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영화(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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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배달부 스토크] 봤음
별점 ★★★☆☆ 애니메이션 영화를 보고 싶어서 넷플릭스에서 봤다. 아기가 되게 귀여워보여서 킬링타임용으로. 좀 의문인 건... 아기 배달을 그만두고 다른 물건을 배달하던 게 실패로 돌아가고 원래 하던 일인 아기 배달이 스토크가 해야 하는 일이라는 결론이 이 애니메이션이 말하는 내용이라고 느껴지고 그 결론이 너무 보수적이고, 사회적이고 개인적인 발전을 저해시킬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결말에 갑자기 스토크를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점도.. 이해가 잘 안 됐다. 우리가 진짜 가족이 됐다는 대사도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것도 무슨 맥락인지 잘 모르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여기에서 아기가 사랑스러움으로 최강 보스를 먹는데 그게 좀 재미있었다. 진짜 그냥 킬링타임용으로만 의미가 있..
2020.10.20 -
[모노노케 히메] 봤음
별점 ★★★★★+★ 볼 게 없어 넷플릭스를 뒤적거리다, 추천하는 말이 종종 들려왔던 애니메이션인 모노노케 히메를 보기로 했다. 우선 요즘 자연에 심취해있는 나로서, 이 작품의 세계관은 참 마음에 들었다. 자연에 존재하는 신. 사실 나는 자연에 대해서도 딱히 신을 믿지 않지만, 나 이외의 것을 믿는다면 역시 자연이기에. 이런 소재가 반갑고 이해가 잘 된다. 제목은 모노노케 히메, 우리나라에서는 원령공주라고 한단다. 원령공주는 들어봤지만 모노노케 히메라는 단어는 낯설었다. 여하튼, 나에게 낯선 일본 단어에 불과했던 제목을 가진 이 애니메이션 영화는 내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이 영화는 아시타카라는 소년이 겪는 사건으로 시작된다. 산 속에서 달려온 괴생명체, 괴물로밖에는 보이지 ..
2020.09.21 -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봤음
별점 ★★★★☆ 되게 조용한 영화. 비지엠도, 대사도 최소화된 영화였다. 영화관에서 봤으면 이 정적에 몰입이 쉬웠을 텐데, 나는 티빙에서 결제해서 집에서 작은 아이패드로 보았기 때문에 한계가 있었다. 생각보다 섹슈얼한 장면이 많았다. 나는 이성애 섹슈얼을 보는 것을 좀 불쾌해하는 편이라 이 영화에서의 섹슈얼한 장면은 그저 집에 있는 가족이 신경 쓰지 않기만을 바라게 되었을 뿐... ㅎㅎ 이 영화에서의 핵심 키워드는 '기억'인 듯하다. 그리고 그 기억의 수단으로는 주인공 마리안느의 그림이 된다. 그림을 그리는 행위의 수단으로서 '시선'과 '관심'이 결국 사랑으로 귀결된다는 점에서 서사가 있는 사랑이야기이다. 조용한 영화에 몰입이 안 되는 사람(나 같은)은 조금 와 닿기 어려울 수 있는 영화로 느껴졌다. 근..
2020.07.31 -
[아이 캔 스피크] 봤음
별점 ★★★★☆ 큰 재미는 아니어도 나름 무난한 감동, 의미가 담겨있는 영화. 민원을 산더미로 제출하는 할머니가 주인공이다. 근데 민원을 산더미로 제출하는 데 근거가 다 있고, 그 민원이 제출되기까지의 판단에 있어 전혀 무지해 보이지가 않았던 점이 나는 좋았다. 할머니 제 롤모델인데요? 그리고 시그널로 자주 봤던 사람이 나옴. ㅋㅋㅋ 민원실에서 만난 할머니와 공무원. 할머니는 이 공무원을 찍어놓고 민원 산더미로 괴롭힌다. 그런데 이 할머니에겐 영어에 대한 욕망이 있었고, 학원을 다녔지만 다수의 인원을 다루는 클래스의 특성과, 주류 학생들에 맞추기 어려운 부분 때문에 난관. 학원도 할머니를 배려할 마음이 없어서 내쳐버린다. 그러다 만나게 된 것이 다시 이 주인공 공무원, 원어민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는 것..
2020.07.31 -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봤음
별점 ★★☆☆☆ 스페인어 공부하다가 강사님이 모터사이클 다이어리라는 영화를 추천했다. 풍경이 참 예쁘다는 말에 오 내 스타일이겠는데? 싶어서 보게 됨. 근데 풍경 별로 안 예쁜데... 사막의 모래바람 때문에 미세먼지 먹는 느낌 다분. 그냥 옛날 영화 느낌. 모터사이클도 매우 초반에 망가져서 딱히 모터사이클 여행도 아닌 거 같고 남자 두 명이 주인공인데 성매매하려는 거, 어떻게든 여자랑 뭐 해보려는 거 너무 역겹고 짜증났다. 특히 성매매하려고 도박에서 돈 따낸 후 성매매하러 가는 장면은 너무나도 역겹... 뭔가 의미를 주려는 거 같은 대사가 나와도 그 진정성에 의심이 감 내가 이걸 왜 봤지?... ㅋㅋㅋㅋ 사람은 기대도 안 했으나 날 화나게 했고 풍경은 기대했으나 딱히 마음에 들지도 임팩트가 있지도 않았다..
2020.07.31 -
[코코] 봤음
별점 ★★★★★ 작년에 우연히 '인사이드 아웃'을 보고 참 좋은 애니메이션 영화라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이 영화는 최근에 친구와 이야기하다가 코코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친구가 너무 당연하게 이야기를 하는데 나는 전혀 모르는, 처음 들어본 영화였어서 친구가 굉장히 충격받은 후 재미있으니 보라고 추천해줬다. 코코는 넷플릭스에도 왓챠에도 없는데, 원래는 넷플릭스에 있어서 내 친구는 봤었던 거고, 지금은 없다. 따로 구매해서 봤음. 우선 스토리상 가족을 버린 아빠라는 작자가 진짜 쓰레기였고, 그 쓰레기가 유명 뮤지션이라고 해서 어이가 없었다. 보면서 했던 생각 = 아니 이런 쓰레기를 미화하면 안 되고 그럴 거 같지도 않은디?? 그리고 나는 여기서 다루는 사후세계가 흥미롭다고 생각한다. 존재 자체가 기억에 의..
2020.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