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사회] 읽음
별점 ★★★☆☆
읽게 된 계기
저번부터 도서관에서 내 시선을 잡아끈 제목!
여름 중에 빌려서 봐야지~ 했는데 곧 여름이 끝날 거 같아서 다급하게 빌려옴.
폭염보다는 지금 집중호우 쪽에 가깝긴 한데...
아무튼 여름철 이상기후니까 비슷하지 않을까 예상했다!
책의 내용
1995년에서 2000년 사이에 수행된 연구를 토대로 진행해나가는데,
그 배경은 1995년 시카고의 폭염 사태를 계기로 폭염 피해를 키우는 사회적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본다.
후기
55p 사람들은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다른 극단적인 기상이변의 사망자 수를 모두 합한 것보다 더 많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 생각 외로 폭염 자체만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잦았다는 점에 놀랐다. 비록 이 책에서 다루는 시기가 1995년~2000년 사이라서 지금과는 다르겠지만, 아직 어딘가에는 비슷한 상황이 펼쳐질 수 있겠다.
생각보다 초반엔 재미있었는데, 중반부부터 후반부까지 시카고의 지역명과 그 당시의 상황들 위주로 나열되기 때문에 잘 읽히지 않고 지루했다.
이 책을 읽고 사회가 연결되는 것의 가치를 알게 되었다.
정부 시스템 이야기나 경찰, 소방 이야기도 다루지만
내게 가장 와닿았던 것은 사회 구성원들의 소통이었다.
그리고 서로 안심하고 함께 할 수 있는 공공장소의 가치도 새삼 더 생각해보게 되었다.
원래도 공원이나 도서관을 좋아하는데, 언젠가부터 공원도 좀 각박해지는 느낌이고.
도서관도...
외국은 공원에 정말 다양한 사람이 있던데, 우리나라도 공원과 도서관 같은 공공시설을 더 다듬어서
다양한 사람들이 모일 수 있고, 소통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
이 책을 비판하는 사람을 보았을 때 그에 대한 나의 생각
263페이지에서의 문장이 좀 아쉬웠다.
'여성 사회복지사들이 하는 가벼운 노동'이라는 단어나, '남성적인 강인함' 등의 불필요한 성차별 용어가 있어서 당황했다.
출판일자는 2015년이라 그리 예전도 아닌데 말이다...ㅎ
사족
총 독서시간은 4시간!
대부분 사례 서술 위주여서, 꼼꼼히 읽지 않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적어졌다.
「흑인이거나 가난해서 더위에 취약했던 게 아니라 공동체가 방치한 게 원인이었다.」
「전력이나 교통 같은 통신 분야에 기업가들을 규제 없이 자유롭게 방치하는 것은 위협을 해결하는 우리 능력을 약화시키는 것이다.」
「폭염이 대중적인 관심을 거의 받지 못하는 이유는 막대한 재산 피해를 내지 않거나 다른 기상 재난처럼 엄청난 볼거리를 제공하지 않아서이기도 하지만, 폭염의 희생자들이 노인, 빈곤층, 고립된 이 등 대개 사회에서 버림받은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수백 명이 집에서 친구나 가족의 보호 혹은 국가의 도움을 받지 못한 채 혼자 서서히 죽어갔다는 사실은 사회적 붕괴가 일어났다는 신호다. 여기에는 공동체, 이웃, 사회적 관계, 정부 기관, 경고 신호를 보낼 책임이 있는 언론 등이 모두 관련되어 있다.」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은 무언가 창조하거나 의미 있는 관계를 맺거나 사회나 가족, 친구에게 기여할 기회가 생긴다는 것을 의미한다.」
「도시 지역 주민들은 편리하고 안전한 도로 및 인도나, 집에서 나오게 할 만한 공공장소가 없으면 말 그대로 고립을 경험하거나 사회에서 멀어질 가능성이 높다.」
「거리에서의 공포와 거리에 대한 공포심의 사회적 비용은 폭염기간에 혹독하게 나타났다.」
「그들은 안전한 집에서 은둔함으로써 고요하고 부유한 동네에선 찾아보기 힘든 사회적 보호를 가로막는 장애물을 양산했다.」
《우리가 만들어낸 위기는 결코 신이 한 일이 아니다.》
《이번엔 다르리라고 믿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지만, 중대사가 걸려 있는 문제를 포기하는 것은 더 어리석은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