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6. 23. 19:06ㆍ후기/뮤지컬
별점 ★★★★☆
보게 된 계기
힐링극이고 현매할도 많이 하고
이벤트도 열심히하고
컴퍼니 직원들도 극을 사랑하는 게 느껴지는 정성이 보여서
꼭 보긴 봐야지... 했었다.
그러다 1만원 현매할이 떴다!
이렇게 아름다운 말과 함께 말이다...
목요일이 시간이 되길래 보니 럭드도 있고!
김준식 배우 회차라고 해서 얼굴을 보니 취향얼굴...
이거다! 싶어서 가기로 다짐을 했다.
내용
서울의 반지하 자취방에 살고 있는 동현과 봉수.
봉수는 계약직 인턴이 끝나가고,
동현은 한량 백수로 지내고 있다.
그 인근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또다른 청춘, 수아.
그들은, 소설을 쓰고싶은 동현으로 말미암아
그의 이야기 속에서 꿈을 찾아보려한다.
지금 원하는 것을 다 가진 뒤에,
불의의 사고로 무인도에 표류된 상황 속의 그들은
어떤 삶을 살까?
어떤 삶을 살고자 할까?
불안한 청춘이 꿈과 용기를 얻을 수 있도록 위로해주는 이야기.
극 보기 전 이야기
가는 길에 민초를 먹었다
맛있당~
이거 먹으면서 여유롭게 가다가 7시 좀 넘어서 도착했는데
줄이 길어서... 그 언덕 내려가는 길목에서 시작이 되었다.
ㅠㅠ
살 수는... 있겟지. 자리는 k열 1,2번만 아니면 된다는 마음으로 줄을 섰다.
예매한 관객은 바로 찾을 수 있게 안내도 해주시고,
어떤 줄인지도 같이 안내해주셔서 어셔님이 좋았다... ㅎㅎ
럭드는 도장 찍으면서 긁는 쿠폰을 받고.
옆에서 긁은 뒤 수령하는 방식이었다.
바로 수령장소에 티켓 들고 갔다가 헤맸지만 친절한 어셔님 덕에 무사히 수령.
도장도 발급받고, 바로 긁었는데
랜덤 폴라로이드가 나왔다~
쿨하게 맨앞에꺼 뽑았는데, 준식 동현 프로필 폴라 (기타치는중)가 나왔다.
얼굴이 가깝진 않아서 조오금 아쉽지만, 아무쪼록 만족한 상품!
사실 샴페인이 갖고싶엇다 ㅋㅋㅋㅋ 만
못먹는 오징어 뭐 이런 게 안 나온것만도 럭키.
본 공연 이야기
공연 시작 좀 전에 동현 역의 배우가 무대에 나와서 혼자 놀기 시작한다.
객석은 아직 입장중이고, 무대 위에 덩그러니 튜브를 타고 있는 동현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선했다.
배우 전부 자첫이었는데, 셋 다 무난함.
준식 배우는 발가락을 잘 활용하더라 ㅋㅋㅋㅋ 유쾌해서 재밌었음
내용도 적당히 힐링이고...
메세지도 좋고.
하지만... 잘 팔리고 있지 않은 이유를 알 것 같았다 ㅠㅠ
왜냐면, 우선 진기명기쇼에 길들여진 입장에선... 무미건조한 넘버들.
약간 유치하기도 한 부분들과...
위로를 받을 수도 있겠으나 당사자 백수인 내가 느낀 감정은 현타라는 것이 슬펐다.
초반에 동현이가 하는 대사가,
출퇴근에 드는 시간과 비용, 등등을 고려했을 때
취업은 손해 < 요거 ㅋㅋㅋㅋㅋㅋ지금 나임...
진짜로 작년에 일할 때... 너무 손해같아서...
ㅎㅎ 근데 장기적으로 보면 어릴 때 손해보는 구조가 나중을 약속해주는 거겠지....만?
그걸 위해서 하는 경쟁이 너무 소모적이고... 내 건강에 좋지 못함...
난 직장만 다녔다하면 금방 병원비로 돈 써서 어이가 없더라고.
그 대사 듣고 처음부터 내가 동현이라니... 라고 함 ㅠㅋㅋ
동현이가 문창과라고 해서 또... 슬프네... 하고 ㅋㅋ
그런데? 뭐 무난히 언제끝나ㅈ..ㅣ... 슬프게도 좀 지루하네... 하는 와중에 들린 동현의 대사...
청년수당도 곧 끝난다... 라는 것
물론 얘넨 서울이라 조금 다르지만
청년수당이 아직 나오긴 하는 중이라는게 ㅠㅋㅋㅋㅋ 나보다...어리겠지? 싶어서
ㅠ....슬펐음
나는.... 나는 경기청년수당도 다 받았고... 국취제도 했었고....어...
ㅠ ㅠ
무튼 갑자기 거기에서 동현과 멀어짐
사실 자취를 한다는 것도... 뭔가 자립을 하긴 했다는 거니까.
나랑은 다르지...
ㅠㅠㅠ...
무튼 이러한 현타와...
약간의 지루함이 있었지만
미묘하게 아쉬운 감정을 날려준 건 바로 커튼콜에서 보았던,
배우들의 행복한 웃음이었다.
전석 매진이어서, 꽉 찬 객석을 행복하게 보며 웃던 배우들이 너무 좋아서 나도 행복하게 웃었다.
모두가 행복할 공연을 만들고자 하는 마음이 느껴져서 좋았고요...
응원합니다!
아 맞다, 또 좋았던 게...
봉수가... 떠나길 두려워하는 모습도 보여줘서 좋았다.
그러니까, 모두가 용기있게 세상에 나가는 건 아니니까...
때로는 안락한 공간에서 충분히 쉬어줘야하는 모습도 보여주니까
소외되는 사람은 없다는 마음이 좋았고,
그리고 그를 걱정하는 마음도 좋았다.
재관람 여부
기회가 된다면?
《마음 속에 무인도 하나, 나쁘지 않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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