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3. 19. 02:17ㆍ일상/식당
별점 ★★★★★
방문 계기
부산에 가게 되면 가고 싶다고 생각한 식당이다!
이곳의 콩까스가 그렇게 맛있다고 들었기 때문에...!!
기습적으로 오게 된 부산 여행에서 미스가 있었다면
비건 식당을 방문하기에 너무 먼 곳(송정...)에 숙소를 잡아버렸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집보단 그 숙소에서 가는 게 더 가까우니까!
굳이 굳이 열심히 버스 타고 걷고 해서 방문하게 되었다~
가는 길
음... 버스를 타고 가다가
내려서 강가를 따라 쭉 나갔다. 그러다가 바다가 보일 때쯤 있는 건물에
베지나랑이 있다고 뜨길래 근처로 갔는데 입구 찾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다가 베지나랑 공양간이라는 표시를 봤는데,
혹시 공양간만 여기고 식당은 여기 아닌 거 아냐?ㅠ 잘못 왔나? 하고 멘붕 오려고 했었다.
들어가서 보니 지하만 공양간이고 베지나랑은 무려 9층! 이었다.
휴~ 발걸음 돌리지 않아도 돼서 천만다행이었다.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서 9층에 올라가면 베지나랑 도착!
방문 후기 및 음식 이야기
식당에 들어가니 넓은 공간에 비해 한적함이 감돌았다.
그러고 보니 평일 다섯 시쯤이었으니 그럴 만도 하다...
막상 내가 갔을 때는 평일이라는 생각도 없었어서
뭐지? 왜 아무도 없지? 이런 생각을 했다.
그래서인지 카운터 봐주시는 분도 조금 뒤늦게 나오셨고,
큐알 체크하는 기계도 꺼져있어서 ㅋㅋㅋㅋㅋㅋ
그냥 말로만 물어보셨다. 백신 접종하셨죠? 하고.
그래서 넹. 하고 앉으러 갔다.
식당이 굉장히 한적했고... 나 말고 식사하는 테이블은 딱 하나였다.
2인이었는데 4인석쯤 되는 창가 바다 뷰 테이블에 앉아계시길래
나도 그쪽에 앉고 싶어서 눈치를 보며 혹시 아무 데나 앉아도 되냐고 여쭤봤다.
결과는... 저긴 다인용이라 안 된다고 ㅠㅠ....
2명이랑 1명 차이가 그리 큰가?
어차피 다 고만고만해 보이는데... 아쉬웠다... 물론 무리한(?) 요구라면 그렇겠지만
평일 저녁시간 전 한적할 때는 한 번쯤 1인 손님도 자리 선택의 자유를 누려보고 싶다!!!!!
그래서 서비스적인 측면에선 좀 아쉬웠다...
내가 원하는 자리 못 앉아서 그러는 건 아니고 그냥 전체적으로 음...
눈치 보게 되는 분위기라는 게 있지 않은가.
혼자 자주 다니는 나로서도 분위기라는 걸 느낀다.
이곳이 혼자인 나도 편안하게 반겨주는 곳인지,
아니면 조금이라도 눈치보게 만드는 곳인지 느낌이 오는데
여기는 조금 눈치가 보이는 곳이었다. 테이블이 많고 손님이 적은데
눈치보게 되는 이 느낌!!! 굉장했고...
안쪽에 직원분들인지 몰라도 화기애애한 소리가 어디선가 들려왔다...
(.... 불편했다...)
그래서 오히려 그 소리와 가장 멀어질 수 있는 바다 뷰! 에 앉았으면... 아니야 이제 그만할게요...
나도 갑자기! 평일에! 혼자 와서 널찍한 상석 바다 뷰에 앉아서 밥 먹다가
별안간 4~5인 손님이 와서! 바다 뷰에 앉은 나를 바라보고 앗 자리 다 찼네...
하고 머쓱하게 다른 테이블에 가 앉는 상황 마주한다면 썩 유쾌하진 않으니까! (반대 상황도 그렇고)
그럴 수.... 있다....!!! 징징대지 않겠다.
테이블 간의 간격이 기본적으로 넓은 편이라
만석이라고 해도 옆 테이블로 인해 비위생적인 환경이 되는 경우는 드물 것 같았다.
식사하면서 소소한 이야기 나누기도 더 편할 거고!
메뉴는 생각보다 많았다!
사람도 없고 여유로운 김에 블로그에 기록할 목적으로
메뉴판도 열심히 찍어왔다 ^^^
나는 메뉴를 싹 훑어보고
당연하게 콩까스를 시켰다!
사실 버섯덮밥이랑 고민을 했는데,
우선 시그니처 인기 메뉴부터 먹어보자는 판단이 들길래 참았다!
솔직히 콩까스 1만 5백 원이면 가격대가 조금 있다고 생각했다.
그치만 수제니까 적당하지! 하고 시킨 건데
이 미역국을 보자마자 아니;; 코스요리였네;; 되게 저렴한 거였네;;
생각하게 되었다. 아니 버섯이... 들어간 미역국이라구요!!!
귀하다 귀해... 맛있는 건 덤.
하지만 나는 저 양배추? 저건 도전을 못하겠다 흑흑 죄송합니다.
다음에 가면 빼고 달라고 말씀드려야겠다...
원래 샐러드 잘 안 먹는데 역시 싱싱하니까 잘 먹어지더라.
소스는 약~간 모자랐다.
나는 원래 소스 안 찍어먹는 걸 더 선호하는 편인데
여기 소스는 딱 경양식 소스... 내가 좋아하는 소스여서
신나게 찍어먹었다. ㅋㅋㅋㅋㅋ
까스도 3개나 돼서 넉넉하니 정말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완전 성공적인 풀코스 식사.
혼밥도 좋지만 여긴 경치도 좋고 하니 2~3인이 와서 창가 쪽에 앉아 먹으면 더 좋은 추억으로 남겠다 싶다.
또... 갈랭...
계산하려고 계산대에 가니 비건 쿠키들이 날 유혹했다.
내 다음 행선지는 칵테일바였고,
외부 음식 반입이 되기 때문에 과자를 가져가서 먹을 계획이었는데
그걸 어떻게 알고 비건 쿠키가 여기에서 날 기다리지?? ㅋㅋㅋㅋ
두 가지 정도만 살까 하다가 아쉬우니 그냥 전부 다 샀다!
세 가지 맛이 있었다는 소리!
종이백에 넣어주시려고 했는데
나는 쓰레기를 하나라도 더 줄여보고자 ㅋㅋㅋㅋ 그냥 가방에 넣겠다고 말씀드렸다.
부서질 수도 있다고 하셨으나... 어차피 뭐 전시할 것도 아니고. 부수어서 먹을 건데 뭐 그리 중요하겠나.
아주 가루가 되는 것만 아니면 두세 동강쯤은 자연스럽다구용~
근데 세 가지 맛 모두 고소하고 담백하고 맛잇었다...
다음에도 이 바에서 술 마실 때 안주로 쿠키 챙겨가야지...!
재방문 여부
내가 다음날에도 부산에 가는데
수영구로 숙소를 잡아놔서 도보로도 베지나랑에 갈 수 있다.
또 가야지.
포장도 해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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