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9. 16. 22:32ㆍ후기/연극
별점 ★★★☆☆
보게 된 계기
내 본진이 정선기...
이번 관극 후기
아... 나 잘 모르겠다 ㅎㅎ;;
그냥 자첫에는 응 메시지 괜찮고 신체연극 멋지네 싶어서
그냥 넘겼던 부분들인데
자둘을 하니까 너무 거슬리는 거다 ㅋㅋㅋㅋㅋㅋ
우선 가장 싫은 부분은. 말에 탄 상태로 급발진해서 말이 쓰러졌는데 (아마도 죽었을...)
그 장면을 웃음코드로 쓰는 게 싫었다.
뭐... 다음에는 더 행복하라느니? 하는데 그게 진지한 게 아니라. 그냥 개그 소재였음.
동물의 생명을 너무 가볍게 다루는 모습이 불쾌했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가축시설을 설계했다는 템플의 업적을 추켜세우는 느낌도 별로 좋지 않았다.
템플의 일대기를 끝으로 그의 업적을 알고 싶지는 않은데 계속 생각하게 됨
결국 또 우리한테 도움 된 부분만이 필요한 느낌...?
그리고 가축시설이라는 거 자체도 싫다.
동물의 입장을 이해하고 고려한 템플의 행동은 좋은데
그 결과가 썩 상쾌하지가 않음.
가장 중요한 점은 내가 이 극과 웃음 포인트가 안 맞음.
상투스 울리는 장면 다 재미없어...
내가 웃는 장면은
1. 교장선생 장면에서 화려한 퍼포먼스 보여주는 본진
2. 캠프 시작할 때 귀엽게 웃으면서 오리걸음 하고 있는 본진
이 정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나랑 코드가 안 맞음 극이 전체적으로...
감정이 와닿는 극이 아님.
근데 진짜 멋지긴 멋짐... 연출은 좋은데
극이 주는 메시지도 좋은데!
극본이 마음에 안 드는 거 같음
그리고 템플이 겪는 안 좋았던 일들을 너무 많이 보여줌
근데 그걸 하면서 또 웃겨보겠다고... 함
의사랑 교장쌤 정도는 ㄱㅊ은데
간호원도 그렇고 캠프 남자애들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캠프 장면이 너무 상세함
@탱이라는 비하 발언도 굳이 그렇게 남발을 하면서 표현할 필요가 있을까
배려심이 별로 없다고 느껴짐...
직전에 회전 돈 극이 유진과 유진인데
거기에서는 배려가 없다고 느껴지는 장면이 단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더 비교가 됐다.
@탱이를 그렇게 실제 배우들 입으로 듣는 거랑 전해 듣거나 글로 읽는 건 다른데
진짜로 불쾌함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없네 없어 거리는 것도...
하 내가 왜 본진이 저런 거 하는 거 보고 있나 현타가 많이 오는 시간이다.
그렇지만 퍼포먼스는 또 죽여줌....
웃으라고 상투스 틀어줄 때 나는 짜게 식지만 말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에휴...
그래서 솔직히 그냥 표 놓을까 싶기도 했는데
남은 표가 주연 템플, 총막 이렇게라서
주연 템플은... 한 번 봐야 되고
총막은 총막이니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놓을 표가 없는 게 아쉬울 따름이다.
이번 자둘에서는 불호 포인트 잔뜩 업어온 느낌..
개인적으로 참 아쉬운 공연이었다.
게다가 이날 특이하게 일찍 깼던 날이어서
밤공 볼 때 졸려서 죽을 뻔함 ㅠㅠㅋㅋㅋㅋㅋㅋ
자리 3열이었는데 시야가 엄청 트이는 것도 아니고 눈높이가 엄청 맞는 것도 아니었다.
그냥 1열이 제일 낫다.
3열 단차 괜찮다고 해서 1열 놓고 3열 잡은 건데
그냥 1열 더 갈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