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3. 18. 17:22ㆍ일상/식당
별점 ★★★★☆
방문 계기
친구와 약속이 잡혔는데, 초면인 친구를 같이 소개받는 자리가 되었다.
비건 식당에 가도 괜찮다는 허락(?)을 받았지만
혹시 몰라 비건 옵션 식당이되 적당히 무게감이 있는 곳을 원했다.
칵테일도 좋아한다고 해서 칵테일바도 근처에 있는 곳을 찾다 보니 홍대가 됐고,
소개받기로 한 친구가 인스타그램에서 비건 식당 리스트를 보고 보내줘서 그곳에 있던 파스타집으로 정하게 되었다.
가는 길
홍대입구역에서 멀지 않으나, 골목 사이로 들어가야 있다.
그리고 위 사진과 같이 문에 스티커가 붙여져 있다. 그 외 간판이 없기 때문에 찾기가 쉬운 편은 아님!
방문 후기 및 음식 이야기
식당이 많이 좁다기에 혹시 몰라 예약을 해두었다.
2명 모임이면 몰라도 초면이신 분을 포함해 3명일 때 차질이 생기면 막막하므로...
네이버로 예약을 하고 승인까지 받아두었는데,
내 예약시간은 오픈 시간인 5시였다.
구구절절 이야기하고싶지만 그럼 너무 부정적인 후기가 될까 봐 요약해서 말하자면 5시가 넘어서도 가게 문이 열리지 않아 난처했다 ㅠㅠ...
가게 앞에서 문고리를 계속 돌려보며 기다리는데 가게 문 옆은 또 다른 가게여서 그분들이 통행하시기에도 방해가 되는 기분이라 썩 좋지 않았고... 친구가 나 예약한 거 맞냐고 물어봐서 페이지도 보여주고 ㅠㅠ... 메시지 온 것도 보여주고...
그래서 5분정도 밖에서 계속 기다리다 전화라도 해보려고 하는 순간 문이 열려서 들어갈 수 있었다.
예약한 손님 셋이 예약시간이 넘어서까지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걸 모르셨던 데다
사과도 못듣고 상황설명도 못 듣고. 아무래도 6시 예약을 했던 것으로 주인분이 잘못 체크를 하신 것 같았다.
솔직히 말해서 썩 유쾌한 경험은 아니었다... ㅠㅠ 정신없어 보이시기도 했고, 그때 다시 오픈하신 지도 얼마 되시지 않은 때였던 것도 내가 체크해서 알고 있었고... 1인 식당인지라 나쁜 말을 후기에 남기고 싶지 않아 미루다가 이제야 쓴다.
예약 손님 체크를 더 꼼꼼히 해주시고, 정각에 바로 오픈이 힘드시다면 예약시간을 5시 딱 맞춰서 받을 필요 없이 30분 이후로 받으시거나... 다 아니더라도 기다린 손님들을 마주하셨을 때 응대를 조금 더 잘해주셨더라면... 좋을 거 같다...
게다가 예약할 때 미리 메뉴도 기입해두었는데,
예약을 당일이나 전날 한 것이 아니고 4일 전에 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일 자리에 착석하고 나서야 예약한 메뉴가 제공이 불가하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래서 해산물 알리오 올리오를 예약했던 지인이 현장에서 메뉴를 변경해야 했다.
그래서 원래 다 달랐던 메뉴가 하나 겹치게 되었다.
원래 내가 골랐던 예약 메뉴인 단호박 템페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로 지인도 변경을 했다.
다른 친구는 로제 파스타를 주문을 했다.
근데 사진... 귀찮아서 내 메뉴만 찍었다. ㅎ;
음... 우선 좋았던 얘기를 해야겠다.
튀김 맛있었고 특히 템페는 처음 먹어봤는데 맛있엇다. 너겟 느낌?
전체적으로 분위기도 있고 조용해서 좋았다!
그리고 (뭐 때문인지 사유는 알 수 없었으나) 서비스로 가지 튀김을 주셨다!
이게 진짜 맛있었다... ㅎㅎ
하지만 또 아쉬웠던 건...
내 음식만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다른 지인들한텐 얘기도 안 하고 물어보지도 않았다)
버섯이 차가웠다. 난... 차가운 버섯에 예민한 편이라 너무 슬펐는데 그냥 먹었다.
전체적으로 음식이 식은 느낌인게 아쉬웠다.
템페를 찍어먹을 소스였나? 아무튼 돈가스 소스처럼 생긴 소스가 스푼에 담겨있는데
내 입맛엔 간이 센 느낌이라 손은 잘 가지 않았다.
같은 걸 시켰던 다른 지인은 소스 맛있다고 좋아하심!!!!
입맛 차이....!
그리고 비건 옵션 식당에서 비건 옵션으로 시켰는데,
비건 옵션으로 해주셨다는 확답을 듣지 못하고 논비건 지인과 같은 메뉴를 받아서 너무 불안했다.
분명 비건 옵션 주문은 확인했는데, 음식을 받을 때는 논비건 지인과 같은 메뉴를 아무런 언질 없이 받았기 때문에...
혹시 하나만 비건 옵션이고 하나는 아닌건지, 전혀 모르겠는데 바빠 보이셔서 말도 못 하고...
육안으로 확인이 되는 것도 아니고...
온갖 생각이 다 들었는데 어차피 바뀌는 건 없을 테니까 그냥 먹었다.
조금만 더 한가해 보이셨다면 여쭤봤을 텐데 너무 바쁘게 사라지시기도 하고 멘트도 되게 빠르게 하시고 가셔서
더 이상 말을 붙일 수가 ㅠㅠㅠㅠ...
비건 옵션 메뉴의 경우에는 서빙해주실 때 비건 옵션이라고 확인 한 번만 더 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
물론... 안 해주셔도 큰 문제는 없겠지만...
그래도 한 번 남겨본다...!!
로제 파스타는 같이 간 지인이 진짜 너무 맛있다고 했다.
이걸 시킨 지인은 그냥저냥 맛있게 먹었는데 나랑 같은 걸 시킨 지인이 그걸 뺏어먹더니
엄청 맛있게 먹었다. ㅋㅋㅋㅋㅋ 나도 맛이 궁금했지만 논비건이기도 하고 육류가 들어가서... 먹지 않았다.
나갈 때 지인이 로제 파스타가 맛있다는 이야기를 사장님께 하시고
이야기를 잠깐 더 했는데,
로제 파스타가 인기가 많다고 말씀하시면서 비건 옵션 추가 가능성을 얘기해주셨었다.
우선 여기 사장님이 비건과 채식 단계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신 점이 좋았다.
하지만 서비스 부분에서는 아쉬운 점이 많았다.
그럼에도!
나도 그 맛있다는 로제 파스타가 비건 옵션이 생기면 바로 달려가고 싶을 정도로
같이 간 지인의 호평이 대단했다.
재방문 여부
논비건 지인과 약속 잡히면 한 번 더 가고 싶다.
근데 비건 로제가 생기면 진짜 꼭 바로 가고 싶긴 하다...
그만큼 비건 옵션 파스타집은... 소중하다.
내가 후기에 아쉬운 점을 너무 많이 적기는 했지만
(두 달 전 일이기도 하고....)
여러모로 아쉬운 점은 보완되어서! 장사 잘 되셨으면 좋겠고
비건도 그 맛있다는 로제 파스타를 먹어볼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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