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8. 25. 21:41ㆍ후기/책
별점 ★★★★★
읽게 된 계기
워낙 유명해서 읽어보고 싶던 책인데,
마침 생각이 나서 빌려왔다.
책의 내용
단편집이다.
《초대》, 《습지의 사랑》, 《칵테일, 러브, 좀비》,《오버랩 나이프, 나이프》
총 4개의 단편이 수록되어있다.
내 기억에 남은 것
가장 마음에 들었던 단편은 마지막에 수록된 《오버랩 나이프, 나이프》였다.
제목이었던 칵러좀은 생각보다 임팩트가 덜했다.
그냥... 그랬음.
칵테일이라는 게, 진짜 칵테일이 아니라 좀비 사태의 원인이었던 뱀술을 가리키는 거였구나.라는 게 의외였던 점.
오버랩 나이프는 시점이 나뉘어있다가 겹치는 지점이나,
그 둘이 지키고자 하는 마음이 좀 슬퍼서... 눈물이 났다.
소설을 읽으면서 눈물이 나는 게 얼마만이지...
그냥 너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지키고 싶었을 뿐인데, 망가진 사람들이.
사족
162페이지. 그런데도 천천히 읽었더니 완독까지 1시간 41분가량 걸렸다.
정말 작아서 출퇴근길에 대중교통에서 읽기 좋겠다고 생각했다.
다만... 난 집에서만 읽었다.
이제 나갈 일이 없는 시기라!
《습지의 사랑 中》
「자신의 영역에 멋대로 침입한 이들을 쫓아내고 싶다가도 발목을 붙잡고 가지 말라 외치고 싶었다.
장난은 짧았지만 외로움은 길었으니까.」
「눈을 감아도 계속 숲 속의 누군가가 떠올라 괴로웠다.
괴롭다니, 그게 이렇게 간질거리고 초조한 기분이었나?」
「숲에게 가기 위해서는 비가 필요했다. 하천이 범람할 정도로 많은 비가.」
《칵테일, 러브, 좀비 中》
「적당한 가식이 세상을 유지시킨다는 걸 안다.」
「"무서워, 주연아. 저 막돼먹은 인간 없이 사는 게."」
《오버랩 나이프, 나이프 中》
「그들의 무관심은 또 하나의 공포였다.」
「역시, 시간을 되돌려도 생각보다 많은 것이 바뀌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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