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라스트맨] 자첫,자둘,자셋
별점 ★★★★★
보게 된 계기
김려원 배우가 1인극을 한다고도 하고 캐릭터 프로필이 진짜 멋있어서
관심을 가지고 계속 지켜보고 있었다 ㅋㅋㅋㅋ
인생주간 할인에 볼까 볼까 하다가 놓쳤는데,
또 탐셀로 존버할인을 해주더라.
그래서 잔여석 산책을 하다가 내가 원하는 앞자리 중앙을 얻어서
자첫을 하게 되었다~
요즘에는 4만원이 넘으면 관극을 망설이게 되어서.
탐셀 40퍼나 현매할로만 찍먹을 다니는 중이다.
내용
좀비 바이러스가 출현하여 방공호로 피신한 유일한, 마지막 생존자로 추정되는 주인공.
완벽한 방공호를 찾아낸 그는 그곳에서 좀비들과의 생존게임을 시작한다.
혼자서도 건강관리를 신경쓰며 착실하게 지내왔지만, 시간이 흐르자 튼튼하고 완벽했던 방공호조차도
비가 새고, 전기가 나가기 시작한다.
그렇게 이어가던 생존 365일째, 갑자기 어디선가 신호가 들려온다.
모스부호로 추정되는 소리, 아파서 들리는 환청이겠거니 하다가도 어딘가에서 자신처럼, 좀비가 아닌 '사람'을 찾고있다는 그 신호를 마주하게 된 생존자.
누군가에게 희망과 버팀목이 되어주고자 다시 힘을 내어 일어선 생존자는
마침내 굳게 닫혀 있던 문을 열어 나가려고 하는데...!
↓ 하단 접은 글은 커다란 스포를 포함한 내용입니다 ↓
나가려고 하는 순간, 밖에서 '사람'의 소리가 들려온다.
"안에 계세요?"
1년 동안 들어보지 못한 사람의 목소리,
당황스럽지만 대화를 시도해본 생존자였지만,
좀비가 사람 흉내를 내기 시작한 것인지 아직 의심스럽다.
확실하게 확인을 하기 위해 생존자는 그 목소리의 주인에게
'얼굴을 보여달라'고 요청하지만,
그 목소리의 주인은 얼굴을 보여주지도, 추가적으로 대답도 하지 않는다.
그런 모습에 생존자는 역시 사람인 척 하는 좀비새끼였다며 더욱 더 굳게 문을 걸어잠그고,
혼자 고독한 삶을 이어간다.
하지만 이윽고 이어지는. 생존자의 양옆의 티비들에서 나오는 뉴스 장면.
그 뉴스장면들은, 생존자가 현재 있는 곳이 '좀비 바이러스가 드글대는 한국'이 아닌
극을 보고있는 관객들이 살아가는 '현재'임을 알려준다.
사실 생존자는, 좀비 바이러스가 창궐한 한국이라는 판타지 속 인물이 아니라,
바로 우리 곁에서 홀로 외롭게 버티며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다.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극 보기 전 이야기
또 케이크를 먹으러 카페에 갔었다.
또 또 내가 먹고 싶은 케이크는 품절로 모자라서
먹을만한 케이크가 없었다 ㅠㅠ
식사용이라는 어니언 크림키쉬랑, 얼그레이 우피파이를 샀다.
이번에는 밀크티 주문을 안 했는데, 자주 먹기도 했고
한 입인데 오천 원이라 이걸 아껴서 케이크 한 조각 더 먹어야지! 하는 마음이 생겼기때문 ㅋㅋ
전날 놓친 좋아하는 배우의 인스타 라방을 보면서, 빵을 한가로이 먹었다!
이 카페는 가면 대부분 한적한데 케이크를 포장하는 고객이 참 많은 거 같다.
카페에서 머물며 먹고 가는 걸 좋아하는 나로서는 참 좋은 일!
케이크 소진 속도 빠른 건 슬프지만 ㅠㅠ
극은~
도장판을 자첫부터 만들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도장을 선택해서 찍는 건 줄 몰랐어서, 잠깐 당황했지만
무사히 곰돌이로 도장을 찍었다!
귀여운 게 제일 좋으니까!@
도장을 찍고, 오랜만...은 아니지만 친구를 만나서 인사하고 수다떨고,
50분이 넘어서 부랴부랴 입장을 완료했다!
시야는 내가 아트원 1관에서 참 만족스러웠던 C열! 중앙!
두 번째는 B열 중앙, 세 번째는 다시 C열 중앙이었다.
이날 무슨 이벤트가 있는지 몰랐는데,
입장할 때 어셔분이 안내해주는 멘트를 듣고나서야
오늘이 스콜데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스콜데이를 제일 좋아하는데,
내가 본 극의 장면을 내가 보는 시야로 직접 찍어갈 수 있다는 점,
무엇보다도 자첫했을 때는 극의 흐름에 따라가느라 바빠서
스콜을 해주면 봤던 장면을 또 볼 수 있기에 이해에 또 도움이 된다!
그리고~ 짐 많은 거 안 좋아하는 나는 추가로 짐이 생기지 않는다는 점이 제일 좋다 ㅎㅎ
개인적으로 악보가 크기도 크고 가져가기에도 까다로워서 악보증정데이는 피하려고 하는 편 ㅠㅠ
본 공연 이야기
스포의 직접적인 언급은 없지만
이야기를 하다보면 스포가 어떤 것인지 예측이 가므로
보기 전에 해당 부분을 읽는 건 비추합니다~
사실 이 공연의 스포 부분을 알았던 거 같은데,
극을 보면서는 그 스포라는 생각을 하지 않고 보았다.
극에 몰입이 안 되었다면 스포 생각만 하다가 끝났을지도 모르는데,
그런 생각을 하지 않고 무사히 극을 집중해서 볼 수 있었던 것은 배우의 역량이 꽤나 작용했다고 느꼈다!
자첫때는, 좀비가 등장한 세상의 주인공에 딱히 이입이 되지 않았다.
왜냐하면 판타지이고, 나와는 동떨어진 세상의 가상 이야기이니까.
혼자 남겨졌고, 집에 갈 수 없는 상황에 괴로워하는 생존자의 모습을 보면서도
너무 안타까웠지만, 여태 좀비물에서 보던 그런 흔한 안타까움이라는 생각에 눈물은 나지 않았다.
하지만, 극의 스포 부분을 알고나자 이건 다른 세상의 이야기가 아니라
내가 처한 이 대한민국의 현실에서 흔한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그런 생존자가, 마지막에 객석 앞으로 한 발작 더 다가와 말을 건다.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도움이 필요하면 찾아오십시오."
이 한 발자국이 생존자에게 얼마나 커다란 한 발자국일지를 생각하면 눈물이 안 날 수가 없다.
그리고 객석에서 기립해서 박수를 치는데,
처음 봤을 때는 이 때 가장 눈물이 났다.
여태까지 혼자서, 고립되어서 괴로워하던 생존자가 한 발작 다가오는 그 때에
객석 내의 사람들이 마주서서 박수를 친다.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라고 객석이 답하는 듯한 그 풍경이 나는 정말 인상깊었다.
그래서 공연을 보고 나와 버스 정류장에서,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에서까지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경험을 했다.
이 날의 스페셜커튼콜 넘버는 <What is a zombie?>
생존자가 등장해서, 벙커에 들어간 후 좀비 사진을 붙이며 좀비에 대한 설명을 하는 극이다.
배우님 성량이 정말 짱짱이다.
그리고 돌아가는 길에 자둘 표를 결제했다.
그 날 자정까지 타임세일이었기때문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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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관람은, 크리스마스 이브였다.
내가 이브에 나가서 뮤지컬을 볼 줄은 몰랐는데 말이다 ㅎㅎ
김려원 배우님 트위터에 작은 선물을 준비하시는 중이라고 영상이 올라왔었다.
https://twitter.com/ryeovelykim/status/1474303817345007616?s=20
나는 이때만 해도 추첨인가? 생각했다. 왜냐면 친필로 하나하나 준비하고 계셨기 때문에!
모두에게 줄 수는 없는 소중한 거라고 생각했는데...!
https://twitter.com/ryeovelykim/status/1474368294258114563?s=20
김려원 on Twitter
“헤헤 장장 7시간에 걸쳐 혼자서 다 만들었다용👉👈🎀”
twitter.com
어떻게 이런 일이...!
배우님의 사랑에 나는 자둘부터 약간 헤어나오기 힘들어졌다.
아니 이런 소중한 마음을 표현할 줄 알고 무대도 잘하고 귀엽고 연기 짱 노래짱 팔방미인에게 감긴다 으아악!!
정말 감동을 받고 ㅠㅠ 나도 저 선물을 받고 사진을 찍었다.
자둘하면서는, 스포를 알고 처음부터 보기 시작하니까
생존자가 내뱉는 말들의 의미나, 많은 것들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됐다.
그에 대한 내용들은 다시 접어둡니다. ↓
하단의 내용은 공식 설정이 아니라 전부! 제 생각! 상상! 해석! 입니다!
려존자만 보고 있어서 려존자 노선을 기반으로 합니다.
나는 우선 좀비들은 현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자, 남에게 커다란 관심을 두고 있지 않고
자신들만의 이익에만 몰두하는 이들이라고 생각했다.
현대의 이기주의와 방임의 주체, 방관자이자 가해자인 우리 모두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김려원 생존자 (이하 려존자)는 정장을 입고 좀비로부터 도망을 친다.
정장과 구두라는 건 사회적인 구속과 압박과 가장 가까운 복장이기에
려존자는 사회속에서 살아가다가, 또는 살아가려고 준비(면접)를 하다가
도망쳐온 사람이라고 느꼈다.
그리고 구두를 벗어던지며, 그 구속과 속박에서 벗어나 벙커로 도망쳐 온 것.
생존자가 서울 시내를 샅샅이 찾아보고 신중하게 골랐다는 지하벙커.
마치 서울에서 일하기 위해 상경한 사람과 비슷하다.
좀비들은 위로 기어올라가려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안전한 지하로 골랐다는 대사를 한다.
현대인들과 상당히 겹치는 중의적인 표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1. 물리적으로 올라가려 하는 것.
현대인들은 건물을 높이 짓고, 그리고 웬만하면 고층에서 사는 것을 선호하며
고층의 가격이 훨씬 높다. 내려다 보는 것을 즐겨하는 사람들이 겹쳐보인다.
2. 사회적으로 올라가려 하는 것.
지위나 명예와 같은 것들에 얽매여서 끝없이 올라가려 추악한 짓까지 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생각난다.
사실 생존자는 사회초년생이거나 준비생이므로
서울에서 지하 월세를 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
생존자는 공기정화장치, 온도와 습도 조절 장치를 비롯한 생존에 필요한 것들이 구비되어있는
'완벽한 방공호'라고 칭하는 이 B103 방공호는,
어쩌면 생존자의 자기합리화로 이루어진 곳이다.
생존자는 핸드폰을 거치대에 고정시켜 카메라로 자신의 현재 상황과,
방공호의 모습을 촬영하여 보관한다.
이 핸드폰은 이미 통신의 기능을 잃어 본래의 기능은 상실했으나,
이 영상 기록이 자신이 살아있었다는 것을 알려줄 것이라고.
이미 생존자의 핸드폰은 핸드폰비 미납으로 정지가 된 상태인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좀비에 대한 설명에서도,
사람들을 물어뜯고, 잔인하게 묘사되는데
들어보면 그들의 '외형'에 대한 묘사는 없다.
좀비들의 특징은 주로 거칠고, 소위 '인간적'이지 않은 모습들일 뿐.
피부가 어떻다거나, 이빨이, 눈 색이... 같은 언급은 하나도 없다.
다만, 좀비들에게서는 '악취가 난다'는 것.
그리고 좀비 자신들은 자신에게서 얼마나 썩은내가 진동을 하는 지 모른다고 한다.
썩을 대로 썩고, 부패할 대로 부패한 현대의 사람들은
그 자신들의 현재를 유지하거나, 올라가는 것에만 집착하며 더욱 치졸해지고 더러워지지만
자기들끼리 그렇게 어울려 살고 있기에 이미 익숙해져서, 자신들의 꼴을 모르고 살아가는 것을 풍자하는 대사라고 느꼈다.
생존자는 스마트 체중계로 자신의 키, 몸무게, 근육량, 체지방량을 체크하고 건강관리도 혼자 하며
나혼자 사니까 더욱 스스로에게 관심을 기울이며 살아가고 있었다.
생존자는 키우는 식물도 있었다. 대나무야자, 레몬라임 등등.
식물들을 소개하면서 이들의 공기 정화 능력을 말해주는데, 이때 분자들 이야기를 술술 내뱉는 것을 보면
생존자가 원래 몸담고 있던 곳은 화학 쪽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식물들은, 먹이사슬의 최하에 있기 때문에
더욱 더 사랑으로 돌봐줘야한다고 생존자는 말한다.
잘 돌봐주지 않으면 죽을테니까.
하지만 그렇게 말하기 무섭게, 구석에 놓여진 화분 속의 식물은 말라서 죽어있었다.
그 식물을 발견한 생존자는 마음을 아파한다.
그렇게 시간이 또 지나고,
생존 100일째이자, 생존자의 생일이 되었다.
카운트다운을 하며, 기다리던 이벤트인 생일을 맞이한다.
초코파이 상자로 만들어진 꼬깔모자를 쓰고,
초코파이 하나에 초를 꽂고 불을 붙인 생존자는
모든 신들에게 소원을 빌고 초를 분다.
생존자가 빈 소원은 저 좀비새끼들이 다 사라지고 '인류'의 승리를 맞이하기.
생존자는 혼자이지만, 자신의 생일파티에 온 가족들을 맞이하는 척을 시작한다.
이 때 오는 가족들은 종종 바뀌지만, 할머니(할아버지), 삼촌 (+조카) 등이 있다.
지금은 만날 수 없지만, 그리운 가족들을 생각하며 맞이하는 생일.
특식인 초코파이를 들고 생존자는 핸드폰 카메라 너머 보고있을 누군가에게 또 말을 건다.
이게 뭔지 아시냐면서. 초코파이? 아니다! 이건 '정'이다!
정은 나누면 두 배가 된다는데, 나눌 수가 없어서 슬픈 생존자의 생일이다.
설상가상, 갑자기 불이 나가 어두워진다.
원인은 정전이었을까? 하지만 정전은 아니고 형광등이 나간 것이었다.
사두었던 형광등을 찾으려고 랜턴을 들고 생존자는 어두워진 벙커를 둘러보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책장에 놓여진 웬 눈이 달린 이상한 것을 보게 되고, 기겁을 하지만
다시 보니 그것은 '곰인형'이다.
곰인형에 대해, 생존자는 '낯이 익다'고 한다.
이는 곰인형은 단순히 나타난 존재도 아니고,
그렇다고 생존자에게 매우 의미있는 존재도 아니다.
기억이 잊혀질락말락한 시기, 그러니까 생존자의 어린 시절 친구라고 볼 수 있다.
생일날 선물처럼 나타난 곰인형,
생존자는 그 곰인형의 이름을 고민하기 시작한다.
'아무거나 붙일 수는 없잖아. 이름은 중요하니까.'라는 생존자의 대사에서는
결코 우리는 알 수 없는 '생존자의 이름'을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우리는 생존자의 이름을 할 수 없다. 이 면에서, 관객들이 생존자에게 연민을 가지더라도
일정 부분 이상은 다가갈 수 없는, 어느 정도 타자화할 수 밖에 없는 지점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느꼈다.
신중한 생존자의 고민 끝에, 곰인형의 이름은 '존버'로 결정된다.
같이 존나게 버티는거야! 라는 의미.
겸사겸사 존버와 자신의 생일도 똑같다며, 같이 생일하자고 한다.
그리고 존버를 '친구'로 여기고, 같이 침대에 앉아 이야기를 한다.
여기서 생존자는 자신이 서울에 와서 친구를 사귀면 꼭 하고 싶었던 버킷리스트가 있다며,
뒤에 놓여진 자신의 다이어리를 펼쳐서 읽어준다.
'서울에 와서' 라는 대목에서 생존자는 서울에 무슨 목적을 가지고 상경했다는 걸 유추할 수 있다.
그러므로 가족들은 서울이 아닌 타지역에 있고, 자신 혼자만 친구 하나 없이 서울에 떠밀려와 고립된 상황일 것이다.
그리고 '친구를 사귀면' 이라는 대목에서는 생존자가 서울에 와서 친구를 사귀지 못하여 아직 버킷리스트를 하지 못했다는 점도 알 수 있는데, 반면에 여전히 생존자는 친구를 사귀고 싶어하는 모습을 여실없이 보여준다.
여기서 말하는 생존자의 버킷리스트는 날마다 바뀌는데,
마지막은 끝말잇기 하기!
려존버가 계속 게임을 끝내는 한 방 단어를 말해서 려존자는 삐지기도 하고,
인간적인 사람들간의 소통을 해본다.
사회에서 남들처럼 살아가다가 결국 자신이 지워질까 두려운 마음,
그리고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든 와중에도 이미 집을 떠나온 상황.
그 상황에서 다시 집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양면의 감정을
'집으로' 라는 넘버와 '이럴거면' 이라는 넘버를 통해서 처절하게 보여준다.
<이 장면에서 눈물 참으려면 그냥 허공 봐야함...
감을 수는 없음 그러면 눈물 흐르니까 ㅠ 허공 보면서 말리기 ;;
자둘은 내가 노선을 제대로 이해하면서 처음 보는 관극이었어서,
눈물이 나면 나는 대로 그냥 울었는데
눈물 타임이 너무 길고 잦아서 ㅠ큨ㅋㅋㅋㅋ
마스크 시국에 견디기 힘든 수준으로 울어가지고 후회했었다.
조금 참으면서 울 걸 하고 ㅎㅎ>
후반부는 자넷을 하고 적어보겠습니다...
왜 날아갔냐.
자첫했던 자리 C열과 자셋했던 C열은 바로 옆자리인데, 그 날 그날의 앞사람 대각선분의 앉은 키에 따라서
정화장치 장면의 시방이 생기곤 했다. 그리고 모스부호 받아적는 장면도.
좀 더 오른쪽으로 치우친 자리가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 순간이었다 ㅎㅎ
자둘때는 존자의 수면양말이 실종돼서,
양말 어디있냐? 하고 그냥 검은 발로 다닌 존자 ㅠㅠㅋㅋㅋ
그리고 날마다 다른 디테일들을 가져오는데...
1. 생일날 초대받은 가족 구성원 및 행동
2. 존버와의 버킷리스트 3가지 (4번째가 끝말잇기 고정)
자첫 때 1번 디테일은... 까먹음... 할아버지랑 삼촌 있었던 거 같은데.
2번 디테일은 하나 기억남! 계단 가위바위보 하기!
자둘때는 1번 디테일... 당뇨 있는 할아버지?할머니?한테 사랑한다고 그랬는데
뭐라고? 연발하시다가 사탕? 난 당뇨있어서 사탕 먹으면 안 돼~ 하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하트 꺼내주는 삼촌은 자첫때도 있었던 거 같고, 자둘때도 있었음!
2번 디테일은... 까먹었네...
자셋때는 1번 디테일이 진짜 웃겼다 ㅋㅋㅋㅋ
우리 똥강아지~ 하시면서 존자를 토닥토닥...해주시는 할머니인데 힘이 세셔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짱 아파하는 존자.
그리고 두 번째는 만취한 삼촌 ㅋㅋㅋㅋ
마찬가지로 힘 조절 안 되셨고
마지막으로 조카! 근데 이제 려존자 머리를 잡아당기는 ㅋㅋㅋㅋㅋ
존자가 저희 가족이 원래 이렇게 폭력적인 가족이 아닌데. 생일빵을 거하게 맞았다고 했다.
2번 디테일은 올리브영 빅세일 할 때 같이 가서 각자 쓸어담기!.
그리고 그걸 그대로 들고 카페에 가서 다 펼쳐서 자랑하기!
나 이거 샀당~
억 나 하나만 ㅠㅠ~
하면서 떠들고 그러다가 이제 직원이 와서
조금만 조용히 대화해주실 수 있나요~ 다른 손님들도 많아서~
이러면
(완전 작게) 네 죄송합니다..!
하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뭐라고 ㅠㅠㅠㅠ 아이고 존자야악
우리 생존자는 참 꿈이 많았던 거 같은데,
이리저리 짓밟히다가 도망쳤더라도
그래도 또 내심 기대해볼 수 있는 상태라고 생각한다 ㅜㅜ
이만 끝내고 자넷 후기로 써봐야겠는데...!!
재관람 여부
자다섯까지 잡아놨다~
자여섯은~ 아마 하지않을까~?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도움이 필요하면 찾아오십시오. 또 친구가 필요하면 찾아오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