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책(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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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량한 차별주의자] 읽음
별점 ★★★★☆ 유명한 책인 거 같아서 구매. 말 그대로 선량한, 악의 없는 차별주의자인 우리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전체적으로 쉽다. 한국 사회에 맞는 차별에 대한 이야기가 서술되어 있어서 괜찮다. 읽으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다. 특히 노키즈존에 대한 나의 입장을 바꾸게 되었다. 나는 애초에 애들을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비혼에다가 입양 예정도 전혀 없기에 노키즈존은 나의 이득이라는 뜻으로 노키즈존을 찬성하는 쪽이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금 깨달았다. 특정 사람들을 밖으로 내쫓는 것은, 결국 혐오이자 차별이고 그것은 추후 나에게도 다른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이다. 차별을 옹호하는 것은 지금 내가 해당하지않는다고해서 아무 생각 없이 할 일이 아니었다. 차별은 어떻게든 나에게로 돌아온다. 그..
2020.04.04 -
[자기만의 방] 읽음
별점 ★★★★☆ 추천받아서 읽었다. 사실 내 스타일은 전혀 아닌 책. 잘 읽히지가 않았다. 특히 초반에는 뭘 말하고 있는지 파악하기도 애매했다. 이거 소설인데, 무슨 배경인 건지도 몰랐다. 다만, 멋진 문장들은 있었다. 책 자체는 나에게 의미있지는 않았다. 너무 두껍기도 했고... 「여성은 지금까지 수 세기 동안 남성의 모습을 실제 크기의 두 배로 확대 반사하는 유쾌한 마력을 지닌 거울 노릇을 해왔습니다. 그 마력이 없었다면 지구는 아마 지금도 늪과 정글뿐일지도 모르지요. - 56p 발췌」 「만일 여성이 열등하지 않다면 거울은 남성을 확대시키기를 그만둘 테니까요. 그것은 여성이 남성에게 무척 빈번히 필요한 이유를 설명하는 데 일면 도움이 됩니다. 남성이 여성의 비판을 받고 안절부절 못하는 것도 설명해 주..
2020.04.03 -
[사피엔스] 읽음
별점 ★★★★★+★ 읽고 나면 이게 왜 유명한 도서인지 바로 알 수 있는 책. 재미없어 보이는 이미지인데 굉장히 재미있다. 최근 읽은 비문학 도서 중 가히 TOP3 안에 든다. 내가 어디서부터 출발한 존재인지 알 수 있게 해 준다. 어렴풋이 배운 걸 조합해서 내가 하는 추측이랑은 확실히 그 명확도가 다르다. 보통 비문학 도서는 번역이 어렵게 되면 정말 안 읽히는데, 이 책은 애초에 쉽게 쓰이긴 한 것 같다. 번역도 어렵지 않게 잘 되어있다. 이 책을 읽은 후 이갈리아의 딸들을 읽었는데, 이 책을 미리 읽은 것이 도움이 되었다. 읽으면서 친구나, 가족에게도 추천하게 되었던 책. 참고로 책 읽어드립니다를 통해 먼저 접하고, 책을 보게 되었다. 방송프로 시청한 걸로 퉁치지 말고 꼭 책도 읽어보길 모두에게 권한..
2020.04.03 -
[이갈리아의 딸들] 읽음
별점 ★★★★★ 나는 평소 소설을 즐겨 읽지 않는다. 하지만 이 책은 한 번 꼭 읽어보고 싶어서 빌리게 되었다. 이 책을 알게 된 계기는 신조어인 '메갈'에 있다. 자신의 권리를 소중히 하는 멋진 현대 여성이라면 '너 메갈이냐?'라는 말을 한 번쯤 들어보았을 것이다. 또는 간접적으로라도. 스스로에게 메갈인지에 대한 물음을 갖게 하는 말을 보았을지 모른다. 나는 그 말의 뜻과 출처를 어렴풋 알게 되었다. 2015년 메르스가 퍼지던 당시 다음 DC에서는 메르스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갤러리인 '메르스 갤러리'가 있었다. 이곳이 출처이다. 메르스가 잠잠해진 이후 메르스 갤러리에서 사람들이 모여 페미니즘적인 활동이 일어났고 - '이갈리아의 딸들'이라는 도서 속 이갈리아를 합성시켜 스스로를 '메갈리안'이라고 칭한 ..
2020.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