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를 바꾸는 새] 읽음

2022. 5. 19. 12:45후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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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30-04.01]

별점 ★


읽게 된 계기

나는 새를 참 좋아한다. 

하지만 또래 친구들 대부분은 조류 혐오 수준으로, 비둘기에 기겁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랐다.

그걸 보면서 나는 조류에 대한 애착이 더 생겼던 듯하다. 

미움받을 생명체가 아닌데 왜 미움을 받을까?

나의 반발심이 작용한 결과일 것이다. ㅎㅎ 

 

그래서 조만간 '새'에 관한 책을 읽고 싶었는데,

방문한 도서관 신착 도서 칸에서 이 책을 발견했다. 

도시에서 살아가는 내가 새와 함께 살아가는 걸 도와줄 것만 같은 제목에 이끌려서였다. 

 

책의 내용

'개인'보다는 '건축업계와 정책', 즉 보다 큰 사회의 변화를 통해서 

새와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모습을 도시인들이 누릴 수 있다. 

새는 원래 그곳에 있었다. 

우리가 그들의 터전을 바꾼 것이다, 라는 당연한 말. 하지만 우리가 종종 잊고는 하는 사실을 말해주는 책이다. 

새가 살기에 적합한 도시는, 인간에게도 살기 적합하다. 

이건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적용된다는 놀라운 사실까지! 

보다 행복한 삶을 누리는 방법에 대해서 저자는 '새와 더불어 살아가기'를 이야기한다.

 

내 기억에 남은 것 

레이첼 카슨이 나와서 좋았다! 

;ㅁ;... 언급도 많고, 

그래서 이전에 내가 읽은 책과 연결이 되는 느낌이 좋았다. 


catio (캐티오)라는 고양이 시설이 너무 좋아보였음. 한국엔 없나? 들여왔으면 좋겠다...

새들을 지키기 위해서 또 고양이에게 알록달록 넥카라를 달고 내보내기도 한다고. 

근데 우리나라는 집고양이는 다들 집에만 있는 편인데 길고양이가 문제인...!

외국은 고양이를 풀어서 사냥을 해오는데 그거에 대한 문제의식도 없다고... (충격)


야생조류 기금이라는 곳이 있길래 나도 기부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한국어로 쳐보니 우린 딱히 없는 거 같다... 


칼새 생김새가 궁금해졌다. 

칼새

오오... 뚜렷하게 생겼다.

제비랑 비슷한 생김새라고도 하네. 

유럽 칼새

생각보다 귀엽게 생긴 친구다.

어쩐지 슈퍼스타라는 설명이 있더라니. 그럴만함. 귀여움.


그리고 월섬 스토우 습지... 런던에 있다는데 가보고 싶다. 

런던 월섬 스톡 습지 (Walthamstow Marshes)


트럼프 미국 전대통령이 간접적으로 새들도 많이 죽였다고.

나쁜 정치가... 정말... 동물한테도... 그렇구나. 

우리나라 미래인가? 싶었다. 근데. 지금... 너무... 가관이네... 우리나라... 

 


까치가 까마귀과라고 해서 신기 ㅋㅋㅋㅋㅋㅋ 

어쩐지...! 

그런데 까마귀가 장례를 치르는 관습이 관찰된다고 하는 거 다른 곳에서는 

그냥 사망의 원인을 다 같이 생각해보는 거 뭐 이렇게도 본다고 봤는데 

역시 까마귀 말을 직접 듣기 전에는 모르겠다...

아무튼, 까마귀가 동족의 죽음을 그저 가만히 넘기지는 않는다! 이게 핵심이라고 본다 ㅇㅇ 


시카고의 아쿠아타워도 멋져 보였다. 

사진 올려놔야지.

지니갱의 시카고 아쿠아 타워
아쿠아 타워


나방이 새의 먹이였구나...!! 


여성 혐오에 대한 이야기도 다루는 정말 좋은 책이었다.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 것

길고양이 때문에 죽는 새들에 대해서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개체수를 줄여야겠구나... 중성화... 가 제일 좋겠지. 근데 길냥이들 중성화는 효과가 느리다고 하더라.

 

채식은 새들한테도 도움이 되는 건가 ( 

채식... 영원히 가보자고... 

 

인공둥지... 우리집에도 설치해주고 싶다. 

우리 집 ㅠ 새들이 자주 들리는데... 

 

그리고 새들을 위한 자원봉사도 생각해보게 되었다. 

 

떠오른 질문
나무가 우거진 곳의 집이, 나무가 없고 새소리가 들리지 않는 집보다 가격이 더 비싸다. 
☞ 한국도 그런가? 싶은데, 도시 중에서 나무가 많다는 건 그만큼 관리를 하고 있다는 거기도 하니까 비싸긴 한 거 같다. 확실하게 원래의 자연보다는 그... 관리의 면에서. 

 

실천과 변화

새 먹이를 주고 싶어 졌다. 버드 피딩이라는 거. 

그래서 소소하게 집의 견과류 빻아서 밖에 준비했는데 

음... 새들이 먹지는 못한 거 같다. 

있는 것들로 새들에게 도움주기 은근히 까다롭구나. 

 

전등을 끄는 행위로 새가 길을 잃거나 죽게 하는 걸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다고 해서 

더 신경쓰고 있다! 조금이나마 ㅠ 

불빛에 죽는 거, 예상외로 밤보다 낮에 더 많다고... 

이유가, 유리가 나무, 구름을 반사하기 때문에... 

 

그리고, 유리창의 위험성에 대해서 더 신경 쓰게 되었다.

이 책 읽은 뒤에 여행을 가다가, 도로 투명 유리에 새를 그려놓은 걸 보고 

기겁을 했다. 

아니나 다를까, 무언가가 부딪혀 깨져있는 부분이 눈에 들어왔다. 

대체 누구 머릿속에서 나온... 구조물이었을까...?

우리는 정말 다양한 방법으로 새를 죽이고 있다는 게 새삼 더 와닿았다. 

 

이 책을 비판하는 사람을 보았을 때 그에 대한 나의 생각

 

비판할 게 있나...? 

멋진 책이다...

아쉬운 점 딱 하나... 

나라가 달라서 새 종류, 환경이 다른 점 ㅠ! 


「새가 비행하는 모습을 보거나 노래하는 소리를 들으면 순수한 기쁨이 샘솟는다.

「도시에 사는 새들이 사람들의 정신 건강에 주는 이점은 어마어마하게 커서

측정이 불가능할 정도다.」

「자연은 우리를 차분히 진정시키고, 활력을 불어넣는 등 긍정적인 기분을 북돋아 주는 것뿐만 아니라

인지 능력까지 향상시켜 준다.」

「다른 생명체에 관심을 갖고 돌보는 일은,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공감능력이 되살아나도록 돕는다.」

 

「새는 안전하다고 느낄 때 소리를 낸다.

「맹금류는 자신의 영역을 침범한 드론을 공격한다.」

「(인공) 빛은 곤충이 번식하고 먹이를 사냥하는 모든 활동을 정상적으로 할 수 없게 만든다.

「야외 조명 때문에 별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문제에는 많은 사람이 공감하지만,

새들의 밥상이 사라진다는 사실은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불가리아 연구진의 말에 따르면 오늘날 독수리 목숨을 가장 위협하는 것은 불법 약물이라고 한다.」

 

 

「역사적으로 도시는 무역을 하거나 물건을 수송하기에 적합한 강변, 해안가에서 탄생했다.

그렇기에 도시는 철새가 이동하는 통로나 서식지로서도 중요하다.」

 

「새와 새의 서식지를 지키는 활동은 탄소 배출 저감, 기후 변화 완화 등

다양한 방면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킨다.」

 

「이상 고온 현상은 새를 포함해 모든 야생동물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우리의 부족한 디자인과 무관심으로 새들에게 벌어지는 불공평한 결과. =」

 

「계속해서 증가하는 음식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농경지만 21%가 늘어야 한다.

엄청난 양의 자원을 지금 같은 속도로 계속 생산하고 채취한다면 새를 포함해 다양한 동물의 서식지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할 일이 명확히 주어지고, 행동에 따라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을 때 사람들은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

 

「언론은 기름 유출과 같은 사고에만 집중하고, 더 거대하고 제도적인 문제에는 관심을 갖지 않는다.」

「여기서 강조할 만한 사실은 새로운 에너지 정책이나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목표를 따로 세우지 않고 그저 새를 위한 디자인을 도시에 적용하면 기후 위기 대응에 도움이 된다는 점이다.」

 

「교육을 하지 않는 건 단순히 기회를 놓치는 것을 넘어서 일종의 직무유기다.

 

「우리가 지구에 사는 생명체임을 이해한다면 사람이 잘 살 수 있도록 디자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연의 일부가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제 우리는 도시를 인간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생명체가 함께 살아가는 공간으로 바라보고 동거종들을 환영해야 한다.」

 

「날개 달린 마법 같은 이 생명체에 집중하는 순간, 우리는 우리만 생각하는 좁은 시야에서 벗어날 수 있다.」

 

「탐조 세계와 조류학계, 그리고 새를 보호하는 활동에 남성의 목소리가 지배적이라는 사실은 꾸준히 문제로 제기됐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여성혐오와 여성을 향한 폭력은 탐조 세계에서도 찾을 수 있다.」

 

「새는 우리가 우울한 멸종 시대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의 상징이 될 수 있다.」


《인간을 포함해 모든 생명체가 살기 좋은 지구를 만들기 위해서

우리는 도시를 자연의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

 

《"우리에겐 해롭지 않은 것을 포용하는 마음이 부족합니다."》

 

《새는 우리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생명체다.

지구 반대편에 사는 사람은 우리와 그들이 똑같은 새를 마주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까?》


《새를 위한 디자인을 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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