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책

[말,살,흙] 읽음

Ɖen 2022. 8. 9.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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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4-07]

별점 ★


읽게 된 계기

 

그냥 도서관에서 쓱 보는데 제목이 눈에 띄었다. 

그리고 페미니즘과 환경정의를 엮은 점이 재미있어 보여서 빌려왔다! 

 

책의 내용

 

음... 나는 정리를 못하겠다. 

정식 책 소개를 가져와야겠다. 

몸이 과학, 기후, 환경과 맺는 관계를 '횡단-신체성'(transcorporeality) 개념을 중심으로 탐구한다. 미국과 유럽의 학계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생태주의자이자 페미니스트 이론가 스테이시 앨러이모는 신유물론과 생태학, 페미니즘을 결합함으로써 이러한 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나가는데, 그 독특한 방법론만큼이나 흥미로운 사례들이 돋보인다.

단순히 추상적 이론에 그치지 않고, 여성의 유방암이나 노동자 계급의 폐암 등 여러 질병의 사례를 다양한 문학 작품 속에서 끌어옴으로써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이 책은 우리의 몸을 환경 '바깥'이 아닌 환경 '속에' 위치 짓고 이를 통해 생태학과 페미니즘의 새로운 길을 모색한다. 

간단히 말하면 몸과 이어져 있는 자연이라고 해야 할까. 

 

내 기억에 남은 것 

 

더보기

89p 자연을 도피처나 정신적 치유 또는 초월적 순간의 장소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들의 방문 장소뿐만 아니라 그들이 고용하는 지역주민도 대상화하는 쾌락을 종종 향유한다.

 

☞ 이거 제주도 주민 얘기 아닌지... ㅠ 우리 사회에서도 흔하게 있는 일이다.

 

좋은 문장은 종종 있어서 필사했는데, 전체적인 맥락 이해가 힘들었다. 

각주가 너무 많기도 했다. 

 

이 책을 비판하는 사람을 보았을 때 그에 대한 나의 생각

 

당신도 이해가 안 되셨나요 

저도요 저도요~ 

 

사족

 

극악의 가독성에 항복을 했다... 

번역한 사람은 이걸 이해를 하면서 번역한 게 맞을까? 의문까지 들 정도였고 

가히 내가 읽어본 모든 책 중에 가장 안 읽히는 책 탑 3 안에 거뜬히 들겠다. 

오죽하면 여기에 추천사 하나 없었던 이유도 이 때문일까 생각하며...

추천사 없는 비문학 도서는 좀 피해야 하나... 고민하게 되었다...

 

총 독서시간은 약 4시간.

솔직히 말하면 그냥 슥슥 읽어서 해치워버리는 느낌으로 대충 읽었다. 

유심히 읽어도 이해가 되지 않으니 시간이라도 아껴보자는 마음으로 빠르게 넘긴 ㅋㅋㅋㅋ 


「신체의 분비물이 어떻게든 처리될 것이 분명한데도 그 사실을 망각하면 우리는 우리 자신을 자연의 오물과 쓰레기와 격이 다른 이성적 존재로 생각하게 된다.

「우리는 계속해서 자신을 둘러싼 것에 반응하면서 변신하고, 몸에 역사를 기록한다.

몸이 세계와 마주칠 때 발생하는 변화를 우리는 장애라고 부른다. ㅡ 로즈메리 갈런드 - 톰슨ㅡ」

「그 모든 무시무시한 독성물질들이 저기 바깥에 존재한다고 가정되고 있지만 실제로 그것은 이미 우리 몸 안에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억압받는 자들은 경제, 사회 시스템으로 인해 신체적으로 영향을 받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생물학적 건강상태에 대한 증거를 스스로 만들어낼 수가 없다.

 

「자본주의도 마찬가지로 땅에서 경제적 가치를 추출한 다음에 폐허로 만들면서 인간과 자연을 똑같이 황폐화시킨다.」

 

「우라늄 채광에서 정점에 달하는 미국 자본주의는 원주민의 땅과 노동, 건강, 정치 주권을 강탈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지적 주권, 즉 자신이 오랫동안 살았던 땅을 이해하는 능력도 강탈함으로써 전통적인 생태 지식을 파괴하였다.」

 

「적은 양의 음주가 위협을 야기한다는 증거가 부족함에도 여성들은 여기저기서 임신 기간에 술을 끊으라는 강력한 권고를 받는다. 하지만 "임신에 대한 환경 위협"에 대해서는 어떤 공적인 대화도 존재하지 않는다.」

「화학물질에 예민한 사람들의 대다수가 단순히 '불평하는' 여성들이거나 또는 여성들로 인식되는 한, 생물학적 효과와 심리적 효과 모두를 지닌 물질적 질병으로서 화학물질 복합 과민증에 대한 다소 거만한 무시는 여성 혐오의 색조를 띤다.」

 

「예를 들면, 가정용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것은 식물과 동물, 서식지, 생태계를 손상시키는 전 지구적 기후변화를 가속화한다는 점에서 이기적인 행위다. 그것들의 녹색 포장들에도 불구하고, 가장 유아론적인 환경보건 실천들은 우리, 다행스러운 소수인 우리 자신만을 구하려는 방공호 사고방식을 떠올리게 한다.」

 

「우리는 '죽을 운명'임에도 여전히 변함없이 포용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위안을 받아야 하는 것일까.」


 

《자연처럼, 생물학은 오랫동안 인종주의, 성차별주의, 이성애주의를 위한 '무기고'로 활용되어 왔다.》


《말과 살, 흙은 이제 더 이상 개별적 개체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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