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3. 12. 23:27ㆍ후기/뮤지컬
별점 ★★★★★
드디어 나도 위키드 본사!!!!!!
고등학생 때 친구가 파퓰러를 부르면서 다녔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나도 파퓰러 익숙했음 ㅎㅎㅎ
사람들이 옥주현 정선아 회차를 너무 부르짖기에
나도 따라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우선 대중적인 걸로 자첫을 하면 좋으니 ㅋㅋㅋㅋ
그리고 이왕 보는 거, 부모님도 브로드웨이 뮤지컬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이 들어서
같이 위키드 보자고 말을 다 해놨는데!!!
티켓팅 시간에 밖에 있고 그래서 티켓을 못 구한 것이다...
그래도 다행인 건 예매 매수 제한은 널널해서 표 세 개 잡기 위해 아이디를 돌리진 않아도 됐다 ㅠ
호프는 엄마아빠랑 보려고 해도 예매 매수 제한 때문에 예매처를 돌려가야 했다...
옥정 페어는 너무 핫하기에.... 본 티켓팅 말아먹었었다
그런데 진짜 이렇게 하나하나 실패하다간 못 볼 거 같고
부모님이 기대를 하고 계시는데 오래 끌 수가 없어서
그냥 취켓팅을 했다....
취켓팅으로 2층 1열 연석(가변석 아님)과
1층 15열 중블(가변석)을 얻은 나는
매우 뿌듯해짐과 동시에 4n만원을 털렸음.....
엄마가 MD를 좋아하시는 편이라
애초에 내 표 예매는 그린 패키지로 했었다.
사실 취소 재예매 반복하면서 실결 망설이다가 그린 패키지 못할 뻔함...
지금은 그린 패키지 가격 올랐더라.
2차 티켓팅으로 가길 너무너무 잘했다고 생각함!!
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옥정 페어를 연석 포함 3장이나 성공적으로 구해서
저번 주 일요일에 보고 왔다~~
심지어 부모님 모셔간다고 평일도 아니고 주말, 그리고 또 끝나고 밥 먹고 주무셔야 하니까
피곤하지 않게 낮공!!으로 잡으니 얼마나 고생한 건지 ㅠ
위키드 보기 전에 유튜브에서 영화 <오즈의 마법사>를 보고 가면
극 이해에 훨씬 도움이 되니 꼭 보고 가라는 글을 보고
관극 보는 주에 엄마 아빠랑 같이 미리 봤다!
그리고 대망의 공연 날!!!
블퀘가 이태원역 옆이라고 해서
이태원 구경하고 밥 먹고 들어가면 되겠다~~ 했는데
아니 아빠가 갑자기 자기는 배가 안 고프니 그냥 사진이나 찍자고 하는 거다
나는... 조금 늦게 일어났더니 밥 먹을 시간이 안 돼서 굶고 가는데!!
한국인에게 밥을 거르라는 소리는 정말 청천벽력 같은 소리이자
매정하고 무심한 발언의 끝이기에 아빠한테 삐진 상태로 출발.
근데 엄마마저 내가 늦게 나왔다고 잔소리를 해서 또 삐짐.
나는 다 준비해서 20분을 엄마 아빠 기다렸는데..
현관 신발 신는 순간에 두고 나온 거 생각나서 잠시 들어갔다 나온 건데
그걸로 뭐라 하다니 정말 돈 쓰고 속상하기는 참 쉽다 싶었다!!!
원래 티켓값 비싸서 따로 돈 받을까 생각했는데
그러면 보여드리는 기분이 너무 안 날 거 같아서
2월 월급으로다가 쓰는 걸로!! 해서 내 돈 쓴 건데 말이지...
그렇게 나는 엄마 아빠에게 삐진 상태로 블퀘에 도착했는데
멋진 강아지를 보고 구경 좀 하다가
사진 찍으러 들어가자고 아빠한테 그랬더니
내가 삐진 게 마음 쓰이셨는지 밥 먹자고 하셔서
이태원 쪽으로 걸어갔다.
걸어가는 중에 엄마가 언제까지 가냐고 기분 안 좋아지셨는데
고작 10분 걸었을 뿐이었다.
이태원 비건 식당을 몇 번 본 적이 있어서 비건 식당에 가려고 했는데
내가 오픈 시간을 잘못 보는 바람에 안 연줄 알고 그냥 아무 식당이나 들어갔다.
대충 일식집에 가서 냉메밀을 먹었는데
너무 허기질 거 같아서 밥하고 카레소스 ㅋㅋㅋㅋ 추가해서 먹었다.
카레소스에 밥 비벼먹음... 아 어쨌든 카레잖아~~
먹으면서도 좀 기가 막혔음... 허허 그래도 배부르게 먹었으니 된 거 아닌가!
엄마 아빠도 밥 드시니 기분 좋아지셔서 주변 풍경도 좀 보고 ㅋㅋㅋ
한 시쯤에 블퀘 안으로 들어갔다.
사람이 생각보다 많았는데, 엠디 진열되어있는 거 보고
사고 싶은 뱃지 디자인을 골랐다.
내 취향은 모자, 빗자루가 있는 그리머리 뱃지!
엄마 취향은 안경!!
다행히도 품절이 아니었다~~
티켓 수령을 하는데 예매처 별로 달랐다.
나는 인터파크/멜론에서 예매를 했는데
인터파크에서 먼저 수령을 하다가 거기서 3장이라고 했더니
3장 확인 안 된다고 다른 예매처에서 하셨냐고 하셔서
그제야 아 맞다 ㄴㅔ... 하고 다시 멜론쪽 가서 나머지 표를 수령했다.
멜론 표가 크고 인터파크 표는 작던데 둘이 티켓 등급이 달라서 그런 건 아니겠지...?
표를 수령하고 나는 엠디 줄을 서고 엄마 아빠는 포토존에 줄을 섰는데
내가 엠디 사는 게 더 빨랐음 ㅋㅋㅋㅋㅋㅋㅋㅋ
마음에 들었던 뱃지 2종 하고, 프로그램북을 구매하고
그린 패키지를 교환했다~~
환경을 위해서 비닐은 안 받았는데
나 손 줄인다고 가방도 안 들고 와서 좀 애먹었다 ㅠㅠ
엠디도 성공적으로 원하는 거 구매하고
엄마 아빠를 위키드 포토존에서 사진 챡챡 찍어드리고
엄마아빠 문진표 작성은 스스로 하시게 하고 ㅋㅋㅋㅋ 나는 사이트만 드림.
구경 어느 정도 다 하고 입장 시작하자마자 엄마 아빠를 좌석에 넣어드렸다.
입장 잘하시는지 옆에서 지켜보고 나는 내 자리 입장하러 ~~~
15열이라 좀 걱정했는데
그냥저냥 역시 전체적으로 보기에 좋았다.
내 뒤에 뒤에뒤에쯤? 한 17-18열 정도부터 위에 천장 뚜껑이 덮이기 시작한다.
뚜껑 밖이라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ㅋㅋㅋㅋ
이제부터는 극 시작!!!
스포고 나발이고 다 쓸 거다~~
우선 시작할 때 용머리가 움직이면서 막 김을 뿜어대는데
롯데월드 생각이 났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퀄도 아닌데 그냥... 롯데월드가 가고 싶어 지는 순간이었음.
그리고 글린다가 등장할 때
비눗방울 기계 같은 거로 등장을 하는데
비눗방울이 엄청 나오는데 그게 진짜 비눗방울이다...!!
무려 15열인 나한테까지 왔다.
주변 사람들 애도 아니었는데 다들 손 뻗어서 확인함 ㅋㅋㅋ 찐인지 ㅋㅋㅋㅋ
그리고 원숭이들도 너무 신기했고... 리얼했다
영화 같애...!!!!
또 마지막 디파잉 그라피티
그게 1부 마지막 곡인 줄은 몰랐다 ㅎㅎ
굉장히~~ 기대를 하고 들었는데
솔직히 말하면 기대 이하였다.....
내가 옥주현 회차가 인기 너무 많고 구하기가 힘들기도 했고
워낙 유명하고 명성이 자자하니 더 기대했던 것도 있고
블퀘 음향이 썩 좋진 않다고 해서... 그런 거 일수도 있다
엄마도 옥주현이 기대 이하라고 했고 오히려 글린다 역의 정선아가 잘한다고 생각이 들었다고 함.
나도 정선아는 괜찮았다! 파퓰러가 좀 살리기 어려운 곡이라고 인지를 하고 있는데
딱 잘해줘서 만족...!!
위키드 본 사람들이 뭐 노원, 굿 디드 이런 식으로 넘버 이름을 말하는데
사실 난 마법사와 나, 파퓰러, 디파잉 그라피티 말고는 그것들이 무슨 장면의 넘버인지 모름...ㅎ
마법사와 나도 넘버 꽤 좋아했는데 이건 그냥 평타였고
디파잉 그라피티는 기대 이하였는데
내 뒤쪽에 어떤 남성은 듣고 나서 와... 하고 탄성 내뱉었으니
내 기준에만 못 미친 것 같기는 하다 (+우리 엄마)
나는 위키드 보기 전에는
특히 영화 오즈의 마법사를 보고 나서, 위키드 보기 전까지의 사이에는
악한 마녀인 초록마녀 엘파바와 착한 마녀인 글린다의 이야기이니
악한 마녀가 사실 착한 마녀고 착한 마녀가 나쁜 마녀다!!
이런 이분법적인 교훈을 줄 줄 알았다 ㅋㅋㅋ(나는 바보...)
그게 아니라 악한 마녀와 착한 마녀의 우정 이야기였음...!!
반성합니다...
아, 그리고 여기 피에로 역이
내가 봤을 때는 서경수 배우님이셨는데
진짜 피지컬 장난 아니다
투데이 캐스트 표에서도 어깨가 두드러지긴 하셨는데
실제로 보니 어깨가 진짜 뙇...!!
15열이라는 거리감을 이겨내는...!!
그리고 피에로 처음 등장할 때 의상이 거의 레깅스 느낌의 소재여서
피지컬의 핫함을 잘 느낄 수 있었다...!!
피에로 역은 핫한 피지컬이 생명인 듯!!!!
옥파바를 보고 나니 손파바가 너무 궁금해졌다.
넘버 소화 기깔나게 하신다던데...!
자둘하면 손정서 페어로 하고 싶은데
돈... 돈이 ㅎㅎㅎㅎ.....
3차부턴 조기할인도 없어지고 너무 짜져서..... 엄두가 안 나네
돈 모아서 자둘 힘줘야겠다~~
관객은 커플들도 많이 보였는데
전체적으로 뭐 내 뒤에... 중간에 탄성 내뱉으신 분은 그렇다치고
중간에 환호한 순간도 있었고
특히 커튼콜 때 사진 촬영하신 내 옆에 분...
실화냐
끝나고 박수 치는데 환호도 엄청 지르더라 주로 남성 관객들이 그랬음
ㅋㅋㅋㅋㅋㅋㅋ... 코시국에 왜....
그런데 외쳐 조선 볼 때는 함성 금지!! 박수만!! 이런 안내 엄청 열심히 해줬는데
여기 위키드는 그런 안내도 없으니 더 환호를 한 듯;;
관객에 예민한 사람들은 힘들 거 같다
나는 별로 안 예민한 줄 알았는데
아닌 듯....... 환호 에바고
중간 웃음 포인트에 웃을 때 내 뒤에 남자 관객이 너무 더러운 웃음소리를 내서
견디기 힘들었다.
그.... 웃는 사람 코와 목에 뭐가 어디쯤 끼어있는지 예상하게 되는
그런 찝찝한 웃음소리였음.
전체적으로 남자 관객들에게 겪은 일들이 너무 거슬려서
앞으로 대극장은 조심해서 다녀야 할 듯싶다 ㅠ
대사 일부와 사진 등은 조만간 첨부하기로 하고 포스팅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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