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란방] 이머시브 공연 창작가무극, 자둘자막
별점 ★★★★☆ / ★★★★★
보게 된 계기
10월 30일 (일) 낮공 자첫
지인 분이 이 극에 치이셨다. 그런데 혼자는 무서우시다고 ㅋㅋㅋㅋ
같이 갈 사람을 구하시는데 마침 일정 비어있고 무대석 짱자리를... 권해주셔서 같이 가게 되었다.
11월 12일 (토) 낮공 자둘자막
자첫하고 위메프로 긁었다.
사실 무대석으로 자첫했기 때문에 객석으로 가면 허전할 거 같아서 고민이 됐다.
그런데 위메프에서 24900원 비지정 객석 하길래 긁은 것...
같이 가서... 금짝불... 에피...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못본 에필로그도... 보기...! 가 목표!
내용
사실 나 이거 이해 못했다.
그냥... 뭉뚱스려서 말해보자면, 술과 이야기가 금지된 조선.
그리고 이야기를 읽어주는 전기수.
여기서 아주 인기 있는 전기수 '이자상'이 있고
임금은 자기를 위해 책을 읽어주는 전기수의 솜씨가 마음에 안 들어 내쫓는다.
그리고 그가 이자상을 만나고...
이자상이 말하는 이야기 속 주인공들이 있다.
그 이야기 속 금녀는 간성으로 추정된다. 여성으로 살았으나 남성의 성기도 있다.
그리고 그와 인연이 되는 여성과 남성이 있는데, 여성은 '금강', 남성은 '불괴'
여기서 갑자기 무대석에서 투표를 한다. 금녀의 짝은?
금짝금 vs 금짝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대석에만 마련되어있는 엽전으로 투표해서 결정된다. 진짜임.
데이트 장소, 근로일수, 출산휴가 어느 정도로 할 지도 무대석에서 이야기하는 걸로 해준다.
아무튼 그러다가 금녀와 그 짝의 사랑을 끝내고 다시 이야기를 되찾는 사람들.
시대 배경이 조선이지만 그냥 테마 조선이고 시대 고증은 했다 안 했다가 함.
시작 전 로비쇼 / 끝난 후 밖에서 에필로그가 이어진다.
전부 다 봐야하니까 늦어도 극 시작 25분 전에는 와서 표를 수령해두고 로비쇼를 본 후 입장하자!
극 보기 전 이야기
10월 30일 (일) 낮공 전

가는 길에 나무들이 옷을 입고 있는 게 좋았다.
다들 능력자세요...

극 시작 전 포토존에서 사진 찍을까 하다가 사람이 많아져서 포기했다.
이태원 압사 참사 다음날이었고, 원래 진행 예정이었던 할로윈 이벤트를 취소했다.
그리고 시작 전 무대에서 춤추는 파티 장면은 진행하지 않았다.
극 서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로비쇼와 에필로그는 그대로 진행했다.
11월 12일 (토) 낮공 전
별건 아니고 이날은 비 예보가 있었고...
시청 일대에서 시위 / 운동이 있었어서 굉장히 혼잡했다.
끝나고 비가 올 줄 알았으나 시청역에서 내려 극장으로 걸어가는 길에 비가 왔다.
들어가는 길에 못보던 게 있어서 찍어왔다.



그리고 로비쇼... 좀 제대로 보려고 자리 잡고 기다렸다.
금란방 포스트잇도 명함이랑 같이? 나눠주시더라
나는 못받았으나... 제늬...가... 못받은 사람 찾으시기에 받았다.
그랬는데 정말 황송하게도 ㅠ 전단지?도 받았따.. 나 솔금강 사랑하는거 어케아시고

하 이것 좀 봐... 나는 이 전단지 받고 금란방 온 사람 된 것임
너무 신난다 ㅠ...
그리고 시작 전에 댄스타임...? 무대석 관객이랑 같이 추는데
센세이션이었다.
저는. 오늘 무대석이 아니어서 다행이에요.
그냥... 객석에 가만히 있을 수 잇어서 심적으로 안정이 됐어요
너무 무섭다 ㅎㄷㄷㄷㄷ
본 공연 이야기
연정매화가 보고 싶었는데 오늘의 매화가 연정 배우여서 좋았다.
보고 나서 지인분과 이야기하면서 알았는데, 저기 마담 / 손님이라고 되어있는 경우
두 배우 모두 매일 극에 나오시지만, 마담을 하면 마담 (당연함), 안 하면 손님! 이런 식으로 진행된다.
결론은 언제 가도 그 배우분을 볼 수 있고... 원캐극인 셈!
더블인 건 이자상과 김윤신!
무대석 올라가는 계단이 되게 높다. 올라갈 때도 힘들지만 내려올 때는 정말 조심해야 함!
원래는 입장했을 때도 춤추고 있는 장면을 연출하는데 그걸 이번엔 안 한다고 했다.
그래서 비교적 차분하게 인사해주시고 안내해주시고 그러는데 난 그 텐션이 더 편안했다. ㅎㅎ
초반에 뭔가 눈썹춤...? 같은 거 같이 춰드려야 할 거 같은데 머쓱해서 도저히 손이 안 올라갔어요...
생각해보면 난 우대타 볼 때도 야광봉 춤... 추려면... 연속 관극 자셋 정도는 되어야 가능했었다.
하... 이럴수가.
분명 작년에 이머시브 요소 있는 공연은 40번을 넘게 봤는데 어째서 이런 일이.
공연 자체는 내가 무대석인 것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산만했다.
정리되어서 서사를 전달해주는 방식을 기대한다면... 불호가 뜰 듯.
커플링은 금짝불 영업을 더 해줬더라면 금짝불이었을 텐데
아니 사실 그 전에 금강이 너무 아름다워서
금강... 금강 서사 줘!!! 하는 마음으로 ㅋㅋㅋㅋㅋㅋ
금짝금에 2표 금짝불에 1표를 했다.
엽전이 무대석 자리 쟁반에 놓여있는데 2~3개인 거 같다.
아무튼 난 3개였음.
결과는 금짝금이었고
기뻤으나... 금짝불도 보고싶다...
(그래서 자둘을 잡게 됩니다)
BDSM 요소가 있는데 이게 14세 이용가여도 되는지 모르겠다.
내가 전날부터 읽은 책이 <포르노랜드>인데...
이렇게 포르노의 요소가 양지로 올라오게 되면서 사회가 병들고 고통받는 건데....
그래서 좀 불호였다. 보면서도 아 웃으라고 하는 거 같긴 한데... 불편하고 머쓱하고 묘한 느낌.
하지만 배경이 신분사회이기 때문에 신분을 뒤집는 방식을 다룬 건 이해했다.
하지만... <포르노랜드>에서의 문장을 인용하고 싶다.
"평등에 기반한 섹슈얼리티는 결국 평등에 기반한 사회를 필요로 한다."
솔~직히 말하면 공연 자체의 신선함과 소재의 신선함. 그리고 멋진 안무.
외에 스토리적인 요소는 꽤나 흠...이다.
그리고 지인분과 같이 즐길 수 있어서의 가산점이 내가 자둘을 하는 이유이고...
사실 원래라면 자둘할 거 같진 않다.
극이 튕기지 않는다면 역시 회전의 재미는 확실히 있으니까요.
저도 재미있게 자둘자막 해보겠습니다.
그때는 로비쇼도 더 제대로 봐야지...
왜냐면 로비쇼 안 하는 줄 알고 밖에서 에너지바 먹다가 들어감 ㅠㅋㅋㅋ

끝나고 나선 아무래도 이은솔 금강이 너무 아름다워서
포카를 집어왔습니다...
이거 집느라 에필로그 못 본 듯 ㅠ
건물에서 나오니까 운명의 종소리 들리는 중이었ㅇ어요 ㅠㅠ
와... 자둘하니가 더 재밌음
사실 여전히 여기서 웃어도 되는건가? 싶은 코드들이 잇어서 ㅠㅠ 마냥 편하진 않은데
너무... 재밌고 신났다...
내 솔금강 .... 여전히 짱이고 후루루짭짭 너무 재밋어 ㅠ큐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너무 동작들이 우아하고... 기지개 펴실 때 내적비명 꺄아악
나는 아무래도 무용하는 사람들을 사랑하나봐요...
그리고 윤구연 맘에 들었다. 시작 전 로비쇼에서도 얼굴 준수해서... 좋았어...
좀 귀여운 개... 짱
그리고 캉캉 치마 입고 있는 배우가 너무 귀엽게 생긴 거 같아서 (멀어서 확실하겐 안 보엿음)
다시 찾아봤는데 서연정 배우였다 ㅋㅋㅋㅋㅋㅋㅋ 저번에도 좋아했는데... 멀리서 봐도 좋아하네....
금짝불 에피 보고싶었지만 금짝금!
무인도 데이트인데 오리배를 타고 가게 됐따.
그런데 오리배 타느라 페달 밟는데 ㅋㅋㅋㅋ 금강이
너 근데 저번에 다른 애랑 크루즈 여행 가지 않았어? < 이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며칠 전에 금짝불 에피에서 둘이 크루즈를 탔던 것...
다른 애랑은 크루즈 타고 나랑은 오리배 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질투 금강 짱...재밌다...
이렇게 세미 금짝불(? 봐서 즐거웠다
그리고 아 중요한 거
처음에 시작할 때 초반의 엄청난 춤 뭐지...
그거 객석에서 보니까 너무 오지더라
무대석에서 볼 때도 아 이거 정면 개쩔듯? 그랬는데
너무... 짱이어서 잠시 정신을 잃음
이거 보러 객석 또 가야했는데. 내가... 자막이라니 총막을 했따니
금란방 내놔!!@@
재관람 여부
솔금강이 더 보고싶어요...ㅠㅠ
《꿈 꿔도 좋아, 금란방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