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책

[몸에도 미니멀리즘] 읽음

Ɖen 2020. 5. 1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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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4-15]

별점 ★


 

읽게 된 이유는 ... 그냥 내 눈에 띄는 책이어서.

사실 단순한 삶이라는 것, 미니멀리즘도 내가 관심이 있는 분야다.

그 이유는 그들이 주는 자유의 이미지가 내 가치관과 맞아서이다.

그리고 나는 건강한 식단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고,

이 책은 그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 단순한 음식 섭취의 끝은 자연식물식으로,

이 저자는 자연식물식을 하면서 생긴 변화를 말하고

동참하고 싶게끔 말한다.

 

나는 원래 비건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과학적으로 인간은 잡식동물이라고 믿었고, 

육식이 필요하다고 정말 믿었다. 

근데 인간은 종자동물이었다. ㅋㅋㅋ

과일이 주식이라는 거다!!!

나 왜 몰랐지...? 관련 책을 읽어볼 생각이다.

 

나는 채식을 '신념'에 의한 자기학대의 일종으로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들을 '피곤하게 사는 사람들'로 치부했다. 

그랬는데 ··· 이건 내가 지금까지의 생활습관을 유지하려는 마음에 기반한

폐쇄적인 사고를 위한 방어였을 뿐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더 열린 시선으로 바라볼 필요성을 느꼈다. 

그리고 달걀이 건강식이 아니라는 사실이 너무 슬펐다. ㅠㅠ

 

그렇지만 이걸 몰랐던 나에게 저자는 질타나 비난을 하지 않는다.

받아들일 수 있을 때가 올 것이고,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그 시점에 행하면 된다고 한다.

 

나는 이 저자에 대해서 극히 호감이 생겼다.

그 점에서 별점 5점이 주어졌다. 

참으로 설득도 잘하고, 가치관이 나와 비슷하다.

사실 가치관이 다소 다른 부분이 있더라도 굳이 인정하고

걸고넘어지고 싶지 않게 한다.


나는 참 이기주의적인 사람이다.

그런데 이 저자도 자신이 그랬다고 말한다. 

심리적 거리가 참 가까워지는 시점이다.

비건에 거부감을 느끼는, 이기적인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그리고 이 책에서 말하는 다른 채식 관련 책들 알고리즘이 괜찮은 것 같다.

괜찮은 말들을 인용하고 있어서 읽기로 메모해둔 책 리스트가

가득 차게 된다.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도 채식인이 되었다니

정말 놀라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 더욱 알고싶어지는 세계.

중반에는 마음의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육식의 부정적인 정보만 

밀려오니 그만 읽고 싶어지기도 했었다. 그렇지만 읽어보게 된다.

그리고 수긍하게 된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책이 참 쉬워서 좋다. 나는 자연식물식을 완벽하게는 못하겠지만,

차근차근 인지하고 나아가 볼 생각이다. 원래 한 번에 변하는 게 제일 힘들잖아.


「큰 병에 걸리면 원인이 뚜렷하지 않다는 의사의 말과 함께 약과 수술 일정을 잡기 바쁘다. 원인을 모른다고 하니 유전 탓을 하면 마음이 편하다. 생활습관을 바꿔봤자 별 효과가 없을 것이므로 지금처럼 안 좋은 라이프 스타일을 유지해도 무방하기 때문이다.

 

「더러운 토양에서 농약으로 자란 식물을 바로 우리 몸속에 넣는 것과 그 식물을 먹은 동물을 우리 몸속에 넣는 것은 확연히 다르다. 먹이사슬이 길어질수록 축적된 독성물질의 농도가 10배씩 증가하기 때문이다.

 

「월경을 매달 해야만 건강하다는 것이 오랜 세월 동안 잘못 알려진 신화일수도 있음을 고려해볼 수 있다.

 

「애초에 건강한 음식을 먹으면 ···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배가 고파서 음식을 먹는 행위는 인간의 생존을 위한 자연스러운 행위가 되어야 한다. ··· 먹는 행위 자체가 아니라, '인간은 무엇을 먹는 동물인가'에 대해서 생각해보아야 한다.

 

「더이상 '육식 vs 채식'이 아니다. 무엇이 환경, 동물, 사람에게 좋은 것인지를 고민하다보면, ··· 알게 된다. 누가 너는 유별나게 왜 그렇게 사느냐고 물어본다면 나는 기분 좋게 대답할 것이다. '저는 이렇게도 잘 살아진다.' 고 말할 것이다.

「열린 마음으로 지식을 받아들이는 태도, 스스로 찾아보고 선택하려는 노력, 통념을 깨부술 용기가 없으면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망친다.

 

「사랑에는 지식이 필요하다. 나는 나를 사랑하기 때문에 나에게 아무 음식이나 줄 수 없다. 내가 나를 사랑하는 방법에는 내가 아프지 않고 건강하길 바라는 마음이 포함된다.

 

「야생동물처럼 배가 고프면 먹고, 배가 부르면 그만 먹는 것, 그것이 동물이 살아가기 위해서 당연히 필요한 본능이다. 그러나 오늘날 호모 사피엔스가, 배가 불러도 끊임없이 먹는 이유는 먹는 음식 자체가 과식을 부르는 음식이기 때문이다.

 

「인용구 - 나의 식사 취향과 관계없이 인류가 점점 발전함에 따라 육식의 습관을 결국엔 버리게 될 것이 인류의 운명임을 나는 조금도 의심하지 않는다.

 

「나는 야생동물들이 고혈압, 당뇨, 비만, 두통에 시달리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우리가 병들고 살찌는 이유를 이제 잘 알 것 같다. 모든 답은 자연 속에 있다.

 

「보통 사람들이 채식인에 대해 가지는 불편함 중 하나는 '정신적 우월감을 과시하려는 태도'일 것이다.

 

「나는 인간으로 태어나 식물도 먹지 않으면 살 수가 없기에 식물은 먹어야 하겠지만, 동물은 먹지 않을 수 있다.

☞ 채식주의로서 가장 마음에 드는 문장이다.

 

「사람마다 알아가고 받아들이는 데 있어서 시간이 다르다. 혹은 알더라도 가치관이 아예 다를 수도 있다.

 

「다양한 문화와 인종, 종교가 공존하는 나라에서는 '다양'해도 눈에 잘 안 띈다. 그러나 머리도, 옷도, 화장도 똑같은 한국에서는 '다양'하면 눈에 잘 띈다.


《스스로 비울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사람은 행복해지기도 쉽다. ··· 그러나 버리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 꼭 무언가를 가져야만 행복해지는 사람은 갖기 위해 고군분투해야 한다.》

 

《나의 자존감과 행복을 남에게 맡기지 않으면, 남을 미워하는 마음도 사라진다.》

 

《조언을 들을 거면 자기 가치관이랑 비슷한 사람의 조언을 들어야지.》


《진실을 모르면 의도와는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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