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9. 16. 00:11ㆍ후기/책
별점 ★★★★☆
읽게 된 계기
그냥 동물 관련, 채식 관련 책 읽을 때가 된 거 같은 느낌.
쿨타임이 찬 느낌.
그래서 빌렸다~
책의 내용
나치의 이념, 폭력이 낳는 폭력
인간을 향한 폭력과 비인간동물을 향한 폭력의 연관성을 잇는 내용들로 이루어진 책.
내 기억에 남은 것
추천의 글 中 히틀러는 개를 엄청 좋아하는 동물애호가이자, 동물실험을 중지시키고, 동물보호법을 상당히 진전시킨 채식주의자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이 책은 그의 동물사랑은 절대복종이 전제된 지배관계였음을 폭로한다.
174p 히틀러는 치즈, 버터, 우유 등 동물이 만든 제품들을 소비했지만, 자기의 '민감한 위'를 진정시키기 위해 고기 섭취를 줄이려고 했다.
175p 나치의 박해로 육식 국가에서 극히 소수에 불과했던 독일의 채식인들은 조국을 떠나거나 지하로 잠적해야만 했다.
역사가 로버트 페인에 따르면, 히틀러가 엄격한 채식주의자라는 신화는 기본적으로 나치 독일의 선전 장관인 요제프 괴벨스의 작품이다.
히틀러의 금욕주의는 그를 완전한 헌신, 자기통제의 인물로 각인시키며 다른 사람과 구분하고 거리를 두기 위해, 괴벨스가 조작한 소설이다.
53p 인간을 동물로 부르는 것은 언제나 불길한 징후이다. 인간을 모욕, 착취, 살해하려는 것이기 때문이다.
☞ 시대가 변해서 사랑하는 사람을 동물 모에화 하기도 한다는 게 새삼 신기한 변화구나.
191p 우리는 언제쯤 스포츠로 동물을 살생하는 오락인 사냥을 정신이상으로 여길 수 있을까?
☞ 그러니깐 말이다. 특히 낚시는 너무 끔찍하다.
찰스 다윈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노예로 만들어버린 동물들을 우리와 동등한 존재로 보고싶어 하지 않는다.
엘리비젤:
편을 들어라. 중립이란 결코 희생자를 돕는 것이 아니라, 압제자들을 돕는 것이다.
침묵은 피해자가 아니라, 박해자를 부추기는 것이다.
그 사람들은 자기들이 '인간 이하'라고 판단한 사람들에게 무엇이든지 했어요.
지금 우리가 동물에게 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는 단지 강자가 약자를 괴롭히는 것을 볼 수 있는 준비가 안 되어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무력해진 인류, 여성, 어린이, 동물, 환경에 대한 남성적 폭력이 공기처럼 만연한 세상에서는
홀로코스트 같은 대대적 범죄가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다.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 것
보면서 내가 재작년에 보았던 연극 <템플> 생각이 났다.
이 책에서 템플 그랜딘이 언급되었기 때문이다.
소를 도살장으로 들여보내는 경사로를 개발한 사람.
그 컨베이어 벨트를 천국으로 가는 계단이라 명명했다고 한다.
나는 이 사람의 행동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동물들이, 도살 된 후 애완동물용 사료가 된다는 사실이 진짜 생각할수록 끔찍하다.
183p "인도적"으로 살인하는 사람들은 희생자들이 고통을 최소한으로 받거나 전혀 받지 않는다는 주장을 자주한다. 이런 주장은 자신들의 죄의식을 덜고, 살인을 계속하도록 일조한다.
☞ 동물복지 소비가 비슷하겠다.
이 책을 비판하는 사람을 보았을 때 그에 대한 나의 생각
책 내용이 너무 사실나열뿐이고,
대부분 자극적이고 잔인한 문장들이라 재미있거나 흥미롭고 새로운 책은 아니었다.
간단히 요약만 보아도 충분히 괜찮을 책.
사족
376페이지. 독서시간 4시간 8분.
「어떤 인류학자들은 목축과 축산이 시작되면서 일상생활에 대한 사람들의 정치적 간섭이 시작되었다고 본다.」
「수용소에서 나치가 했던 일부 작업들은 다른 곳에서도 항상 행해지고 있다.
아우슈비츠에서 사용된 '가공 처리' 방식은 우리 모두가 의존하는 현대기술의 기괴한 형태였다.」
「떠나고자 했으나 갈 곳이 없는 많은 사람들에게 일어난 일들을 우리는 알고 있다.」
「도덕적인 고려가 동물에게까지는 확장될 수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것은 바로 나치가 유대인들에게 했던 말이다.」
「나체는 동물로서의 정체성을 시사한다. 나체의 무리는 양떼나 소떼를 시사한다.
이런 비인간화는 희생자들을 사살하거나 가스로 죽이는 것을 더 손쉽게 한다.」
「우리 손주들은 어느날 우리에게 물을 것입니다. 동물 홀로코스트 때 당신들은 어디에 있었느냐고.
그 끔찍한 범죄에 반대해 무엇을 했느냐고.
우리는 다시 똑같은 변명을 할 수는 없을 겁니다.
'우리는 몰랐다'로 말입니다.」
《동물들의 고통을 외면하는 것은 인간의 지성과 도덕이 마비되었음을 우회적으로 말해줄 뿐이다.》
《파괴로 가는 길은 때론 우회적이지만, 신념은 총이나 폭탄처럼 확실한 동인이다. 》
'후기 >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브로콜리 펀치] 독서 후기 (0) | 2023.09.16 |
---|---|
[마법소녀는 왜 세상을 구하지 못했을까?] 독서 후기 (0) | 2023.09.16 |
[감정은 어떻게 전염되는가] 독서 후기 (0) | 2023.08.29 |
[칵테일, 러브, 좀비] 독서 후기 (0) | 2023.08.25 |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 독서 후기 (0) | 2023.08.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