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7. 21. 02:40ㆍ후기/뮤지컬
보게 된 계기
유진이들이 돌아왔다는데 어떻게 안 보겠나요...
비록 올뉴캐라서 내 페어를 다시 찾아야하지만
투유진이라는 이유만으로 볼 이유가 충분.
아무래도 이것이 본진극일까...
내용
이전 시즌을 참고하세요... 라고 하고싶지만
2년 전이니 다시 적어본다.
개학을 막 한 광희여중,
발랄한 한 여자아이와 내성적이어 보이는 여자아이가 있다.
둘의 이름은 둘 다 이유진.
이유진이 둘이니 어떻게 구분해야할까 고민하는 선생님에게,
발랄한 아이가 먼저 제안한다.
"큰유진, 작은유진 어때요?"
알고보니 같은 유치원을 나온 둘은,
유년시절의 아픔을 공유한다.
이름이 같지만 다르게 살아간 두 유진이들이 함께 상처를 치유하고 극복해나가는 따스한 이야기.
"네가 옆에 있어서, 나는 다시 웃을 수 있어. 네가 옆에 있어서,
나는 나를 사랑할 거야."
극 보기 전 이야기
2024.07.06 토요일 총첫
사실 첫티팅 참전했는데...
중앙 C열만 노리다가 실패했다.
그래서 취켓팅 했는데 역시 취켓은 널널함 ㅎㅎ
난 드아센 극싸도 잘 가고, 특히 투유진은 사이드도 불편하지 않게 보기 때문에
고도 안 통로 (사이드)를 가기로.
아케미의 신상 - 살구 오렌지 블라썸
너무 내스탈이다... 또 먹어야됨.
너무 귀여운 캐보!
음 너무 귀여워~
생각보다 도장 적립 줄 일찍 닫아서, 끝나고 찍어야되게 생겼다.
하지만 내가 또 까먹은 것이 있는데...
투유진을 보고난 뒤의 나 : 우느라 눈물콧물 쏙 뺌
그러면 부끄러워서 적립이 힘든데...
큰일났다. 고 생각하며 입장.
본 공연 이야기
너무 기대한 전혜주 큰윶!!!
총첫!
강혜인 작윶도 캐릭터가 맞아보여서 기대. 하고 들어갔는데
총첫이라 어쩔 수 없는 약~간의 어색함과
대사 가사 실수가 조금 있었지만,
총체적으로 아름다운 공연이었다...
혜주 큰윶 너무 귀엽고
갈수록 어떤 모습 보여줄지 기대가 됨...
수정이 넘버에선 박자가 너무 촉박해서 좀 걸리는데
익숙해지면 괜찮겠지... 싶었음.
엄마들도 다 괜찮고,
혜인 작윶은 소심해보였는데 동혁오빠 잘 해서 좋았다 ㅋㅋㅋㅋㅋ
그 모습을 보니까 또 슬퍼졌음....
어떤 모습을 안에 감춰두며 살았을까, 하고.
그리고 욕실 장면...
작은유진이가 너무 뚜렷한 아기 목소리를 내서
??? 했는데
정말 맘이 찢어지는줄...
튕기려나했는데 아님... 그냥 감정이 다 씹어먹음
하... 너무 좋았다...
본인만의 무언가가 느껴졌고, 그게 튕기지도 않고,
너무 좋은... 유진이었음... 다음에 큰유진 뉴캐 보러 갈 땐
혜인 작윶을 고정하고,
작은유진 뉴캐 보러 갈 땐 혜주큰윶 고정해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듦.
사실 총첫만 봤을 때는 극 자체가 너무 좋아서....
캐슷 블라인드로 봐도 괜찮겠다 생각했는데
캐릭터가 별로 안 느껴진 셋공 페어를 보고 나니 조금 가리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 총첫 소라가 너무 튕겼는데
갑자기 교환학생이 된 소라...
근데 중학생은 교환학생 없지 않나
갑작스런 이민...을 겪을 중학생? ;
억양이 부자연스러워서 너무 슬펐다.
내 소라 돌리도~ 라고생각함.
(노래만 조금 아쉬웠는데, 이건 내 이전 시즌 회전 페어가 노래짱이라... 어쩔 수 없는듯.)
기대했던 페어.
유주혜 배우는 차미에서 너무 잘 봤어서,
완전 기대중이었는데...
이 페어는...
노래는 정말 완성형으로 잘하는데
연기가 너무 불호가 뜸...
초반부터 엄마들 목소리가 왜...이러지 ? 싶었다.
작은유진이의 엄마는...
어딘가 거리감이 느껴지는,
어딘가 비어있는 목소리여야 하는데
그냥 직장에서 치여서 지친, 퇴근 후의 기진맥진한 목소리로 그쳐서 당황.
급기야는...
특히 정동진 갔다가, 엄마와 유진이들이 막 엇갈리는데
여기가 진짜 중요한데 ... 엄청 튕겨버려서...
특히... 작은유진이가 큰유진이가 될 때, 평소라면 여기서도 우는데
배우가 목소리를... 웃으라는 건가? 싶은 이상한 억양으로 뱉어서 당황스러웠다.
갈피를 못잡아서 내 감정도 못잡았고...
그와중에 노래는 너무 정확하니깐....
이거... 연기 감정은 안 잡고
노래만 연습한거야?
노래는 정말 잘하는데...
노래 빼고 다 별로였다.
태이 배우는 표정이...
우는 표정과 웃는 표정이 눈물 빼곤 구분이 안 가는데
그마저도 눈물이 많은 편도 아닌지... 부자연스럽게 느껴졌다.
특히... 왜 날 그런 애로 보는거야...? 부분은
발랄하고 굳세어보였던 큰유진이 무너지는 게 정말 슬프고 마음아픈 장면인데,
이 장면에서 표정이 분간이 힘듦 + 목소리는 우는데 눈물은 별로 없음...
그래서 보는 내내 억지로 울려는 걸까... (근데 안 울어지는 거 같다...)
그러면서 동시에 어떤 생각이 들었냐면,
이 장면에서 안 우는 큰유진이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울기보다, 허망하고, 충격적임을 더 받아서, 눈물도 안 나오는 지경의 큰유진이를 본 적 없지만
이번 시즌에서 그런 큰유진을 만난다면, 노선도 괜찮고 호 뜰 거 같았음...
그런데 아무래도 그 판단은 안 서는 걸까.
누가 연기 코치해줬으면 좋겠다...
자신만의 노선을 가져갔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했다.
그 작윶 할머니도... 사투리를 써야하는데 너무 현대적인 말투예요
신경써주셨으면..함.
태이 배우의 수정이는 맘에 들었다.
작은유진... 음
겹치기라 그런가 실수가 좀 컸는데
티비보면서 건우 엄마 얘기할 때,
"아들 가진 집이라~"
해야하는 걸
"아들 가진 집이 아니라~"라고 함...
당황..
수습도 안 되고 그렇게 ? 뜬 채로 장면이 넘어가고야 말았다.
아무래도 상대배우가 그걸 자연스럽게 잡아서 이끌기에는... 너무 첫공이었죠.
유의하시길....
그리고 내가 작은 유진 대사 중에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게
"아무 일도 없어요." 인데,
이게 너무 임팩트가 없어서 아쉬웠다...
내가 가장 좋아했던 이전 시즌 작은유진은,
애써 웃으면서, 그러나 울면서 이 대사를 쳤었다.
그리고 총첫 작은유진도 괜찮았던게,
정말 아예 포기한 듯, 해탈한, 공허하게 대사를 쳤다.
이날은 전체적으로 본인들만의 캐릭터성이나, 노선이나 감정이 없고
노래만 한다는 느낌을 받았던 안타까운 날...
아, 그런데 주혜유진의 비주얼이 내가 두 시즌 고정 회전 돌았던 작은유진이랑 너무 비슷해서
약간 향수를 느낌.
그리고! 총첫 때 튕겼던 선생님 목소리랑 열차 안내,
그리고 소라!!! 가 다 바뀜.
소라가 내가 알던 그 소라다....
소라는 캐슷 스케줄도 안 뜨는데 랜덤이라니...;
나에게 소라를 반드시 보장해주시길 바라고.
선생님 목소리 볼륨조절 된 거 좋았다.
전체적으로 총첫 때 아쉬웠던 게 하루만에 다 보완이 되었고
소라의 더블 소식도 너무 기뻤지만
그거 빼고는 파업했던 너무 슬픈 날...
나에게 투유진은 노래보다 연기가 맞구나,
그런데 이전 시즌은 노래도 연기도 페어합도 짱인 유진이들을 돌았던 거구나...
내가....
재관람 여부
전캐 찍고, 페어합도 좀 보고,
그래도 도장판 하나는 채우지 않을까...싶음.
그런데 장마 관극은 힘드니까 8월부터....
「왜 나를 그런 애로 보는 거야?」
「왜 나보고 조심하라고 해요? 내 잘못 아니라면서.」
「아뇨, 아무 일도 없어요.」
《네가 옆에 있어서, 나는 나를 사랑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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