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윤리] 읽음

별점 ★★★★☆
[몸에도 미니멀리즘]을 읽고 난 뒤 고른 책.
도서관 둘러보다가 그냥 집어서 목차를 대충 살펴보고 빌렸다.
여러 관련 논문을 엮었다고 보면 된다.
사실 재미는 없고 그냥 윤리 공부로 느껴졌다.
채식주의, 비건에 대해 심도 깊은 고민을 하기에 좋다.
여러 이론을 살펴보고 비판을 하고 있어서
내 가치관 살펴보고 점검하고 보완하는 데에 좋다.
피타고라스는 육식성이 인간을 잔인하게 만든다고 생각했다는데,
나도 동의한다. 무언가를 죽이고 없애는 행위는 결코
이로운 방향으로 존재할 수 없다. 나는 사형의 반대 이유로,
무언가를 죽이는 행위의 주체가 될 사람을 생각하는 입장이다.
사람을 죽이는 행위를 확대해서 무언가를 살상하는 행위로 간다면
내 입장은 고스란히 이 피라고라스의 생각과 일치하게 된다.
그리고 역시 답은 채식이라는 점을 난 다시 알게 되었다.
나는 이기적인 성향을 가졌지만,
역시 이기적인 사람도 올바른 방향으로 이기적이라면
채식으로 나아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아야 했다.
난 아직 어리고 전혀 늦지 않았다.
안 아프고 행복하게 살다 가자~
「인류 역사상 음식에 대한 욕망은 인간 사회의 역사를 움직이는 중요한 동인이었다.」
「음식이 상업의 영역을 확대시켰고, 침략 전쟁을 초래하였으며, 신세계의 발견을 촉진시켰다.」
「슈바이처는 생존을 위한 생명의 부정이 자연의 '폭력'임에도 불구하고, 그 자연적 폭력에 휘둘릴 수밖에 없는 인간에게 생명에 대한 무한한 책임을 주장하였다.」
「최근에 공장식 농장에서 벌어지는 가축의 도살 장면이 현대인들에게는 매우 충격적으로 다가오는 이유를 그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우리는 치킨이나 비닐로 포장된 소고기를 보면서 그것이 어떻게 거기에 그렇게 있게 되었는지를 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음식은 생명을 죽여서 생명을 살리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자연의 순환이 진행되고, 생명 부정과 생명 긍정의 끊임없는 교차가 일어나는 것이다.」
「어떤 것은 먹을 수 있고, 어떤 것은 먹어서는 안 된다고 하는 것은 과학적 지식과 정보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메타포에 의존한다. ··· 여기서 기아의 원인은 자원의 결핍 때문이 아니라 음식 주권의 결핍 때문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소비자들은 이렇게 잔인한 비윤리적 양계법으로 길러진 치킨이나 계란을 살지 안 살지 선택할 여지가 있지만, 외부효과를 치러야 하는 사람들은 선택의 여지가 없이 그냥 그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 ··· 주로 소비자인 우리의 차원에서 제시되는 하나의 실천 방안들은 양심적인 잡식주의자 conscientious omnivore 가 되거나 채식주의자가 되는 것이다.」
「양심적인 잡식주의자들은 건강문제에 관심이 많고 식습관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고려하고 있다. ··· 하지만 이들은 그래도 싸거나 맛 좋고 편리함을 절대적으로 배제하지 못한다.」
「그런데 안전한 먹을거리가 쟁점이 되면서 고기를 먹지 않는 것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는데도, 그런 움직임은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육식에 의해서 생기는 영양이 보충된다는 것은 거짓이거나 있다고 해도 채식에 의해 충분히 대체 가능하다. 그러므로 채식을 논의하는 상황에서는 동물의 고통을 통해서 인간에게 오는 이익이란 아주 사소한 것일 뿐이다.」」
「합리적 이기주의에 부합하는 올바른 이기주의 - 이것은 매우 현실적인 입장으로, 궁극적으로 우리를 넘어서는 보다 큰 목적을 추구하는 것이 결국 우리 자신에게 가장 유리하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먹는 것에 대한 확신과 믿음은 마음을 안정시키고, 믿음 때문에 건강한 몸이 될 수도 있다.」
「민주주의에서 사회를 바꾸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 선거와 투표용지이듯, 자본주의에서 사회를 바꾸는 수단은 소비와 지폐다.」
《자기가 먹은 음식이 자기가 된다.》
《먹는 행위를 통해 인간은 자연의 순환에 참가하게 된다.》
《너무 과민하지 않되 숨겨진 식품 원료에 대해 알아라.》
《한 마디로 이렇게까지 하면서 육식을 해야 할 불가피한 이유는 없다.》
《즉 아주 작은 데서 시작되지만 매우 큰 데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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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과 영양, 음식의 생산과정과 유기적 관계들은 매우 복잡하며, 우리가 음식 섭취의 결과, 인간과 환경의 관계에 대한 정확한 지식이 없다면 음식 생활의 부정적인 측면에 대한 비판이나 해결도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