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에 대한 명상] 읽음

2022. 8. 27. 22:41후기/책

728x90

[2022.08.25-27]

별점 ★


읽게 된 계기

 

우연히 발견한 책! 

인공 고기(배양육)와 육식을 다룬 책은 안 읽어본 거 같아서 빌렸다.

 

책의 내용

 

뭐랄까...

배양고기와 관련된 강연 등등을 다닌 저자가 차례차례 가지는 의문들을 같이 보는 느낌? 

2013년에서부터 대략 2018년까지. 

해결책을 제시하는 게 아니라 같이 그냥 궁금해하고 고찰의 필요성만 느끼는 정도...! 

 

내 기억에 남은 것 

 

15p 많은 국가에서 고기는 이미 우리 돈 속에 들어와 있다. 지폐를 제조할 때 동물 기름인 수지를 아주 소량 섞은 코팅제를 사용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 오마갓... 나만 따로 비건 지폐를 쓸 수도 없고. 충격적이다! 

 

20p 디스토피아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끔찍한 '고기의 미래'란 실험실에서 고기를 키우는 미래가 아니라, 비좁은 곳에서 학대당한 동물의 몸에서 시작된 글로벌 팬데믹이 발생한 미래다.

☞ 이거 지금 현실이 아닐까 싶다..! 

 

249p 싱어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동물의 생명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런 주장은 싱어의 입장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  싱어 되게 확실하네. 동물해방 읽고 읽으니까 이 부분은 좀 재미있었다. 동물권 필독서라고 해도 손색없는 '동물해방'의 저자이지만 또 동물권 운동을 하는 다른 이들과는 의견을 달리할 수도 있다는 점이 또 나의 편견을 깨준다...

 

유대교 율법이 되게 까다로워서 신기했다. 그리고 여기서도 편법() 같은 꼼수로 어기는 거 때문에 

의견 갈리는 것도... 흐음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 것

 

배양고기가 상용화되면 정말 다들 거부감을 느낄까. 

그때 거부감이 만연해서 잘 안 팔리면 나라도 굳이 먹어야겠다.

잘 팔리면... 그냥 대충 살아야지!!@ 

 

사족

 

총 독서시간은 3시간 30분 정도.

별로 잘 읽히는 것도 아니고 생각보다 내용도 재미있게 전개되거나 주장하는 게 아니라서 

후다닥 설렁설렁 훑듯이 읽은 구간이 좀 많다! 

 

책 제목 계속 고기를 위한 명상으로 생각함...

고기에 대한. 명상인데 헷갈리네

 


「배양고기가 어느 순간 배양고기의 조상 격인 현재의 소를 대체한다면, 수십억 마리에 달하는 군서 척추동물이 존재할 필요가 없어질 테고 ···

현재 지구 농경지의 약 75퍼센트는 고기, 유제품, 달걀 생산 활동에 사용된다.

 

「미트meat가 다른 고형 음식과 구별되어 동물의 살만을 의미하게 된 것은 서기 1300년 경이다.」」

 

「역사가, 인류학자, 기타 분야의 학자들은 고기에서 젠더 이슈를 발견하기도 하고, 가부장제를 발견하기도 한다. 고기는 인간이 아닌 동물을 억압하는 인간의 권력과 지배의 상징 또는 자연자원이 채집되고 배분되는 결과물로 다뤄지기도 하고, 근대화의 상징이나 풍요의 상징, 영웅의 음식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인간의 신체적(그중에서도 특히 선천적·후생적 유전) 조건에 대한 우리의 이해가 깊어질수록 그런 논지에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약속이 본질적으로 자기모순적이라는 사실은 중요하다. 왜냐하면 약속은 인간 삶의 필수 불가결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약속을 신뢰할 만한 것으로 취급한다. 약속이 본질적으로 신뢰할 만하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말이다. ··· 약속은 순전히 의지라는 기능에 의지해서 결코 미리 알 수 없는 미래에 확실성의 섬을 띄우는 행위다.

「1905년 지그문트 프라이드는 「농담과 무의식의 관계」라는 얇은 책자에서 거의 모든 종류의 농담이 겉보기에는 전혀 무관한 개념들을 하나로 묶는 의외성을 통해, 또는 농담을 듣는 상대가 무의식적으로 인지하고 있었지만 의식 영역에서는 배제한 부조리를 알아차리도록 강제함으로써 효과를 발휘한다고 주장한다.」

 

「불을 훔친 사건에 가려졌지만 프로메테우스가 제일 처음 훔친 것은 고기였다.」

 


배양고기와 고기 역사의 관계를 검토할 때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육식이 현대와 같은 규모와 양상으로 실천된 것은 약 100년 밖에 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현재 고기의 가격은 싸다. 그러나 이 세상에 아무런 맥락 없이 값이 싼 것은 아무것도 없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