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9. 22. 01:59ㆍ후기/뮤지컬
별점 ★★★☆☆
보게 된 계기
요즘 핫한 불가극.
사실 캐스팅 발표 전부터 이 극 배역 중에 '무용 전공자 우대'가 적혀있어서
내가 좋아하는 배우가 이번에도 불가극에 참여할 것인가! 하는 말이 많아가지고
되게 오랫동안 눈여겨봤던 작품이다.
나는 라레볼이 튕겼지만... 음향 탓을 하기도 하고...
제인은 괜찮았는데. 싶어서 불가극을 계속 눈독 들이고 있었다.
근데 뱀파이어 로맨스에 코미디라고 해서 으이잉?
총첫 뚜껑이 열리고 나서는 뇌를 빼고 봐야 한다기에
오 나는 평소에 뇌를 빼고 살고 웃긴 거 좋아하니깐 봐야겠다~ 싶었다.
그리고 프리뷰 기간이 지나고... 그냥 슬렁슬렁 예매처를 산책하다가
어제 B열을 줍줍해서 다녀오게 되었다.
페어는 황한나 / 김이후 / 박미주 페어!
난 남배극은 잘 안 보기도 하고... (그러면서 절찬리 회전극은 남배 3인극인 사람 ㅠㅠ)
이 페어가 제일 궁금했으니까!!
내용
뱀파이어인 레미.
레미가 살고 있는 레미의 숲에 후계자 프란체스가 온다.
프란체스는 후계자 서열 1위인데, 그를 해치려는 자들을 처단하고 있다.
프란체스의 칼에 맞은 이들을 레미가 냠냠하는 중.
그러다가 둘이 만나게 되고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프란체스는 후계자를 관두고 수도원에 들어가기로 결심하고,
프란체스가 수도원에 들어가 혼자 남겨진 레미에게 시간여행자 조이가 찾아온다.
신 때문에 수도원에 프란체스가 갔다고 생각하는 레미는 조이의 신은 죽었다는 말에
그 증거를 찾아 프란체스를 신으로부터 돌려받기 위해서 시간여행을 시도한다.
아래 접은 글부터는 스포.
스포 없이 간단히 말하자면
뱀파이어 로맨스 + 시간여행 + 신의 존재에 대한 이야기 + 개그 요소를 중간중간 낑겨넣은 이야기.
엔딩은 제목과 마찬가지로 (뱀파이어의) 닫힌 해피엔딩일까... 싶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그건 또 아닌.
그곳에서 레미가 만난 것은 피로 칵테일을 제조하고 있는 샤이너.
샤이너를 만나서 같이 놀다가 샤이너를 해치려 하는 뱀파이어 헌터 '비숍'을 만난다.
그 비숍은 조이였다.
조이를 처음 만났던 300년 전, 조이는 레미를 보고 자기의 꿈은 뱀파이어였다고 한다.
레미는 조이를 물어 뱀파이어로 만들어주고, 조이의 도움을 받아 300년 뒤로 이동을 한 것.
왜 샤이너를 해치냐고 묻는 레미에게 조이(비숍)는 그가 죄인이라고 답한다.
그 죄가 무엇인지는 알지 못하나, 조이는 죄인인 샤이너를 쫓고 해치려 한다.
샤이너는 자신이 무슨 죄를 지었는지도 알지 못하는데, 그 이유는 망치...로 머리를 가격 당하여
모든 기억을 잃었기 때문.
그런 샤이너는 레미를 좋아하게 되는데, 어찌 된 일인지 내가 기억은 안 나고
레미를 다시 300년 전으로 돌려보낸다.
레미가 찾던 책 '신은 죽었다'를 들려서.
300년 전으로 돌아간 레미는 해야 할 일이 있었다.
바로 프란체스가 죽지 않게 하는 것.
프란체스가 있던 수도원에 대한 기록을 샤이너를 통해서 알 수 있었는데
그 기록에 따르면 프란체스는 종교 전쟁에 환멸을 느껴 첨탑 위에서 뛰어내렸다고 한다
그런 비극을 막기 위해서 다시 레미는 300년 전으로 가려하는데,
한 번 300년 후로 오는 거면 몰라도 다시 돌아가는 것은 심장이 버티지 못할 거라며
조이는 레미를 말린다. 하지만 레미는 프란체스를 사랑하기에 300년 전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을 시도한다.
그 결과 굉장히 몸 상태가 악화된 레미가 300년 전인, 프란체스가 있는 곳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리고 프란체스가 몸을 던지기 전 그를 부르고, 그를 살게 한다.
살게만 할 뿐이랴, 레미는 그를 물어 뱀파이어로 만든다.
300년 후면 만날 수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말이다.
극의 배역 이름을 보면 샤이너라는 역할은 없다.
즉, 샤이너라는 역할을 하고 있던 프란체스 역의 배우로 미루어보아
샤이너가 곧 300년 후의 프란체스였던 셈.
프란체스는 레미를 300년 간 기다리며 기억을 잃지 않기 위해 기록을 해둔다.
그것이 뱀파이어 로맨스.
극 보기 전 이야기
6시 공연이라서 밥 먹고 나가려고 했음
근데 밥 먹고 오늘 밤에 또 비 오고 천둥번개 친다고 한 거 생각나서
우산도 챙기고 하다가 결국 버스를 놓침
그래서 엄청 뛰어서 버정 갔더니 바로 버스가 있어서 그거 타고
지하철도 엄청 뛰어서 지하철 바로 타고
그래서 겨우겨우 40분 도착해서 장실도 가고 느긋하게 문진표도 쓸 수 있었다.
하... 조예할로 잡은 거라 49000원이었다고 그래서 이거 못 보고 날리면 진짜 에바였음
정말 무서웠는데 버스랑 지하철이랑 내 지구력이 간신히 받쳐줘서
지연 안 하고 잘 볼 수 있었다!
예사 2관이 처음이었는데 저번 시데 / 어햎으로 1관, 명로로 3관을 가봤기에
이번 브이엪으로 예사 다 들어가 봄~~
본 공연 이야기
시작할 때 레미의 숲에 온 걸 환영한다고 하고,
전반적으로 소리나 그 외 다른 것들이 나를 롯데월드에 온 것으로 착각하게 만들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박쥐가... 빡~쮜~ 하고 우는데 그게 참 귀여움.
아름다운데? 나도 알아 < 여기 황한나 배우 목소리가... 죽여준다.
아니 약간 ㅠ 정신이 혼미해짐 갑자기 웃겼다가 갑자기 사랑했다가 갑자기 랩을 하다가 시간여행을 해 그리고 갑자기 춤을 추고 그담엔 스트레칭도 하고 그러다가 다시 사랑을 하다가 신이 있었다가 없어지는데 신의 집이 여기래 근데 다시 보니 집 아니고 무덤이야 글고 다시 시간 여행하고 사랑을 찾음
묘하게 이머시브 요소가 있음 A, B열 사람들에게 뭔가 이름을 불러주고
기분 어떠냐고 물어보고 그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뜬금없는 클럽씬이 있음.
스트레칭도 시킴.. 자첫에는 좀 얼떨떨한데
회전러들은 좋아할 듯
나 우주대스타 볼 때 세미 인터에서 그랬거든...ㅎ
음... 뭔가 할 말이 없다.
조이가 진짜 무해하고 귀엽거든요?
내가 사랑 이야기는 좀 튕기는 편이기도 하고
사랑에 빠지는 서사가 별로 안 보이고 인상 깊지 않으면 더 튕기는데
그래서 프란체스랑 레미의 시간의 간극을 뛰어넘는 사랑 얘기는 눈물이 나지 않았고
하단은 스포인데 스포에서 눈물이... 났다는 이야기.
조이가... 조이가 명령에 따르다가 그 명령 내리는 놈 죽었다고.
완장 떼어버리고 자유로워져서 (내 눈물 포인트)
샤이너 조수 되는 게 너무 좋았다!!! ㅠ
우리 조이... 조그맣고 귀여워서.
칼을 들이밀어도 하나도 유해하지 않고...
무해한 뽀짝이 입니다.
재관람 여부
희작극이 원래 그렇다고 하더라 첫 만남부터 둘은 사랑하고 있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이걸 이해하려면 최소 자둘은 되어야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아마... 자둘은 할 거 같은데
10월은 패스하고 11월이나 막공 주에 가지 않을까~ 싶다.
미리 자첫 해놔서 부담은 덜하네. ㅎㅎ
그래도 아 신 얘기 너무 많이 들어서 뇌가 약간 신으로 가득 참… 나한텐 좀 버거웠기 때문에
ㅋㅋㅋㅋㅋㅋㅋ 하... 추상적인 얘기 너무 많이 해서 힘들어
재미가 있는 거 같기는 한데 스토리 따라가느라 정신없음.
쿠로이보다 더 상급이야... + 사랑 얘기해가지고 좀 더 어려움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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