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 19. 14:31ㆍ일상/술집
별점 ★★★☆☆
방문 계기
비건으로 술집에 좀 가보고싶은데
안주가 맛있으면 좋겠는데...
칵테일도 좀 많으면 좋겠는데...
싶어서 찾아보다가 나왔다.
친구가 이태원 플랜트를 가고싶다고 해서,
서울 이태원을 열심히 갔고
그 다음에 또 내가 가고싶던 미스터리 아니면...
드렁큰비건을 가기로 했는데.
미스터리가 조금 더 메뉴가 많길래 미스터리를 가기로 했다.
가는 길
가는 길이 생각보다 되게 으슥한 느낌이었다.
초등학교 뒤편에 있다고 떴는데,
초등학교 근처에 술집이 있는 건 상관이 없나? 싶어짐.
초등학교 근처에는 당구장도 안 되고 그러는데 음...!!
아무튼 약간 으슥하고 번화가가 아닌 곳...
지하에 미스터리가 있었다.
역이랑 멀지는 않은데, 뭔가 ... 달갑지 않은 으슥함...
방문 후기 및 음식 이야기
우선 가게는 아담한 편? 물론 클리가 없겠구나...
근데 2층에 바테이블 있고, 방이 두 개 있는데 둘 다 의자가 대략 5-6개 있다. 모임하기 좋아보임.
우리는 2명이어서 방에 안 들어갔는데, 우리 이후로 온 2인 일행이 방에 들어가고싶어하자 괜찮다고 하신 걸 보면
굳이 예약자가 없다면 2인이라고 막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2층 바테이블에 앉았는데 조명 보기 좋고 주방 구경도 가능은 하고...
사실 우선 의자가 좀 편했다. 반쯤 누워서 대화 가능 ㅋㅋㅋㅋㅋ
화장실은 2층보다 위에, 3층에 있다고 보면 되는데
남녀구분이 없이 화장실이 하나다.
변기는 크게 더럽지 않고 전체적으로 더러운 화장실은 아니지만
같이 간 친구는 깨끗한 화장실은 아니라고 했다.
사람마다 기준 다르겠지만, 우선 나는 쓸만한 화장실이었다.
비건을 하기 때문에 여성 손님이 더 많은 편이지만, 여성과 같이 방문하는 남성도 있으며
무엇보다 우선 직원 중에 남자가 존재하기 때문에
남녀 공용 화장실인 것은 좀 신경이 쓰일 거 같긴하다!
이 부분에서 예민한 사람들은 방문시 고려해야 할 듯 하다.
그리고 계단 좀 가파른 편.
애초에 지하에 있는데 거기 계단도 매우 많고...!
두 다리 멀쩡해야 안 다칠 수 있을 듯 ^__^ 뭐 술집이 대부분 그러려나...
2층에서 보면 또 거미줄도 좀 많이 보이고 ㅋㅋㅋㅋㅋ
청결하다고 보기에는 좀 어려웠다.
메뉴는 또 가게 인스타에서 훔쳐와야겠다.
안 찍어뒀어...
우리가 시킨 안주는
<버섯 가지 꿔바로우>와 <비건고기 볶음우동>
이었다. 사실 친구가 배불러했는데 내가 비건고기 볶음우동이 너무 궁금하다고 시켰다.
그리고 시킨 주류는
<샹그리아>, <벨즈 하이볼>, <네그로니>, <쿠바리브레> 이렇게 네 잔.
샹그리아 6천원
벨즈 하이볼 4천 5백원
네그로니 7천원
쿠바리브레 6천원
심혈을 기울여 찍었던...
친구의 벨즈 하이볼과 내 샹그리아.
사실 네그로니를 먼저 마시려다가
갑자기 샹그리아를 마시고 싶어져서 노선을 틀었다.
맛은 그냥 쏘쏘.
사실 이전에 매번 요거프레소에서 논알콜 음료로 샹그리아를 마셨어서
그 달달함이 없어서 아쉽긴 했다.
이제 술을 끊을 때가 온 건가... 맛있는 게 없네.
기본 안주는 고구마스틱(비건)과 와사비 프레첼(논비건)이다.
와사비 프레첼... 논비건인줄 모르고 걍 먹음.
어쩔 수 없지... 근데 물어보고 주시면 안 될까요?
ㅎㅎ;; 원체 또 남기진 않는 타입이라 주셨으면 비위가 상하지않는 한 먹긴 먹어서...
뒤늦게 알고 좀 묘했다.
기본 안주 리필은 셀프이다. 고구마스틱 진짜 엄청 먹음.
우리 테이블이 거의 반 통은 먹었을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버섯 가지 꿔바로우.
양은 좀 적은 편.
대충 찍었다는 사실이 너무 보이지않나요.
귀찮았음.... ㅎㅎ
근데 맛있었다.
양이 더 많았으면 난 좋았을텐데!
버섯도 가지도 맛있었다.
역시 튀김은 짱이애요...ㅎㅎ
이렇게 튀김 좋아해서 어쩌지싶은 요즘이다 ㅎㅎ;;
맛있게 잘 먹었음.
근데 나에겐 궁금한 메뉴가 더 남아있다!
비건 고기 볶음우동!
이것도 대충 찍음.
근데...
우동 면은 1인분 넣으신걸까?
좀 면도 먹고싶었는데 면이 매우 적었다.
진짜 우동이라고 보기 애매할 정도로 적었다!
양배추가 대부분인!
그리고 너무 짰다.
밥이 너무 간절해짐.
같이 먹은 친구도 너무 짜서 못먹겠다고 ㅠㅠ
그래서 좀 많이 남겼다...
배부르기도 했고.
여기의 비건 고기는 되게 짜파게티의 콩고기 같았다.
사실 짜서 더 그랬던 거 같다...
찜닭소스의 느낌도 난다.
근데 진짜 짜서 메뉴판 열어서 혹시 밥 따로 파나 살펴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너무 아쉬웠다...
그리고 네그로니랑 쿠바리브레 사진은 없다.
몰랐는데 안 찍었더라.
네그로니 맛있었다.
쿠바리브레는 안 마셔본듯 사실 기억 안 나!
친구는 콜라 들어가는 칵테일을 좋아하는듯하고
나는 빨간 색 계열의 칵테일만 두 잔 마심 ㅋㅋㅋㅋ
아, 그리고 메뉴 주문은 서면으로 이루어진다.
말할 필요가 없고 우리 자리에서 열심히 정하고 카운터에 종이를 내면 끝!
가게에서 신청곡도 받는다. 메뉴랑 같이 적어서 내면 가급적 틀어주신다!
나는 케이팝을 즐겨듣지만 가게에서 트는 분위기가 이미 있었기에
케이팝 하나만 신청하고 하나는 팝으로.
신청한 거 다 틀어주시는 점은 좋은 거 같다! 난 별 상관없지만
친구가 좋아했다. ㅎㅎ
재방문 여부
버섯 가지 꿔바로우가 먹고싶어지면 갈지도?
우선 다른 비건 술집이나 식당을 하나하나 가봐야하고
그렇게 크게 맘에 든 가게는 아니어서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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