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책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읽음

Ɖen 2022. 7. 2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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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8-07.20]

별점 ★


읽게 된 계기

 

친구랑 서점 구경을 하다가 본 베스트셀러.

하지만 에세이 쪽은 크게 관심이 없었고, 제목이 은유적으로 다가와서 더 그랬다.

 

그러다가 친구가 먼저 도서관에서 빌려보고, 나에게 읽어보라고 추천을 해줬다.

그래서 나도 도서관에서 빌려보려고 했는데 예약까지 꽉 찬 상태. 

 

기다려서 언제 보나~ 하고 있었는데 

저번(6월 12일)에 시간이 남아 들린 동네 서점에서 발견했다.

지역화폐 쓰면 되니까 그냥 간단히 구매완. 

 

책 사두고 빠른 시일 내에 안 보면 진짜 안 읽게 돼서, 

18일에 친구들과 약속 나갈 때 가방에 챙겨가서 지하철에서 읽기 시작! 

 

책의 내용

 

저자가 존경의 대상으로 삼고자 했던 '데이비드 스타 조던'의 일생을 살펴보면서 

그의 인생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물고기'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음을 깨닫게 되며 

인생의 의미를 다시 재적립하게 만드는 에세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 것

 

제목이 비유처럼 보이는 게 나의... 확고한 시각 때문이었다는 게 놀라웠다. 

물에 사는 생물을 막연하게 물고기, 

물살이들, 하고 부르는 것은 정말 그들을 함부로 묶는 행위였다는 걸 이제야 알게 되었다. 

이제라도 알아서 다행이다. 

그리고, 세상이 더 넓어지는 느낌이 짜릿함. 

 

이런 책이 베스트셀러라니 웬일로 나와 맞네! 

 

사족

초반~중반까지도 잘 안 읽히는 느낌이었는데

후반부 되어서 갑자기 훅 빨려 들어가 

1시간을 삭제당했다.

신기했던 경험... 

 

완독까지 총 3시간 20분가량 걸린 듯! 

 


「암울한 현실일 수도 있는 것들이 아버지에게는 오히려 인생에 활력을 가득 불어넣고,

아버지가 크게 대범하게 살도록 만들었다.」

 

「그것은 다윈의 달콤하지만 의미 없는 말, 자신이 이 세상에서 신이라는 꽃봉오리를 제거한 것에 대한 사과의 말,

장엄함이 존재한다는, 충분히 열심히 들여다본다면 찾게 될 거라는 약속의 말과도 같았다.」

 

「다만 이제는 그 질서를 만드는 것이 신이 아니라 시간이라고 믿는 점만 다를 뿐이었다.

 

「지구에 사는 모든 생물을 실제로 검토해볼 때, 인간을 꼭대기에 두는 단 하나의 계층구조를 그려내기 위해서는

상당히 무리해서 곡예를 해야 한다.」

 

「인간이라는 존재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방식으로 이 지구에게, 이 사회에게, 서로에게 중요하다.」

 

「그(데이비드 스타 조던)는 자신의 우생학적 목표를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평화주의자가 된 것이다.」

 

「새들이 공룡이라는 사실, 버섯은 식물처럼 느껴지기는 하지만 사실은 동물과 훨씬 가깝다는 사실.

「"어류"라는 범주가 이 모든 차이를 가리고 있다. 많은 미묘한 차이들을 덮어버리고, 지능을 깎아내린다.」

 

「우리의 상상 속 사다리에서 정상의 자리를 유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우리와 다른 동물들 사이의 유사성을 실제보다 과소평가하는 것 말이다.


"별들을 포기하면 우주를 얻게 되니까."

"그런데 물고기를 포기하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물고기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또 무엇을 잘못 알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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