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라스트맨] 자다섯

2022. 1. 17. 02:40후기/뮤지컬

728x90

[2022.01.16 PM 18:00]

별점 ★★★★★


 

보게 된 계기

오늘도 려존자!!!!
이번엔 1열이었다. 약간 오른쪽을 노렸는데 정말 딱 성공해서 매우 만족😊 약간 오른쪽이면 책상 앞이라 좋다! 혹시 뭔 일 생길지 모르니까 스머니 걸어두고 인생주간 떠서 취재예 ㅎㅎ
이제 도장 6개째니까 두 번 더 가보자고@@

내용

자첫 글을 확인하세요
https://de-n.tistory.com/198

극 보기 전 이야기

공연 보러 출발하기 전에 잠깐 딴짓을 했더니 시간이 아슬아슬해져서 쫄았다. 그치만 다행히도 1호선이 연착없이 잘 와서 지연하지 않고 올 수 있었다! 수령할 때 재관할로 착각하셨었다 😶
40분에 지하철에서 내려서 바로 극장에 가서 표를 수령하니 45분쯤이었다. 오늘은 엽서 증정 데이! 엽서를 같이 수령했다.

근데 화장실을 가고싶어서 ㅋㅋㅋㅋ 도장 적립 포기하고 화장실부터 갔다. 어차피 입장줄이 길어서 애매함~~

그래서 오늘은 공연 끝나고 도장 적립을 했다!
오늘도 도장은 존버 찍음!!!
존버 존버 존버로 밑칸을 채울지
아니면 존버 ??? 존버를 할지 고민~~

우선 오늘 시작할 때 어셔 멘트 중에
객석에서 내는 소음이 마치 좀비의 소리처럼 불쾌할 수가 있다고 그래서
아 정말… 시작할 땐 관객을 좀비 취급을 하는구나 ㅠㅋㅋㅋㅋ 싶었음
안내멘트 음성도 우리 좀비 취급하는 거 같구만 ㅠㅠ

본 공연 이야기

이거 작년 12월 29일에 찍은 거 재탕... 앞으로 계속 재탕할듯 ㅎ;


우선 오늘 려존자는…
어디서 모진 말을 너무 많이 들어서 도망친 사람이었다 ㅠㅠ

감자 설명할 때,
다시 태어나면 감자로 태어났으면 좋겠다고 했다…
감자의 특징은 여러모로 존자의 모습을 보여준다고도 생각하는데
무엇보다 오늘 이 말에서 느껴진 건
감자의 독성있는 싹처럼, 자신을 집어삼키려는 자로부터의 마지막 발악을 하고싶은 게 아닐까.
지금은… 도망쳐 숨었을 뿐이라서…

오늘 나는 물에 젖은 존버의 물리적인 변화가 또 존자의 심리적 변화랑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해보았다.
물에 젖은 인형은 무겁고, 좀 뻣뻣하니까
애초에 처음 존자에게 등장했을 때와는 많이 달라졌고
초반에 존버랑 대화할 때는 친구 같았지만,
물에 젖은 이때부터 존버는 존자에게 ‘지켜야하는 존재’가 된다.

그렇게 존버를 지키면서도, 또 의지하기도 하고,
존버는 말없이 있다가 존자의 가장 절망적인 순간에 말을 건넨다. 넌 할 수 있는 것이 있다고. 집에 가자고.
사실 존버는, 존자가 듣고싶은 말을 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물에 젖은 후부터는 현실의 괴로움에 미처 존버에게 듣고싶은 말도 생각나지 않았던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고...


계속 존버한테 미안하다고 그러는데, 뭐가 미안한 걸까? 더 이상 같이 있을 수 없어서…?

오늘 인구주택총조사원 왔을 때 진짜 사람인 줄 알았는데
어느 순간 다시 불신이 깊어진 거 같았다.
그리고 차분히 생각해보고, 얼굴을 보여달라고 하는데
얼굴을 보여주지 않고 가버리니까
좀비이든, 아니든 상관 없으니까
얼굴을 보여주고 자기 얘길 들어줬으면 좋겠다는 절규로 느껴졌음..
처음으로 이게 좀비든 인간이든 상관없다는 감정이 느껴진 날이다.

좀비들을 문 앞에 두고 안 돼, 안 돼, 하거나
살고싶어. 라고 할 때 정말 그 간절함이 느껴지고 안타까워서 늘 눈물이 난다.

우울증 관련해서도 그런 말이 있지 않은가.
죽고 싶은 게 아니라, 살고 싶은 거라고.
‘이렇게’ 살기 싫을 뿐일거라고.

생존자는 늘 살고 싶어한다.
자신을 집어삼키려는 무언가가 자신을 죽이게 될까봐
필사적으로 피한다.

이 모습이 사실 현재의 나와 비슷하다는 생각도 든다.



밑 접어둔 글은 디테일 등 사실 적시.

더보기

자기가 좀비 사태 예견했을 때 얘기해주는데,

너 여기가 만만해보이냐? 이러고 진짜 무서웠다... 하

근데 오늘 야구 빠따로 문 칠 때 ㅠ 힘 조절 잘못하셔서 문을 좀 부쉈음 ㅠㅠㅠ 이게 진짜 부서지넼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공기정화장치. 그 전선 드러난 장치도 좀 덜렁거리니까 려존자가 ㅋㅋㅋㅋ 자기 오늘 다 부순다고 ㅠㅠㅋㅋㅋㅋ 문도 막 괜찮겠죠…? ㅠ 이러는거 진짜 현웃 ㅋㅋㅋㅋㅋㅋ

오늘 그 불쾌지수~농담입니다람쥐~ 이러고 어짜고요구르트아줌마~ 어쩌고했지렁이~~ 이럼ㅋㅋㅋㅋ 3절까지햌ㅋㅋㅋㅋㅋ

대사 절음 있었던 건 식물원에서 애드립 부분 ㅋㅋㅋㅋㅋㅋ
라임나무~ 길라임 애드립인데 가슴 떨렸다고 하는 걸 절으셨어 ㅋㅋㅋㅋㅋ
근데 식물들 진짜 자라고있음ㅋㅋㅋㅋ

 

나는 늘 생각하는 건데
려존자 씰룩거리며 춤추는 게 너무 기엽다 ㅠㅠ
춤 보러 가는 거 아닌지 ㅋㅋㅋㅋㅋ

오늘따라 나혼자 산다가 마지막에 슬퍼서
나 좀 눈물짓고 있었는데
생파 하는 존자가 너무 귀엽고 씰룩대고 춤을 열심히 춰섴ㅋㅋㅋㅋㅋㅋ 너무 웃겼다 ㅠ 울리고 웃기고 너무해 ㅋㅋㅋㅋㅋ

 

오늘 초코파이 정!!! 을 설득하기 위해서
초코파이(짭)을 데리고 옴ㅋㅋㅋㅋㅋㅋㅋ
원조는 오리온 초코파이 정!!! 이고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이런 게 너무욱겨…

 

생파에 온 사람

1. 할아버지!

배고프세요?

....어어~^^

밥 드시고 오셨어요?

....어어~~^^

이러심ㅋㅋㅋㅋㅋㅋㅋ 귀가 잘 안 들리신다고 ㅠ

 

2. 이모!

엄마 오기 전에 이거 받으라며 용돈 주심

극구 사양하다가 용돈 받고 액수 확인해보니 10만원!

이모 정말 찐이모.

 

3. 삼촌

한 잔 하고 온 거 같은데

자기도 뭐 준다고 하니까 존자 좀 기대했는데 ㅋㅋㅋㅋㅋ

하트 뿅!

그래서 존자도 하트 뿅

 

서울 친구랑 위시리스트!!
자기가 데이트 코스를 준비해놨대~
우선 1. 같이 타로 보러 가기!!
혼자 가면 너무 우울해보이고 무거운 얘기 해야할 거 같아서 못간대 ㅠㅠㅠㅠ
둘이 가서 서로 얘기도 하고
안 맞는다고 뒷담화도 하기
ㅋㅋㅋㅋㅋ 우리 존자는 왜케 뒷담화를 좋아햌ㅋㅋㅋㅋ 아무튼 좀비 사라지면 같이 가쟤

 

2. 중국집 가서 짜장 짬뽕 탕수육 세 가지 다 시켜서 먹기!

짬짜면~ 짬탕면 뭐 있긴 한데

메뉴 각각 시켜먹는 건 느낌이 또 다르다고

우리 같이 배터지게 먹자!



그리고 아트박스가 좋아 텐바이텐이 좋아? 하고 물아봄
텐바이텐은 좀 비싼 감이 있긴하대 ㅠㅠㅠ
그치만 존자는 둘 다 좋대!!!!
거기서 만원 이내로 서로에게 선물해주기!!!!

자기가 다 짜왔으니까 두번째 날은 존버보고 짜라고.

 

마지막 끝말잇기여서 웬 끝말잇기야;; 이럼
원랜 끝말잇긴 여기서도 할 수 있자나~ 이 대사 있는데 오늘은 없었다

이번에 존버랑 끝말잇기하는 거 약간 달랐는데
중간에 ㅋㅋㅋㅋㅋ 미안하다고 삐지지마! 이랬는데
존버가 거기다 대고 마그네슘 이럼 ㅋㅋㅋㅋㅋㅋ

존자 삐져가지구 청소하는데 ㅋㅋㅋㅋㅋ 자기 안 힐거라구 사양하더니
존버가 냅다 먼저 간식! 하니까
호다닥 달려가서 앉아서 식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귀여워 진짜

그리고 존버가 끝내려고 할 때 대사
이쯤 놀아줬으면 한 방에 끝내줘야하는데…
ㅋㅋㅋㅋㅋㅋ 다 들린다고 뭐라 하구

커피 타줄 때도 이번엔
으른인데~ 이럼 으른 곰돌이 존버 ㅋㅋㅋㅋㅋㅋ
또 팍씨! 에 쫄은 존버 안 마신다고 했는데
존자가 계속 물어보니까
존버가 “니나 먹어” 이럼 개웃겨
ㅋㅋㅋㅋㅋㅋ 존자가 다신 ㅠ 두 번 이상 물아보지않겠다고 함

커피 다 타고 냄새 맡고 기절하는 존자
어김없이 존버도 맡게하고 기절 시키려고 밀었는데!
존버한테 씌워둔 모자가 책에 걸려서 안 쓰러짐ㅋㅋㅋ그래서 어??버티는데?? ㅋㅋㅋㅋㅋㅋㅋ
개욱겨 ㅠㅠ


정말 존버와의 행복한 라이프…
하다가 다시 비 오고 ㅠㅠ 슬퍼지기 시작.
존버가 이 때 물에 젖어있는데 나는 존버 짜줄 때 물이 후두둑 떨어져야 몰입이 잘 된다. 오늘 좀 후두둑 잘 떨어져서 좋았음!!



끝날 때 원래는 존버로 얼굴을 가리고 존버 목소리로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했던 거 같은데?
오늘 존자 목소리 그대로 말해서
존버의 탈을 쓴 존자여서… 울컥함 나 또 운다

재관람 여부

두 번은 더 볼거야!

 


「나의 생일, 눈을 감으면 생각 나.
나의 생일, 눈을 감아야 떠올라.」

난 너무나 무서워서 도저히 누를 수가 없어
겁쟁이라고 침을 뱉어도 어쩔 수 없지
나 죽고 싶지 않아

적응을 잘 못했나 보네요. 부디 평안히 잠들기를,
Rest in peace.

아니면 나도 저들처럼
내 피와 살을 내어주며 뜯겨
온몸이 썩어 저놈들처럼 악취에 목마른 괴물이 될까


《할 수 있어, 살아남아야 해.》
《나혼자 산다, 이 공간에.》










728x90

'후기 > 뮤지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더 라스트맨] 자여섯자막  (0) 2022.01.30
[하데스타운] 자셋  (0) 2022.01.22
[하데스타운] 자둘  (0) 2022.01.15
[하데스타운] 자첫  (0) 2022.01.11
[뱀파이어 아더] 자셋자막  (0) 2022.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