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 2023 자첫

2023. 8. 25. 23:22후기/뮤지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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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5 PM 06:00]

별점 ★★★★★+★


 

보게 된 계기

 

나는 원래 힐링극을 좋아한다. 

그렇기 때문에... 힐링극이 보이면 보고싶다! 

캐슷도 우선 괜찮고, 극장도 괜찮고,

무엇보다 가격! 가격이 괜찮았다. 

요즘 뮤지컬 가격들이 또 나날이 오르고 있는데다 

할인은 짜지고 있어서, 탐셀가도 퍼센페이지를 많이 신경쓰게 된다.

 

원래 탐셀 표 따로 잡았다가, 취소했다가, 계속 스케줄이랑 내 컨디션 보면서 

간만 봤는데, 15일에 마침 공연도 없고 밤공 탐셀표 양도가 보여서 받았다.

심지어 중블이라 만족! 하면서 받음. 

 

내용

 

때는 2045년, 많은 일자리들이 로봇과 인공지능에 대체되었다.

준은 인간 노동자로서, 챗바퀴같은 삶을 살고 있다.

준의 유일한 낙은 가상현실 게임인 <오즈>

<오즈>에서 새로운 스토리 모드가 도입되고 

그 스토리 모드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황금 나비가 필요하다.

 

게임 속에서 우연히 만난 해킹 ai인 양철과 준. 

양철이 가진 황금 나비를 노리고 접근한 무과금 유저 준은 

양철과 함께 스토리의 끝으로 향하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의 우정을 그린 이야기. 

 

극 보기 전 이야기  

어김없이 아케미! 

새로 나온 청사과 레몬딜! 맛있었다.

밑은 아마... 동백꽃체리였을 것. 

 

웬일로 사장님 두 분이 안 계시고 초면이신 분이 계셔서 

오... 하고 주문하고 받아 나왔다.

 

엄청 빨리 녹아서 허겁지겁 먹으며 극장으로 향하려는데 

뒤에서 ㅁㅁ씨?!! 하는 소리가 들려서 뒤돌아보니 

사장님이 부르신 거였다 ㅋㅋㅋㅋ 

못뵙고 가는 줄 알았는데 불러주셔서 신기했음 ㅋㅋㅋㅋ 

 

본 공연 이야기

와 얼마만에 극 보면서 운건지... 

 

내용이 너무 취향이었다. 물론 뻔하다고 할 사람들도 많겠지만 ㅋㅋㅋ 

 

기억에 남는 아마도(?) 애드립 구간 

징검다리 같은 거 건너는 게임에서 뒤로 넘어가는 준을 잡아주며 

"괜찮아요? 많이 놀랐죠?" 하는 양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몇십년전 꺼를 한다고 한 소리 들었는데 한 7년밖에 안 됐다고 ㅋㅋㅋㅋ 

 

양철이 얼굴에 묻은 뭔가를 떼어주면서 준이 뭐 이런 걸 묻히고 다니냐고 버려줬는데

양철이 태연하게 

"그거 아이템인데." 

이러니깤ㅋㅋㅋㅋㅋㅋㅋ 다급히 땅 살피면서 다시 주우려고 한 준도 웃겼다 

민들레 홀씨였다고. 

 

이런식으로 개그를 잘 날려주지만 

양철의 기본 만남 대사는 "오늘은 기분이 어떠신가요?"다. 

매일같이 따스한 말을 건네주는 양철에게 마음을 열어 

진정한 친구가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지도. 

 

아, 두현준도 쿠로이 때 좋게 본 배우고,

택양철도 여보셔 때 보고 재미있게 본 배우라서 자첫 배우는 아니었다! 

두현준 너무 초반부터 녹아내려서 안쓰러웠음... 

극장이 막 시원한 편은 아니긴했다. 

가방에서 손수건 꺼내 닦으면서 아주 구현을 잘해놔서 실제처럼 땀이 나고 그런다며 ㅋㅋㅋ 

 

벌떼 잡기 박수게임을 하는데 좀 당황?스럽지만 재미있었다

묘하게 어려운 구간도 있고 ㅋㅋㅋㅋ 

언제 한 번은 틀린 소리가 나니까 양철이가 표정관리만 잘하면 된다고 

소리는 아무 상관없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 개웃김 

 

카드 수거하는 타임도 있는데, 

절반 나눈 팀이라 각 팀마다 정해진 카드가 있었나보다 

어떤 특정 카드가 특정 팀에 두 장이 가게 돼서 화낸 양철 ㅋㅋㅋㅋㅋ

양철한테 게임이잖아~ 하면서 달래주고 우당탕탕탕 ㅋㅋㅋㅋ 

 

아쉬웠던 점은 너무 우당탕탕인 부분이 있었다는 거 ㅋㅋㅋ

 배우들 음향이 겹쳐서 뭐라는거지 뭐지??? 한 구간이 있긴 함... 

 

극이 주는 메세지가 참 취향이었다. 

나말고, 다른 무언가가 소중하다는 걸 알게 해준 양철이도 좋았고 

해킹 ai라는 양철도 누군가에게 의미있고 힘이 된다는 것,

그리고 소중한 걸 지키기 위한 이별도. 

 

극 중에서 양철은 해킹ai라고 하지만,

나는 이 따스한 말을 내뱉게 설정되어있는 옛날 npc가 누군가의 의도적인 해킹이라고는 보이지 않았다.

주인이 없이 혼자 정해진 대로 움직일 뿐이니까... 

내가 본 양철은, 그냥 주인을 잃은 오류 npc같았다. 

아마 그 주인은 현실에서, 어떤 문제가 생겼거나...

세상을 떠서, 더이상 찾아올 수 없는 것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재관람 여부 

너무너무 또 보고싶은데 

돈을 좀 아껴야할 거 같기도하고...

이미 인기는 꽤 있는 편이고... 

자첫이 좋았으니 그 기억 그대로 남겨놔도 괜찮을 거 같다. 

보류! 

 


《오늘은 기분이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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