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5. 5. 01:46ㆍ후기/뮤지컬
별점 ★★★★★+★
보게 된 계기
난 사람 죽이는 극 보고싶진 않았지만
그 주체가 여성이고 아니 애초에 나오는 인물이 다 여성인데 락뮤지컬이다?
이거는 저항없이 볼 수 밖에 없음...
그래서 보려고~ 보려고 하는데 자첫에 할인 먹일 수 있는게 없어가지고
힘들어하고 있었는데 마침 탐셀이... 짜지만 그래도 뜨긴 떠서 5만원대가 되었다
그래서 나는 잽싸게 모아뒀던 상품권을 긁어모아 결제를 때렸다!!!!
비록 맨뒤지만...
원래는 사블 극싸 고속도로 안을 결제했었는데
연강홀에서 사블 갔다가 기억을 잃었던 경험 (2014년 여보셔)이 있어서
자첫을 연강 사블에서 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딱 들어
그냥 중블 맨뒤-1을 갈겨버렸다.
내용
주인공은 리지 보든. 보든가의 둘째딸이다.
리지는 친아버지와 의붓어머니의 살해용의자가 되는데,
그 내막은 무엇일까?
리지 보든과 그 집안의 첫째 딸 엠마 보든,
리지의 친구라는 앨리스, 그리고 보든가의 하인(메이드) 브리짓은
그 사건의 진실을 알고 있을까?
극 보기 전 이야기
오랜만의 바깥 나들이여서 미리 나와 쇼핑도 하러 갔다!
미아 현대백화점에 들려서 이솝에 가 마라케시 시향을 다시 해봤고
여전히 마음에 들어서 고민하다가 향수를 결제했다.
그리고 도보로 이동 가능한 아케미에 다시 방문해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약간의 독서 후에 극장으로 향했다!
종로 5가에서 내렸어야하는데 내가 딴짓을 하다가 늦게 내려서
동역사에서 걸어갔다. 중간에 청계천 들려서 또 하천 구경함 ㅋㅋㅋㅋㅋ
극 시작 전에 뱃지를 구매하려고 했는데,
도끼뱃지를 포함한 뱃지들의 재입고가 잠시 뒤 퀵으로 이루어진다는 안내를 받았다.
입고되면 고지하겠다고 하셨는데 트위터 공지였던 거 같다.
나는 따로 안 보고 극 인터미션 시간에 바로 사러 갔다.
사고 보니까 이거 품절이 되게 빨라서 타이밍이 잘 맞아야 구매 가능하더라?
신남 ㅎㅎ
근데 새장 뱃지도 사고싶은데...
본 공연 이야기
극을 보고 느낀 것은 "와 쩐다."
이 자극 뭐지?
였다 ㅋㅋㅋㅋㅋㅋㅋ
심장을 울리는 락사운드...
이걸 나한테 아무도 삐삐쳐주지 않는다고?
다들 너무하네 @@@@@@@@@@@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연이 많..은 정도가 아닌 리지 보든은
아픔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걸 표현하는 장면은 크게 자극적이지도 않고,
리지 보든 역의 배우 혼자 오롯이 표현하는 것이어서 좋았다.
내가 본 전성민 리지는 융맂이라고도 부르는데,
융맂 정말 작고 귀여운 다람쥐리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캐릭터 설정과 찰떡이었던 게,
이 작은 리지가... 리지가...!!!
직접 보세요 진짜 짱이었습니다...
리지와 앨리스의 관계는 찐한 관계인데,
육체적으로 찐한 건 보여주니까 그렇다치고
정신적으로는 어떤 관계인지는 배우들의 노선과, 보는 관객들의 몫으로 넘어가는 점도 매력이다.
그래서 내가 본 둘의 관계는
서로의 삶의 도피처였던 느낌이다.
하지만 리지가 가장 큰 고민과 내적 갈등, 충동을 앨리스와 공유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둘의 사랑은 공허할지도 모른다.
앨리스는, 자신도 자신만의 고민과 마음 속 응어리를 리지와 공유하지 않았을 것 같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리지에겐 자신에게 기대기를 간절하게 바라고, 먼저 자신에게 말해준다면 하는 태도로 관계를 일구어나가지 않았을까.
그래서 리지에게 큰 일이 일어났을 때, 왜 나에게 말해주지 않았지? 내가 미덥지 않았던 걸까? 우리 관계는 그정도였을까? 하는 고민도 있었을 거 같고, 하지만 그런 것과는 별개로 앨리스는 중립을 지키고자 하는 성격도 있어보였다.
그래서 중립으로, 적당히, 거짓말은 아니면서, 리지에게 큰 해가 되지 않는 증언을 위주로 해나가다가
결국 '소수자'로서는 중립을 지켜봤자일지도 모른다는 ... 대우를 받게 된 앨리스가
거짓이더라도 지킬 사람을 보게 된 것 같다.
그래서 앨리스의 행동의 변화가 일어난 것이 아닐까...!!
커튼콜은 진짜 엄청 핫했다.
불을 쏘지도 않았는데 온도 올라가는 게 ㅋㅋㅋㅋ 진짜 대단햇다.
내 심박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웃김....
떼창 같이 하는 거 엄청 벅차고... 하...좋았다...
이영미 배우님 자첫이었는데 시작할 때부터 기강을 잡는 목소리셨다.
처음부터 반함....
그리고 김려원 배우도 처음에 저음 딱 까는데 그것도 황홀...
뤠줴!!!!!!!! 하는 것도 중독성 있었다
분량이 많으신 편은 아닌데 그래도 너무 좋았다...
앨리스 역 제이민 배우도 자첫이었는데 큰 임팩트는 못느꼈어도 무난하게 좋았고
리지 역의 전성민 배우도 자첫이었던...!!
근데 진짜 리지 자첫을 융맂으로 해서 행복했다...
작고 소중한 리지의 양면을 보여준달까...
게다가 이거 볼 때 내가 읽고 있던 책이 '내 몸이 아니라고 말할 때' 였다.
이 책에서 '거절'을 못하다가 병이 나는 사람들, 다수가 여자였다.
리지 생각이 나서 애처로웠다... ;ㅁ;
재관람 여부
표 있고 시간이 있다면 언제든지...
다만 가격 장벽이 있고
드림캐슷이 있는데 티켓 구하기 빡세서 걱정이다 ㅠ
《머리가 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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