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5. 5. 23:18ㆍ후기/영화
별점 ★★★★☆
오늘 아빠가 같이 보자고 해서 봤다.
꽤 전에 누가 찬실이는 복도 많지 라는 영화 이야기를 한 글을 본 걸로 기억하는데
그게 한 2년은 넘은 줄 알았다만.... 얼마 안 되었던가보다.
개봉 년월 보고 놀랐음.
초반에... 술 먹다가 갑자기 누가 깩하고 죽어버려서
매우 놀랐으나 ㅋㅋㅋㅋㅋㅋㅋ
놀라운 장면은 그것이 끝.
영화가 전반적으로 매우 잔잔하고!
조용하게 흘러가는 편이다.
그래서 초반엔 특히나 졸려버림 ㅎㅎ....
명대사가 많고, 연출도 꽤 인상 깊다.
모과나무나...
그런데 나는 영 장국영 귀신의 포지션을 잘 모르겠다.
찬실이에게 희망을 주면서도.... 도움도 주고 그러는데 골탕 먹이는 거 같기도 하고
미워할 수는 없고 ㅋㅋㅋㅋㅋ
내가 장국영을 잘 모르기도 하고. ㅇㅇ
찬실이가 일을 잃고 힘든 시기에도
인복만큼은 확실히 많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커다란 복을 기대하며 봤던 내가 좀 찔렸다.
사실 어... 찬실이가 그래서 언제 복이 많아지지?
제목이 반어법인가? 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찬실이는 늘 인복이 많았음.
그 배우 친구도 너무 좋은 애고....
실패한 로맨스도 결국 좋은 인연이긴 했으니까.
대사 몇 개도 기억에 남고 좋았다.
몇 안 되는, 자극적이지 않은 영화.
그래도 피곤할 땐 보지 말자. 진짜 잘 수도 있음....
우리의 뇌는 자극에 익숙한 경우가 많으니깐 말이다.
「외로운 건 그냥 외로운 거예요, 사랑이 아니에요.」
「위로도 위로받고 싶은 사람한테 받아야 좋은 거지.」
「몽땅 가지고 싶다는 마음만 버리면
얼마든지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어요.」
「나는 오늘 하고 싶은 일만 하면서 살어. 대신, 애써서 해.」
《사람도 꽃처럼 다시 돌아오면은 얼마나 좋겠습니까.》
《목이 말라서 꾸는 꿈은 행복이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