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 22. 19:13ㆍ후기/뮤지컬
별점 ★★★★★+★
보게 된 계기
하데스타운이 보고싶어서 계속 유투브로 듣다가
아 한국어 버전 너무 듣고 싶은데? 싶었다.
그래서 새벽에 잠 안 자고 엘지아트센터 사이트 들어가서 오늘 날짜 표를 봤더니
5열 중블이 있는거다.
캐슷 확인 해봤더니 깡르페우스에 화니디케.
그리고 지데스! 퀸포네! 홍르메스!!
뭐야 다 좋은데? 가고싶은데? 진짜 고민했다.
심지어 재관할 생겨서 빂석 12만원이니까 각인데.
하지만 이번달 수익이 여유롭지가 않아서 10만원 턱턱 쓸 수가 없었다 ㅠㅠ
그래서 거의 한 시간 내내 봐? 말아? 하고 ㅋㅋㅋㅋ
그러다가 트위터에 선택봇까지 찾아서 거기다가 봐? 말어? 물어봄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보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이거 결제 안 하면 오늘 잠을 안 자겠다 싶은거다...
그 시간이 오전 6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걍 결제때리고 잤다.
내용
자첫을 참고하세요.
극 보기 전 이야기
그리고 12시 기상하고 일 하고 돈 벌어서 안심하고 저녁 관극 감.
원래 빨간 버스 타고 가는데, 혹시라도 차 막힐까봐 쫄림 + 비쌈 콜라보로
저번부터는 그냥 경전철-오지는 환승 루트를 타고 있다.
환승 오지게 해도 늦지 않고 오히려 빠르니 기분은 좋아 ㅎㅎ...
그리고 지하철역이랑 바로 이어져있어서 엘지아트센터 들어가기 편하다.
일찍 도착한 바람에 심심해서 2층 캐슷보드도 찍어왔다.
중블통 -2 라서 늦게늦게 들어갔다...
들어가서 스도쿠 하는 사람 나.
아, 티켓 수령하고 보니까 내 티켓봉투는 손글씨로 이름 등등 적혀있었다.
당일 아침예매라서 인쇄 아니고 손글씨가 됐나보다.
손글씨가 되게 정성이고 예쁘고 기분이 좋아서
절대 안 버리고 보관할 예정이다. ㅎㅎㅎ
본 공연 이야기
우선 아니 너무 재밌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너무 벅차;;; 에바임
오늘은 정말 자체레전이었다.
나 화니디케 사랑한다…. 정말 계속 좋았는데 ㅠ 웨포미2에서 박박 찢음
사실 그전부터 진짜 너무좋았는데!!!!!
...걍 사랑해
그리고 난 깡르페우스랑 화니디케 케미가 좋다…
깡+솨는 좀 더 친구같은 부부고
깡+화니는 쌍방구원자 사랑 너낌…
우리 사이 아무도 절대 못 떼!!!!! (와락@@@@)
그리고 홍르메스도 사랑함 진짜
홍르메스는 오르페우스를 자기 날개 아래에 거둔 게 맞다…
에픽쓰리 전에 어르고 달래고 부둥부둥 할 수 있지? 해주는 거 같애 ㅠ 다정해…
그래서 극이 더 부드러운 느낌이야
그리고 나도 오르페우스 아끼고 좋아해서.... 아껴주는
근데 에우리가 떠나게 됐을 때 ㅈㄴ ㅠㅠ 외면하고 싫어함.. 근데 그래도 오르페우스를 막 무자비하게 질책하진않아…
약간 ㅠ 삐진 것처럼...비꼴 뿐 ㅠㅠㅠ 헤이 거물 아티스트? 걸작 쓰는 중 아니었나? 어디 있든 무슨 상관이지? 이러고 큐ㅠㅠㅠㅠㅠ
젤 중요한 거 에픽2를 오늘 박강현이 찢었어…
진심 개벅차더라
오늘따라 진짜 오졌음 이부분이….
근데 이제 자셋하면 유독 그렇다고 내 지인도 그랬다 ㅋㅋㅋㅋㅋ
에픽투부터 헤이작은새야 전까지 진짜…. 심장 쫠깃해지는 느낌 계속 끌고 가서 신기했어
진짜 아니 이 부분이 이렇게... 오지는 부분이었던가 와 심장;;;
그리고 웨포미 때 진짜 헤르메스랑 조명이랑 다 해서 진짜 도라버리겟음…. 힘든 길을 갈 수 밖에 없는 게 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오늘 오르페우스가 혼자서는 안 가요!!!!! 진짜 크고 당당하게 했는데
에픽쓰리 하고 ㅠ 애가 기운 다 빠져서 어?...어....
에우리한테 이제 뭘 하면 돼…?
이러는데 아이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씩씩한 우리 에우리가 안으면서 날 집에 데려가야지!!! 하는 거 좋아죽었음
유약한 오르페우스.... 좋다.....
에픽2에서 진짜 무아지경으로 라라라~하는데 진짜 솔직한 심정으로 말하면. 미친놈같음.
제정신 아닌 거 같다는 소리임.... 진짜 연기 쩔었다...
노래도 진ㅉ ㅏ- 무아지경으로 하심... 미칠거같아 너무 좋고 황홀했다;;
정말 얘 지금 무아지경인 상태가 너무 잘 느껴져서 나도 오르페우스한테 뭐라 못하겠음 ㅠㅠ;;
- 완성된 거예요?
- 아직 아니야!
이 에우리디케와 헤르메스의 대화도 좋다...
글고 저 사람 항상 이러냐고 에우리디케가 대신 말해줘서 좋다 ㅋㅋㅋㅋㅋㅋㅋ
오르페우스 으아아아아!!!!!
2막에서 올페가 달려올 때, 자첫 때는 분명 우당탕하며 왔는데
자둘도 그렇게 우당탕 아니었고 자셋인 이번은 진짜 조용하고 빠르게 달려왔다.
달려오기 시작하는 곳은 자첫때가 제일 멀었으니까 진짜로 좀 우당탕이었던 거 같은데.
자첫 때 객석으로 오는 거 몰랏어서 난 2막 지연관객인줄알았어섴ㅋㅋㅋㅋㅋㅋ웃겼다.
그리고. 나는 지데스가 좋다...
진짜 최애 하데스.
위압감... 좋다.
(이전에 레드북 초연에서 로렐라이로 만났었는데, 그때는 불호였거든요.... 여기서 최애 하데스로 볼 수 있어서 좋다. 이래서 한 극에서 불호 떴으면 꼭 다른 극으로도 봐야한다. 난 대체로 호 뜸.)
나는 남자가 소리치는 걸 극도로 싫어해서
저번에 다른 공연에서도 아 남자 데시벨 너무 큰 거 아니냐고 짜증났다고 했을 정도인데.
하데스는 그냥 캐릭터도 지하의 왕이고... 이게 딱 좋다.
그리고 그렇게 소리치다가 눈물 흘리고 페르세포네와 춤 추는 게 너무 좋음.
희열 오졌따.
이날은 하데스가 하나! 하면서 소리 치다가 마지막에 불러!!!!! 할 때
촤르륵 하고 뭔가 끊어져서 쏟아지는 소리가 났다.
다른 분 후기를 읽어본 결과 팔찌인 거 같다고 하는데.
진짜 그 촥 하는 소리까지 오졋다....
오르페우스가 바들바들 떠는 거 너무 이해가고.
그래서 이날 에픽쓰리 끝나고 넋나간 오르페우스도 안타깝고 안아주고싶고 ㅠ
나는 오르페우스가 정말 너무 좋다
실수하고, 자책하기 전에 우선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러 달려나가는 무모함,
그리고 비는 용서,
그리고 또 이어지는 의심과 실수까지 다 너무 좋다.
이 극 정말 현대의 로미오와 줄리엣이라고요.
이념이 다른... 지상과 지하... 그 장벽.
그 장벽은 허물어지지 못했지만, 그래도 벽에도 귀가 있으니까.
벽에다 대고 소리치는 듯해도, 사실은 다 듣고있다고 해주는 이 극이 좋다.
오르페우스는 혁명가이면서 이상주의자고
에우리디케는 현실주의자인 것도 좋다.
원래 현실주의자x이상주의자가 조합이.... 괜찮거든요.
오르페우스 혁명가 얘기를 좀 하자면
사랑을 기점으로 하는 혁명이라서 좋다.
어찌됐건 사람들은 사랑을 하니까...
하데스타운은 사랑과 자본주의를 엮어서 혁명을 보여주고,
계속 진정한 자유를 위해 노래할 줄 아는 사람들을 그리는 뮤지컬이라서
너무너무 좋다.
진실송도 좋다...혁명곡. ㅠ
가사가 진짜 다 좋음.
보면 볼수록 가사가 들려서 좋다.
헤테로 커플에 진짜 박한 내가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의 사랑은 진짜 내가 더 좋아할 수도 있음.
둘이 껴안고 있으면 보기가 좋아.
그리고 전 운명의 여신들을 너무 사랑합니다.
오늘 자리 얘기 안 했네. 빂석은 빂석이다. 시야 너무 쾌적하다!
앞 관객 머리 끝나면 무대고. 바닥까지 다 보인다.
그치만 약간 거리감이 있다. 앞으론 3층 티몬 빼고 다 전진할거야ㅑ@@@ 오블 왼블 다 가보고싶은데...
지금 자셋까지 중블만 가서 ㅋㅋㅋㅋㅋㅋ 하 근데 그러면 돈 너무 많이 쓰는데
오피1열로만 가고싶다진짜...
아글고 ㅋㅋㅋㅋㅋ 강남역에서 집 가는 길에 ㅈㄴ 일반인 커플들 얼싸안고
지랄꼴값하고 있는 거 보면 기분 나쁨. ㅋㅋㅋㅋ
지들이 에우리디케랑 오르페우스도 아니면서 으휴 꼴뵈기싫어. 이러고 집간다. ㅋㅋㅋㅋㅋ
+ 약간 불호 대사 생김.
하데스와 페르세포네 이야기할 때
'아내로 만들어'라는 부분이 좀 거슬렸다 ㅎ
수동적이라... 싫음....
'아내가 되어' 로 해도 괜찮지 않을지.
그리고 하데스가 페르세포네한테 토라져서
다른 '여자' 찾는다고 하는 것도 쫌 불호다.
하데스 목적에 부합하려면 꼭 여성이 아니어도 되지않나.
성별이 중요한 게 아닌 거 같다그...
재관람 여부
또 볼 거다.
티몬 관극 별도로...
박강현 김환희 강홍석 박혜나 지현준 이 페어로 볼듯.
26일이나, 30일... 기다리세요....
근데 진짜 돈 너무 많이 쓰면 안 되는데 ㅠㅠ
돈 모으고 싶은데 하... 어렵다.
「내가 좋아할까봐? 이 휘양찬란한 묘지를!」
「헤이, 거물 아티스트. 걸작 쓰는 중 아니었나?」
「네 마음 다해!」
「쉬지마, 계속 달리는 거야.」
「벽을 마주하면 어떡하지? 바로 지금처럼!」
「인간은 연약해, 밧줄을 주면 목을 매지.」
「내가 갈게, 기다려. 내 발걸음 소리가 저 벽을 타고 울려, 북소리처럼.
난 혼자가 아냐, 내 노래를 모두가 따라부르네.」
「왜 벽을 세우나? 자유롭기 위해서지. 그것이 벽을 세우는 이유, 자유를 위해.」
「저들은 못가진 자들, 저들은 우리의 것을 탐하지. 가난이 우리 적이지.」
「판을 짜놓은 자는 공정하다 말하지.」
「우리는 벽을 쌓고 왜 자유라 하나. 이것이 자윤가?」
「넌 노래나 불러, 난 모두를 지휘할 테니까!」
「그 멜로디 어디서 들었어.」
「문득 이유도 모른 채 그녈 집에 데려가고 싶었어.
혼자 있는 그녀를 본 순간 처음부터 알던 사람처럼.」
「지켜야할 것들은 이미 사라졌단 걸 」
「하데스와 페르세포네는 서로의 손을 잡았습니다.
그들은 뭘 했을까요?
··· 춤을 췄죠.」
「맑은 하늘과 평탄한 길, 약속할 순 없겠지만, 늘 함께 걸을게요. 그저 바람 따라서.」
「길을 보여주자. 우리가 할 수 있다면, 저들도 할 수 있어!」
《머리를 숙이고, 허리를 굽히고. 가진 것들을 잃을까 두려워.
지켜야 할 것들 이미 사라졌단 걸 모르는 채로···》
《잃어버린 그들의 사랑 노래》
'후기 > 뮤지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홍길동 : 분노는 나의 힘] 자첫~자넷자막 (0) | 2022.03.18 |
---|---|
[더 라스트맨] 자여섯자막 (0) | 2022.01.30 |
[더 라스트맨] 자다섯 (0) | 2022.01.17 |
[하데스타운] 자둘 (0) | 2022.01.15 |
[하데스타운] 자첫 (0) | 2022.0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