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2. 24. 00:30ㆍ후기/뮤지컬
별점 ★★★★☆
보게 된 계기
주변에서 종종 보는 거 같고
여성 1인극 한 번 봐야지~ 싶었는데
할인이 없어서 망설이던 때...
굿바이 할인이라고 50퍼 할인해줘서
매우 저렴하게! 앞자리를 잡았다!
내용
옛 연인의 결혼식 반주를 하게 된 주인공 유지원.
반주를 못하게 된 사연이 생겼다며 대타를 맡기려고 친구에게 연락을 한다.
그리고 대타를 하기로 해준 친구의 학생과 영상통화를 하는데, 이 영상통화의 상대방이 관객인 셈.
지원이의 옛이야기와 더불어 지원이가 피아노를 만나게 된 계기, 그리고 슬럼프를 비롯하여
옛 연인과도 얽힌 피아노. 그리고 지원이의 무대.
트라우마라고 할 수 있을 그 일들의 종착지가 된, 현재의 상황 속에서...
옛 연인의 결혼식을 망치는 상상을 했을지언정
유지원은 지금 여기도 나의 무대라며
결혼식 반주를 펑크 없이 서기로 다짐을 한다.
극 보기 전 이야기
또 혜화의 더테라스 카페에 가서 케이크 먹기.
유자 가나슈 케이크나 딸기 프레지에를 노리고 방문하지만
내가 가는 오후 시간대에는 아무리 서둘러와도 없거나! 라인업에 없거나!
이날은 낮공 전에 온 거기 때문에 제주감귤 얼그레이 케이크가 남아있었다.
그리고 말차 오레오 브라우니였나...?
또 내가 좋아하는 얼그레이 밀크티도.
제주감귤 얼그레이 케이크는 생크림이 좀 많은 편이라,
생크림을 잘 먹지 못하는 나는...
후회를 했다...
크림 다 덜어내고 남겨서 죄송했다 ㅠㅠ
브라우니는 생각보다 딱딱한 편!
자르다가 튀어나간 오레오 가루들이 아직도 내 노트북 위에 있다.
맛은 있음! 여기선 맛없는 건 없어...
내 입맛에 맞냐 안 맞느냐만 있을 뿐...
밀크티는 이번에도 세 입 컷...
오천 원을 너무 금방 먹는 거 같아서 좀 사려먹어야겠다고 느꼈다.
본 공연 이야기
희한하게도 남배도 캐스팅되어있다.
보고 나서 느낀 점은 우선
이걸 어떻게 남배가 하지...?
옛 연인이 여자가 되는 건가... 엑셀에 미친 그 사람이?
그 꼰대스러운 옛 연인을 여성으로 치환하기에는 좀 그렇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부분에서만 빠르게 변하는 건가 당황스럽.
자리를 약간 왼쪽으로 잡았었는데,
이는 피아노 치는 손을 보기 위해서였다!
일전에 손열음 리사이틀을 예매하려고 잠깐 피아노 공연의 자리 고르기를 알아봤을 때
알아낸 정보! 피아노 치는 손을 보려면 살짝 왼쪽을 잡아라!
그래서 피아노 치는 아름다운 손을 감상하는 좋은 시간이 있었다.
음 사실 전체적으로 극을 관통하는 '전 애인과 내 꿈의 충돌, 그리고 슬럼프' 키워드가
나와 너무너무 거리가 먼 이야기여서... 이입이 되지 않았다.
결혼을 생각한 애인과의 다툼?
ㄹㅇ 나는 성인이 된 후로 이성교제를 한 적이 없고
그에 대한 경험이 아예 없으니
너무 남 얘기였던 것 ㅠㅠ
그 점이 아쉬웠다.
초반에 결혼식 반주에 대한 썰을 들려주는 게 매우 흥미로웠는데
전반적인 극의 흐름이 나에게 이입이 너무너무 안 돼서!
그래서 별점 4점을 주게 되었다.
누군가에겐... 소중하고 힘이 되는 이야기겠지!
오마갓 카페 가서 먹은 간식 이야기가 더 길겠는걸...
근데 여기서 지원이의 아빠가 치자꽃 선물해주면서
지원아 피아노 치자~ 이랬다고 그러는데
나는 다정한 아빠 버튼에 쫌 약하다... 휴
우리 아빠는 안 다정하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해피엔딩이라 평화로워서 좋았다!
아 근데 여기 의자 진짜 ㅋㅋㅋㅋㅋㅋ 놀라웠음
그냥 편하게 앉으면 좁음... 의자 자체가.
딱딱한 건 그렇다 치고 좁은 게 너무 빡쳤다
여기도 1열 아니면 못 앉을 듯... ㅎ
다신 오고 싶지 않아요!!
아 근데 예전 피아노 얘기할 때 1등이었던 애라면서 이날 피아니스트 언급해주는데 그게 웃겼다
이날은 조재철!
이름이 익숙해서 보니 포미니츠 때도 피아니스트 하셨던 분.
근데 난 오은철 피아니스트로 봤었더라. 자첫이었던 셈~!
아 그리고 최유하 배우의 이야기를 해보자면 연기도 좋고 손도 아름답고 좋았지만
넘버 부를 때는 음... 그다지 끌리지는 않는 ㅠㅠ
사실 일주일이나 지나서 적는 후기다보니 또 기억도 잘 안 난다.
다음부턴 미리미리 쓰자 으아앆!!
맞아 넘버! 넘버...도 막 그렇게 기억에 남는 넘버 없었다...!
그냥 소소하게 재미없다고 느꼈던 공연 ㅠ,ㅠ
재관람 여부
굳이!
어차피 막공도 얼마 안 남아서 볼 일 없다!
「어쩜 혹시 내가 특별할지도 모르겠다
그럼 다시 내가 봄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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