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포미니츠] 자첫자막

2021. 4. 12. 19:02후기/뮤지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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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1. PM 06:00] 정동극장

 

별점 ★


 

우선.... 나는 낚였음 

 

원작인 영화를 봤을 때도 크뤼거와 제니가 주인공이었고 

뮤지컬 홍보를 봐도 다 크뤼거와 제니에 집중이었는데 

막상 가보니까 뮈체가 노래 더 많이 부른 거 같음.....

제니가 무대 위에서 내려가질 않는데 

대부분 피아노 밑에서 누워있음... 노래 안 해줌...ㅠ

수하제니의 끝장나는 노래 듣고 

제니의 서사 보고 듣고 슬퍼하고 공감하고 

크뤼거와의 관계가 가까워지는 모습을 

영화에서보다 더 자세하게 기대했는데 

 

엥 

잔뜩 쳐내고.... 뮈체 분량이 엄청 늘어난 것... 

제니 자리가 지 자리여야 한다고 온종일 징징대는데 

구석에서 징징대도 짜증 날 판에 아주 센터를 먹고 징징대고 

와중에 크뤼거랑 거의 듀엣을 해버리질 않나 

 

나는 한나랑 크뤼거의 듀엣이나 

제니랑 크뤼거 듀엣을 기대했는데; 

 

한나랑 크뤼거의 듀엣은 없음.....

생뚱맞게 제니가 한나를... 아니 갑자기 그런 장면을 굳이 표현까지 해야 할 필요가?

 

수하제니의 연기는 멋졌고... 

노래도 당연히 최고였고....

지희한나 ㅜㅜ 홍지희 배우님 너무너무 보고 싶었는데 

오랜만에 무대에서 뵐 수 있어서 너무 좋았구용.... 

홍지희 배우님은 제 뮤배 첫사랑이시구요...

분량이 더 많으셔야 하는데 너무너무 슬펐다 정말루 

크뤼거랑 키스신만 넣으면 단 줄 아는가...? 

영화에서도 한나의 서사가 많다고는 생각 못했고 

캐스트 보면 딱히 과거 크뤼거가 없으니 분량이 많을 리가 없구나 싶긴 했는데 

정말 적잖아.... 

 

정말..... 110분 안에 뮈체 이야기까지 낑겨넣으니 당황스러웠음 

영화에선 뮈체 빡쳤어도 이정돈 아니었는데 

진짜 뮤지컬에선 ㅈㄴ 징징댐 ㄹㅇ로 

 

그리고 나는 남배 얼굴도 많이 타고 피지컬도 많이 타는데 

이 정도 분량의 남배면 나도 고려를 해야 안 빡칠 것 아닌가;;;; 

하... 화나 

 

그리고 제니 성질머리가. 

원래 제니는 경고도 착실하게 하고 잠깐 참은 다음에 폭발하는 애인데 

뮤지컬에서는 갑자기 냅다 때리는 느낌. 텀이 매우 짧다. 

만지지 말라고!!라고 하면서 이미 치는 듯.... 

뮈체 대사 하나 빼고 제니가 좀 참았다가 때리는 걸로 해주면 안 되나요 

 

그리고!! 제니가 뮈체한테 사과하는 것도 좀 뜬금없게 만들음 

원래 크뤼거한테 얘기 듣고 막.... 그래서 사과하는 건데 

그냥 냅다 감정 없는 사과하는 애가 됏음... 

 

그리고 제니가 제니아빠 만났을 때 

제니아빠 뒤졌으면 좋겠다고 말하는데 

그 이유를 뮤지컬에선 말을 안 해줌 

걍 말할 시간도 없는 듯 ;; 뮈체가 징징대느라 ;;;; 

 

뮈체 흐린 눈 하고 보려다가 흐린 눈만 온종일 해가지고 

뮤지컬을 본 건지 흐린 눈을 하러 간 건지 어이가 없음 

 

 

커튼콜은 고요한 분위기에서 하는 게 의도된 거 같은데 

나는 좀 머쓱했다...... 

 

근데 피아니스트가 진짜 멋졌음 

등이 막...... 연기를 해 

마지막 4분에 수하제니도 멋진데 피아니스트도 엄청 멋있었음 

 

솔직히 내가 뮈체 흐린 눈에 더 자신이 있고 덜 빡쳤다면 

여왕수하지희 페어로 자둘을 했을 텐데 

왜냐면 난 피아노도 사랑하니까.... 정말 자둘 안 하는 게 이상한데 

뮈체가 너무 싫어서 자둘을 할 수 없게 되었다.....

 

진짜 사람 마음 가지고 장난치지 말라고 하고 싶음 ㄹㅇ 

 

영화보다 뮤지컬은 더 친절하고 감동적이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응 아니야 ~~ 

그냥 뮈체가 존나 질투하는 것만 살렸어~~

크뤼거랑 제니 캐스팅은 쩔어서 너네가 보러 올 걸 알지만 

나는 뮈체의 마음을 너희에게 보여주마~~ ㅋㅋㅋ

 

으 짜증

 

힐링을 위해 인윌을 자둘할까 고민중


 

아, 나오는 길에 역 근처에 낙지집이랑 칼국수집이 같이 있는 곳 

거기 칼국수집에 들깨칼국수가 존맛! 

들깨수제비 먹고싶엇는데 끝났대서 칼국수 먹었다.

수제비도 맛잇을듯~!! 

그리고 직원분들이 친절하시다~!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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