결과가 더 좋다고 한다. 」

 

「캠벨은 그의 연구 생활 초창기에 육류 소비의 장점을 연구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사냥과 낚시를 하며 고기를 많이 먹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실험 결과 육류를 다량 섭취하는 식단이 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을 곧 알게 됐다. 중국 각 지역의 식생활과 질병을 광범위하게 연구한 프로젝트를 포함하여, 수십 년간 연구한 끝에 캠벨은 채식의 저명한 옹호자 중 하나가 되었다. 」

 

「고기를 끓이는 것보다 굽는 것을 더 선호한다는 것은 다시 한번 고기가 부와 권력의 상징임을 나타낸다.

˙˙˙고기를 끓이는 방식은 질이 낮은 부위를 먹을 수 있게 만들 뿐만 아니라 육즙을 보존하기 때문에 상당히 경제적이다.

˙˙˙ 따라서 고기를 굽는 것은 부유함이나 잔치와 관련이 있게 되었고, 그 때문에 고기를 굽는 것이 남성의 방식이 되었으며 몸을 굽혀 냄비에 고기를 끓이는 것은 여성의 방식이 되었다. 전자는 권위가 있고, 후자는 그렇지 않은 방식이었다.

 

「고도로 진화되어 감정을 느끼고 싸우며 피 흘리는 다른 유기체를 잡아먹는다는 것은 인간의 우월성을 나타낸다.

인간은 그들을 죽일 수 있고 잡아먹을 수 있다. 상대방이 강할수록 그 목숨을 빼앗는 행위의 위신은 더 높아진다. 」

「피데스는 인류가 다른 생물을 해침에도 고기를 가치 있게 다루는 것이 아니라, 다른 생물에게 해를 가하기 때문에 고기를 중요시한다고 주장했고, 많은 사회학자가 동의했다. 만약 당근이 죽을 때 더 많이 고통을 당하거나 자신의 삶을 위해 투쟁했다면, 어쩌면 채식성 식단이 지금보다는 조금 더 위신이 높았을지도 모른다. 현재로서는 동물을 도축하는 행위만이 인간이 얼마나 강력한지 자연에 증명하는 길이다. 인간이 밀림의 진정한 왕이라고 말이다. 」

 

「켈로그는 채식성 식단이 가져다주는 건강상 이익을 옹호한 당대의 작가들로부터 영감을 얻어 육식을 포기하고 채식주의자가 되었다. 」

 

「히틀러가 채식주의자라는 사실은 채식주의 운동을 홍보하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독재자의 전기를 쓴 여러 작가는 히틀러의 채식 식단에 대해 언급했다. 히틀러는 건강 염려증 환자였다. 그는 위경련을 암으로 오인하고, 근육의 떨림을 걱정했다. 식물성 식단은 히틀러 자신의 소중한 건강을 지키기 위한 방식이었다. 그와 동시에, 많은 이들이 이해하지 못했지만 히틀러는 전국에서 채식주의를 불법화했다. 하지만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독재자는 채식을 하는 괴짜들과 차별화되고 싶었을 뿐이다. 채식주의 운동의 한 흐름이던 급진적 반대 문화도 혐오했다.」

 

「연구에 따르면 10세 때의 IQ는 훗날 그 사람이 채식을 하게 될 가능성을 예측한다. IQ가 높을수록 성인이 되었을 때 고기 중독자가 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

「연구에 따르면 잡식가들이 채식주의자 앞에서는 심리적 방어 기제로 고기를 두 배로 먹게 된다고 한다. 」

 

「불과 5년 만에 도쿄의 쇠고기 섭취는 13배 이상 증가했다. 그리고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은 한국에서 수입한 것이었다.」

 

「불살생은 동물에 관한 내용이 아니라 사람에 관한 것이다. 고대 그리스의 피타고라스와 마찬가지로 불교, 힌두교, 자이나교는 폭력이 사람의 영혼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사람의 영혼을 어떻게 저하시키는지에 집중한다.」

 


《인간은 권력을 좋아한다. 그리고 고기가 바로 권력을 의미한다.》


《동물을 위한 일이 아니라 모두 우리 인간을 위한 일이었다.

그것은 잔인함이 인간의 정신에 미치는 영향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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