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 홍대 칵테일 바, 방문

2022. 3. 18. 17:40일상/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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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어리 인스타그램 (@hd.eoli) 에서 퍼온 사진

별점 ★★★☆☆


방문 계기

사실 비건 옵션이 있는 바를 가려고 했다. 

그런데 초면인 사람과 가기에는 내가... 마음이 편치가 않았다.

보다 더 차별없는 공간이니 당연히 마음이 더 편해야 할 텐데,

괜히 망설였던 걸 보니 내가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되었다.

 

저녁을 넉넉하게 배부르게 먹기도 했고, 

논비건 지인들에게 더 맞춰달라는 티 내기도 찔리고 번거롭고 마음이 불편... 해서...

그냥 아무 데나 가요...~ 하고 간 곳이 이곳이었다. 

 

가는 길

다른 번화가 골목에 있어서 찾기 어렵진 않으나 

지하에 있다는 점만 참고하면 된다! 

 

방문 후기 및 음식 이야기  

왼쪽부터 마티니(클래식), 모히또, 라임... 하 까먹음...

 

이 칵테일바는 따로 후기 포스팅해볼 생각이 없었어서 

사진이 이모양이라 더 난처하다 ㅠㅋㅋㅋㅋ 

기록도 뭣도 없어서 뭐가 뭔진 모르고.... 

이런 것도 후기라고 적어야 하는 게 웃기긴 하는데 

어쨌든 이건 1차 목표가 내가 되돌아보기 위한 일기장 기록인 셈이니까! 

 

사진은 저거밖에 남은 게 없다.

 

우선 분위기는 매우 인스타 감성 글귀들이 가득하고, 

메뉴판에는 다소... 시선에 따라서 충분히 불쾌할 수 있는 코멘트들(...)이 달려있다.

B급 감성이라고나 할까?

확실한 건 나에겐 썩 유쾌하지도 즐겁지도 않은 멘트들이었다. 

 

칵테일의 종류가 많다는 점이 이곳의 장점이다.

가성비를 노린 클래식 칵테일 세트 메뉴가 있었지만 그럼 선택의 폭이 확 줄어들기 때문에 패스. 

 

이때 기억에 남는 건, 지인이 시켰던 파우스트.

시나몬 스틱과 레몬(?)이 함께 있는 게 높은 도수였음에도 불구하고 제일 맛있었다.

 

이때 9시 제한이라 한 잔 더 마시지 못해서 그렇지, 만약 10시~11시 제한이기만 했어도 

나도 파우스트 한 잔 시켜먹고 갔을 것이다.

 

안주는 육류가 올라간 멜론을 시켰다. 

멜론이니까 나도 먹을 줄 알고 시켰던 건데, 지인들이 시키고 나온 걸 보고 나한테 사과를 했다.

ㅋㅋㅋㅋㅋ 내가... 아마 그래도 육류가 스쳤던 과일 정도는 먹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괜찮다고 하고 멜론만 하나 먹었는데 

그... 미묘한 비린내가... 불쾌하기도 하고 멜론도 그리 맛있는 멜론이 아니어서 

더 이상 먹지 않았다. 

 

감자튀김도 먹었던 거 같다. 감튀는 믿고 먹는다. 실패해본 경험이 별로 없음 ㅋㅋㅋㅋ

 

이 날 칵테일 중에 기억에 남고 의미 있었던 건 내가 시킨 메뉴도 아니었던 파우스트.

다음에 다른 칵테일바에 가서 시켜봐야지 생각을 하게 됐다.

 

전체적으로 사람 많고 시끄럽고 인스타 감성 글귀가 많은 시장통 분위기라 

파는 것만 칵테일이지 내가 좋아하는 바의 분위기는 하나도 없어서 아쉬웠다.

그렇지만 칵테일 종류는 많고, 술자리 조용한 거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추천한다.

인스타 감성 좋아하는 사람도 사진 올리기엔 좋아 보였다. 

(난 아님)

 

재방문 여부 

세상엔 내 취향 칵테일바가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안다.

다른 곳을 더 가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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