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3. 21. 22:32ㆍ후기/연극
별점 ★★★★☆
보게 된 계기
여성 1인극은 그냥 왠지 한 번 챙겨보고 싶다.
그리고 요즘엔 뮤지컬보다는 연극이 더 흥미롭게 느껴진다.
연기 파티... 좋아한다...~
프리뷰로 볼까 싶었는데 타이밍을 약간 놓쳐서
3월 세일인 3월에도 가보자고 할인으로 예매했다!
C열 중앙으로 무난하게 예매해서 마음에 들었다 ㅎㅎ
내용
주인공인 로리는 지리 선생님이었던 아버지를 교통사고로 잃었다.
남편을 잃은 슬픔에 젖은 엄마를 다 이해하지 못한 로리는 아버지와의 약속을 떠올린다.
그 약속이란 바로 같이 북극에 가는 것.
그리고 로리는 엄마 몰래 아빠의 유골함을 챙겨 혼자 북극을 향한 위험한 여정을 떠난다.
북극으로 가던 도중, 프리다를 만난다.
로리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프리다는 로리의 가방을 보게 되고
로리의 상황을 알게 된 프리다는 경찰서로 로리를 보내 엄마와 로리를 다시 만나게 한다.
그리고 엄마와의 재회를 마치고 엄마와 로리는 함께 헬기를 통해 다시 북극을 향하게 된다.
그리고 아빠를 북극으로 보내려 엄마와 로리는 함께 아빠의 유골을 손에 쥐어 날린다.
하지만 헬기 위에서는 가루가 아래로 내려가기 쉽지 않고, 계속 위로 올라가기만 한다.
바로 아래에 북극이 있는데 왜 북극으로 가지 않느냐고 외치던 로리는, 문득 깨닫는다.
아빠는 저 위의 북극으로 향하고 있다는 것을.
극 보기 전 이야기
오랜만에 아침에 기상해서 여유 넘치게 관극을 갔다!
무려 한 달만의 관극 & 대학로!
드아센도 나름 오랜만이었다 ㅎㅎ
3시 공연이라 여유롭게 대학로를 갔다.
공연 밀집도가 높지 않아 로비도 편했고,
객석에 앉아서도 왼쪽 옆자리가 비어서 편했다.
본 공연 이야기
우선 주인공 로리의 나이가 15살이다. 극을 보면 로리가 어린 학생이라는 언급이 자주 되기 때문에
미성년자 학생이라는 점은 쉽게 유추가 가능하다.
확실히 어리고 미숙한 판단으로 인한 로리의 여정을 알 수 있다.
어린아이가 죽음과 이별을 받아들이는 과정, 그리고 여행 이야기는 새롭게 다가온다.
그리고 한 발자국 성장하는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정말 추천한다.
전체적으로 아빠와의 이별을 통한 주인공 로리의 성장을 다루고, 모든 것은 로리의 시점이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관객이 받아들이는 점이 더 다를 수 있는데,
나 같은 경우에는 이 공연에서 성관계 묘사가 너무너무 힘들었다.
어린아이가 겪은 일이라서도 그렇고 대리 고통과 두려움이 느껴졌다.
짐승 같은 모습이라고 하는 로리의 그 말을 들으면 상상이 되고,
나도 무서워졌다...
그리고 죽음에 대해서 말하는 로리의 말들은 어린아이의 시선이지만 또 잔인하게도 느껴졌다.
무섭기도 하고, 뭐랄까...
나는 이 극을 보면서 힐링보다는 '무서움'을 많이 느꼈다.
그래서 두 번은 못 볼 거 같다.
성장극도 좋았고, 메시지도 좋았지만
두 번은 못 본다는 건 그런 거다... ㅠ,ㅠ
재관람 여부
자첫자막입니다...
「흰색 커튼으로 이글루를 짓고 놀 때, 아빠가 그랬거든요.
‘나중에, 진짜로 가 보는 거야, 로리. 이다음에 너 크면. 어때?’
내가 뭐라고 대답했는지는 기억이 안 나요. 」
《"저 좀 신나요. 난생처음 새로운 곳에 혼자 있는 기분이 이렇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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