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6. 23. 18:09ㆍ후기/뮤지컬
별점 ★★★★☆
보게 된 계기
연뮤판에서 밈으로도 많이 나오고
워낙 스테디셀러라서...
이해 못하던 것들을 이해하고 싶은 욕구가 일었다.
대체 무엇인가!
나도 좀 알자! 싶었음.
그런데 살ㅇ 묘사를 볼 자신이 없어서 계~속 미루고 미뤘는데
그냥 우연히 들어간 예매창, (대체 왜?)
대충 눌러본 다다음날 회차.
그런데 나간 자리들 사이에 덩그러니 있던 E열 중블.
홀린듯이 잡고 넘겨보니 있었던 탐셀 권종...
그렇게 보니 가격대가 3만원대...
이거 정말 괜찮은데? 하고 캐슷확인
무려... 내가 보려고 했던 캐슷 (이게 어째서?)
그런데 고민돼서 다시 놨다가
다시 가보니 통로석이 생김!
통로면 중퇴도 가능해...
못보겠으면 중퇴하면 돼.
가격도 중퇴 고려해서 합리적이고 가깝고 자첫으로 좋음.
이거다 싶어서 네쿠도 다운받고 결제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계속 고민하다가 역시 보긴 봐야겠ㅈ;ㅣ. 하고 각오하고 들어가다.
무려 막공주....에...
내용
음대 교수 K
그리고 그의 제자 J
J의 친구인 S
이렇게 셋이 등장한다.
오랜 친구 사이였던 에스와 제이.
둘은 음악을 함께하지만, 어째서인지 서로 멀어지려한다.
에스는 제이에게 연락을 하지만, 제이는 연락을 받지 않는다.
한편 케이는 제이에게 곡을 종용하고,
호된 말들에 주눅들어도 케이를 존경하는 제이는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부던히 애쓴다.
그런 상황 속에서 제이는 자신을 몰아세우게 되고,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내게 된다.
그 사건은 제이에게 소나타 1악장을 단기간에 완성하는 기폭제가 되고,
자극을 좇아 살인을 저지르게 되는 제이.
우연히 제이의 다이어리를 발견한 케이는 소나타의 완성을 위해 제이와 더 많은 살인을 공모한다.
하지만 연이은 자극은 소나타로 이어지지 못했고,
제이는 불안해져간다.
그렇게 자신을 몰아세우는 제이와, 그 행위를 종용하는 케이.
그리고 제이를 지키고 싶었던, 에스의 이야기.
극 보기 전 이야기
드럼 레슨 받자마자
달려가기...
본 공연 이야기
아니 우선 생각보다 긴장감과 불안감을 과하게 주는 것도 없었고
진짜 보기싫고 과하다고 느낄 정도의 자극적인 연출도 없었다는 점에서
따봉 붐업을 드림....
비록... 처음에 케이가 제이를 밀어붙일 때는 쫄았지만
그것도 연기를 잘해서 좋은 거니까... 나는 못보지만 싫지 않았어.
그리고 스콜 예습을 통해 대충 곧 그런 장면이겠군... 싶기도했음
깜짝 놀래키는 것도 없고...
아니 연뮤판에서의 밈이 너무
1악장이네 2악장이 되네 이런 이야기를 하니까...
보러간건데...
솔직히.... 그리 좋은 문화로는 느껴지지 않음.
사람한테 그게 무슨 말이지...
제이는 엄연한 살인자고.
물론... 심신미약 판정 받겠지만.
케이가 더 악랄하고 미친 놈이지만.
그리고 난 에스가 좋았다...
착함.
착한데... 착해서 독이 된 케이스.
유명한... 폭탄의 대사.
음악에 영감이 뭐가 필요한데!
이거구나... 싶었음.
꽤 볼만한 극이라고 생각했다.
보기 전에는 절대 못볼극~ 이었는데
솔직히 스모크보다 볼만했음...
피하려면 다 피하고 내용 이해도 할 수 있는 극.
불쾌하지가 않은 극.
스테디셀러인 이유가 있구나.
묘하게 동인적 요소도 먹을 수 있어서 오타쿠들에게 인기가 좋을만하다는 생각...
나도 에스가 좋다.
극 중에서 옷이 크게 바뀌진 않지만,
제이의 옷에 비해 에스의 옷이 따스하다고 느꼈다.
채도도 따뜻하고 (갈색)
가디건 목폴라라니.
제이를 감싸준다는 포지션에 잘맞는 의상이 아닌가...
한편, 목폴라인 이유에 대해서 든 생각은...
제이가 음악에 영감~ 이후에 한 행동으로 인한
흔적이 그 안에 있지 않을까. 였다.
그런 흔적을 옷 속에 품은 채, 제이를 변호하는 에스...
꽤 괜찮다고 생각했다.
오타쿠적으로 말이에요...
오타쿠 자아 빼고 보자면 정말 무슨 미친짓인가 싶긴함 ㅎㅎ
예술가들의 고충과 정신적 고통... 난 모르지.
하지만? 확실히 느낀건데
여태 글을 쓰는 예술가들을 이야기 하는 극에 튕긴 걸 생각하면
난 음악하는 예술가극은 꽤 재밌게 보는듯하다.
여튼 꽤나 만족스러운 자첫자막이었어요.
재관람 여부
한 번으로 족하죠.
《음악에 영감이 뭐가 필요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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