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모든 것의 역사] 독서 후 기록
2024. 9. 1. 11:59ㆍ후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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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
읽게 된 계기
이것도 집에 있었다.
상당히 두꺼워서, 도서관 다닐 때는 못 읽고
연체로 대출 정지 당한 시점에 용기 내어 읽음.
책의 내용
여기서 '모든 것'이란 과학계의 전반적인 모든 것을 의미했다.
과학의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즐비함...
내 기억에 남은 것
47p 그저 밤하늘을 올려다보기만 하면, 보이는 것이 모두 역사이다.
밤하늘의 별들은 지금 현재 그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별빛이 그 별을 떠났던 때에 그곳에 있었을 뿐이다.
우리가 믿고 따르는 북극성은 지난 1월이나 1854년이나, 아니면 14세기 초에 이미 완전히 타버렸는데도 아직까지 그 소식이 우리에게 전해지지 않았을 뿐일 수도 있다.
☞ 문장이 정말 너무 아름답다... 그리고 뮤지컬 시데레우스를 보고싶어지는 문장이다.
별들의 소식을 받고 있어~
남자 과학자들이 너무 찐따같아서 놀랐어요...
158p 우리는 정말로 엄청난 수의 원자들로 구성되어 있을 뿐만 아닐, 우리가 죽고 나면 그 원자들은 모두 재활용된다. ··· 그러니까 수명이 상대적으로 짧은 우리는 모두 윤회하고 있는 셈이다.
355p 세균에 대한 가장 좋은 무기인 항생제를 마구 남용하지 않았더라면 사정이 훨씬 나았을 것이다. 놀랍게도 선진국에서 사용되는 항생제의 약 70퍼센트 정도는 가축에게 쓰이는 것으로 추정된다. ··· 그런 남용 때문에 세균들이 항생제에 내성을 가지도록 진화하게 되었다.
480p 세계 대부분의 지역에 눈이 내리는 겨울이 찾아오고, 뉴질랜드와 같이 온화한 지역에도 영구 빙하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아주 자연스럽게 보일 수도 있지만, 사실은 지구 역사에서 가장 특이한 상황에 해당한다.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 것
내가 우주 교양을 많이 읽긴 했다. 우주 배경 복사 발견 스토리가 매우 익숙해요.
한 네 번은 본 이야기인 듯.
이 책을 비판하는 사람을 보았을 때 그에 대한 나의 생각
내용은 정말 좋다. 하지만 뭔가 쉽게 알려줄 것 같은 제목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부분들이 있었다.
나는 우주나 과학 교양서를 많이 읽은 편이라 괜찮다가도 중간중간 힘들었다 ㅎㅎ
그리고 초반에는 아름다운 문장 많았는데 갈수록 비문이 많았다.
예를 들면 '저절로 자살한다'
'저절로 소멸한다 / 사라진다' 거나 그냥 자살이라고만 하면 될걸...
그래서 초반의 기대, 예상과는 다르게 읽기 그리 쉽지는 않아서 오래 걸렸다.
사족
개역판 2020년 출판이다.
되게 두꺼워보였는데, 578페이지 밖에 안 했다.
이전에 800페이지도 읽고 했더니 생각보단 무난한 페이지 수.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자들 모두가 당신이 존재하는 동안에는 무엇보다 소중한 단 하나의 목표를 위해서 노력할 것이다.
당신을 살아있게 하는 것이 바로 그 목표이다.》
《우주는 크고 외로운 곳이다. 가능하며 많은 이웃과 함께 사는 것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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