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3. 1. 19:16ㆍ후기/뮤지컬
별점 ★★★★☆
조선 너무 사랑하게 돼서 총막도 다녀왔다.
아니 그냥 극 괜찮아서 한 번 더 봤을 뿐인데....
전날 희준단 막공이 너무 대레전이어서
여운이 남아서 잠이 안 오는 것이다....
오에오를 더이상 공연장에서 볼 수 없고...
수하진도 막공 봐야겠고 ㅠㅠㅠ...
그래서 고민하다가 당일 아침에 예매해서 갔다.
자리 상관없으니 티몬으로 예매할걸 ㅠㅠ 당일이라 티몬 구매가 막혀서
그냥 인터파크에서 예매해갔다
이날 단이는 불호였다.... 특히 1부 때 너무 ㅠㅠ
홍단은 이렇지... 않은데....... 다른 사람이 홍단 흉내 내는 거 같고...
성량도 모자란 느낌에....
제일 아쉬운 건 정당일에서 >젠장< 불길한 징조군 이거
젠장이 빠지니까 맥 빠지는 느낌이라....
워낙 좋아하는 파트이기도 했으므로..ㅎ
그냥 꼭대기로 날아올라서 봐가지고
주변에 거리두기 좌석 무시까고 지 친구랑 붙어 앉아있는 사람에...
틈만 나면 팸플릿 보고 있는 사람... 팸플릿으로 부채질하는 사람...
팸플릿이 미끈하다 보니 조명 반사돼서 빛나기도 하고
수그려서 보는 사람도 있고 전체적으로 3층은 ㅋㅋㅋㅋ 가성비여도.... 안 가는 게 낫다 싶은....
게다가 감옥에 갇힌 씬에서 감옥 열리는 게 웃겼는지 옆에서 전나 피식거리는데 하나도 안 웃긴 장면이라 개빡첬음..
그래도 이날 수하진은 너무 좋았다 ㅠㅠㅠ
국봉관 소리질러억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 단독넘버 나의 길도 레전이었고..... 너무 행복하게 들었다.
이날은 진 생각에 눈물이 났다 ㅠㅠ
다 죽여버리려는 조선의 시조대판서 진이 아빠를
진이가 막아서는데
자신이 역적의 딸이 될 것이고 보호받지 못할 것을 진이가 알고 있을 것임에도
자신에게 소중하고 옳은 것을 위해서 망설이지 않고 뛰어드는 모습이
너무 진이답고 슬펐다...
그리고
특히 마지막 새로운 세상....
그 새로운 세상에 진이가 없는 게 너무 슬펐다.
단이도 그래서 더 울고 있는 거 같았다....
그 넘버에서 단이가 우는 이유를 더 잘 알겠고
진이 생각에 눈물이 주르륵 ㅠㅠㅠㅠ
그리고 나는 몰랐는데 무대인사에 전날 막공한 배우들도 사복으로 나오더라?
전혀 몰랐다 ㅎㅎㅎㅎㅎ
양희준 배우 옆에 박정혁 배우가 있는데
희준단 덩치가 꽤 있는 건 아니까 옆에 저 왜소한 친구는 박정혁 배우겠거니 했다
ㅋㅋㅋㅋㅋ아니 진짜...자그마한 햄스터 같았다...
새삼 나에게 홍단은 희준단의 피지컬이 기본값이 되어버려서
어쩌지 싶고 ㅋㅋㅋㅋㅋ
희준단 몸도 잘 쓰고 잘 굴러다니고 잘 울고 좋아서 또 보고 싶은데 막공 실화냐고요
미치겠다 ㅠㅠㅠ
호원단도 아이돌 출신이라 그런지 춤 꽤나 추고
주막 씬에서 춤추는 거 보고 마음속으로 화해했다 ㅎㅎ
1부는 별로였는데 2부는 그럭저럭...!!
수하진은 역시나 최고이고요....
다음에도 꼭 희준단 수하진.... 돌아와 주기야..
조선 백성 여기서 기다려오에오....
당분간 조선에 갇혀서 못 나올 듯싶다....
마침 음원도 나왔겠다 매일 듣는 중....
이제 디비디 주세요!!!!!!!!!!!!!!!
내 조선에 살어리랏다... 누룽지 밥...
▷단
「왜 운명은 스스로 만들 수 없는가」
「세상을 자유롭게 살아갈 권리를 외쳐라」
「정해진 운명은 없어
거부할 순간은 지금」
▷진
「초라한 내 모습 더 이상 마주할 수 없어」
「나의 길을 포기하진 않아
아픔도 내 길이라 생각해」
「옳다고 믿는 일에 주저해선 안 돼
머물러 서있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더 이상 운명이란 거짓말에 속지 않아」
「나의 길은 내가 선택해
내 운명을 거부하겠어」
「정해진 길은 없어 내가 가는 곳에서
어디든 당당히 외칠 거야
내 인생은 내가 만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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