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책

[군주론] 읽음

Ɖen 2021. 5. 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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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08-05.01]

별점 ★


 

군주론을 읽겠다고 다짐을 한 지 거의 일 년이 되어가는데 

저번에 우연히 검색했더니 초판본 디자인이...!

너무 예뻐서!!!!!! 

구매해둔지 두세달 쯤 되었었다. 

 

저번에 죽은자의 집 청소 읽고...

아... 의미 있고 멋진 책 보고 싶다.

라는 욕구에 휩싸여 바로 군주론을 펼쳤다.

 

되게 문장이 간결하고, 

예시가 많아 세계사 공부도 되는 거 같아서 신기했음. 

이래서 고전을 읽는 걸까?? ㅎㅎ 

 

군주론은 마키아벨리가 외세에 시달리는 이탈리아의 사람으로서 쓴 책으로, 

강력한 통일 군주가 나와주기를 바라며 메디치 전하께 바친 책이다. 

 

메디치 전하는 내가 봤던 뮤지컬인 <시데레우스>에도 등장하는데,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목성의 위성 4개의 별을 메디치가의 별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이는 뮤지컬 각색이 아니라 사실 반영 ㅇㅇ 

메디치 가는 구면인데, 메디치는 피렌체를 지배했던 가문으로, 

코시모(1389년~1464년) 때 전 유럽을 주름잡는 금융 왕국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코시모는 막대한 재산과 영향력만 있을 뿐이지 상인에 불과한 위치였다고.

그런데 코시모의 손자인 로렌초가 메디치가를 군주의 가문으로 격상을 시킨 것이라고 한다.

친절하게 이 책에 다 쓰여있음!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시데레우스를 출판하던 연도는 1610년이므로 세대가 다르다.

고로 같은 가문이지만 같은 이들은 아니라는 점! 

이름도 군주론을 바친 메디치 전하는 로렌초 데 메디치. 

시데레우스 눈치우스에서는 코시모 드 메디치이다.

 

군주론의 초반에 헌사가 정말 잘 쓰였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전하에게 올리는 말은 신중 또 신중하기에 그런가 보다. 그래도 글을 잘 쓰니 멋짐.

여기에 두 개의 문장을 발췌해둠~!

▶ 신분이 낮고 비천한 자가 감히 군주의 통치를 논하고 그와 관련한 지침을 제시하는 것이 주제넘게 여겨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풍경을 그리려는 사람이라면 응당, 산맥과 다른 높은 고지대의 특징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낮은 곳으로 가고,

평원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산꼭대기로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

 

이 책은 일본이 우리나라를 침략하기 이전에 일본에 번역되어 출간되어있었다는 점이 

유의미하게 다가온다. 책의 내용 中 "다른 문화권의 영토를 정복했다면, 그곳에 정착하라."라는 문구를 실행에 옮긴 일본이기 때문이다. 

 

실제 정치에도 이 책은 적용될 수 있겠지만,

인터넷이 발달한 지금 어디에서나 정치적인 이슈가 가득하다. 

각종 포털 사이트에서 일어나는 사건들도 하나하나 정치라고 본다면 

이 책이 가지고 있는 영향력과 통찰력은 더욱 빛을 발휘한다. 

가히 21세기 필독도서라 할 만하다! 

그리고 사회 공부에서 꼭 나오는 장 자크 루소! 가 마키아벨리의 사상을 참고했다고 한다.

그도 그럴게 나도 군주론을 읽으면서 루소 생각이 났다. 

마키아벨리도 '자유의지'를 좋아하더라!! 

 

다만 주의할 점은... 약간의 여성 혐오적 표현이 있다는 점.

(여성적인 군주는 경멸받는다, 운명은 여성이며 여성은 거칠게 다뤄야 한다는 둥)

출판 당시의 시대상을 고려해야 하지만 그래도 지적은 늘 해야 할 것이다. 

지금도 즐비해있으니까~! 

 

군주론은 마키아벨리가 죽고 나서 출간되었고 (그 전에는 그저 메디치 전하에게 책을 바친 것에 불과)

출간 후 약 28년 뒤에 교황청에 의해 금서로 지정되었다.

이것까지 책에 잘 서술되어있어서 좋았음~! 


「국문이 풍전등화인 그 시점에 피렌체를 살려내려고 강대국 사이를 필사적으로 오갔던 외교관이 마키아벨리였으니,

그는 국제 정치의 민낯을 그야말로 낱낱이 보았다.」

 

「당신이 지배자가 되도록 도움을 준 사람들은 애초에 그들이 기대한 만큼 만족시킬 수 없기 때문에

그들과도 우호적인 관계가 유지되지 않습니다.」

 

「시간은 모든 것을 몰고 오기 때문에 이익을 가져오는 만큼 해악이 따라오기도 하고,

해악을 가져오는 만큼 이익을 가져오기도 한다.」

 

「이처럼 상반된 결과는, 정복자의 역량이 탁월하거나 부족해서 생겼다기보다는, 정복된 지역들의 특성 차이에서 발생한 것이다.

「지배자 스스로 내분을 조장하여 그들을 격리시키고 주민들을 분산시켜놓지 않는다면 그들은 결코 자유라는 이름과 자신들의 오래된 제도를 잊지 않을 것이다.

「옛 질서로부터 이익을 취하던 모든 사람들은 개혁자에게 아주 적대적이 되는 반면, 새로운 질서로부터 이익을 취하게 될 사람들은 겨우 미온적인 지지자로 남아있다.

 

「요컨대 변화에 적의를 가진 세력들은 기회만 생기면 적극적으로 개혁자를 공격하는 데 비해, 변화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미온적으로 행동할 뿐입니다. 따라서 개혁적인 군주와 미온적인 지지자들은 함께 위험에 빠지게 됩니다.

「가해 행위가 되풀이되지 않는다면 그는 백성들을 안심시키고 은혜를 베풀어 민심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일 수 있습니다.

「가해 행위는 모두 단번에 시행되어야 하며 그래야 그 정도를 덜 느끼기 때문에 반감이나 분노를 작게 일으킵니다.

반면 은혜는 아주 조금씩 천천히 베풀어야 하며 그래야 그 맛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습니다. 」

 

「인간은 신중함이 부족하기 때문에 얼핏 매력 있어 보이는 정책 속에 있는 독성을 깨닫지 못하고 실행에 옮겨버립니다.

그 독성이 퍼지기 전에 일찍이 그것을 간파해내는 재능은 아주 소수에게만 주어질 뿐입니다.」

 

「무력이 없는 자는 상대를 의심하며 두려워하고, 무력을 갖춘 자는 상대를 경멸하기 때문에 서로 협력하여 일을 잘 해내기란 불가능합니다.

 

「'인간이 실제 어떻게 사는가'는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와는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인간사에서 보통 행해지는 것을 행하지 않고 마땅히 행해야 할 것을 행하겠다고 고집하는 군주는 권력을 잃고 말 것입니다.

「그러한 악덕 없이는 지위를 유지할 수 없다면 그 악행으로 인해서 나쁜 평판이 발생하는 것도 개의치 말아야 합니다.

「자신에게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 관대하게 행동하는 동시에 관대하다는 평판까지 듣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현명한 군주는 인색하다는 평판에 개의치 않아야 합니다.」

「인색함이야 말로 통치를 위해 허용된 악덕들 중의 하나입니다.

「군주가 관대함의 미덕을 행하면 행할수록, 그것을 실행할 권력마저 사라지게 됩니다.

「지나친 자비로움으로 혼란을 방치해서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약탈당하게 하는 군주보다,

소수의 몇 명을 시범적으로 가혹하게 처벌해서 질서를 잡는 군주가 더 자비롭다고 하겠습니다.

지나친 자비로움은 공동체 전체에 해를 끼치는데, 군주가 집행한 가혹한 조치들은 특정한 몇몇 개인만을 해치기 때문입니다. 」

 

「위대하고 고결한 정신에 의한 것이 아니라 물질적 대가를 주고 얻은 우호 관계는 진정으로 얻은 것이 아니며, 오히려 그것이 필요할 때가 되면 사용할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군주는 자신을 두려운 존재로 만들어서, 비록 사랑받지는 못하더라도 미움받는 일만은 피해야 합니다.

 

「싸움을 하는 데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한 가지는 법에 의지하는 것이고, 다른 한 가지는 힘에 의지하는 것입니다.

법에 의지하는 방법은 인간에게 어울리는 것이고, 힘에 의지하는 방법은 짐승에게 어울리는 것입니다.

··· 군주는 모름지기 짐승의 방법과 인간의 방법을 고루 현명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고대의 많은 군주들이 반인반수를 스승으로 섬겼다는 것은 군주가 이 두 가지 성품을 다 갖추어야 하며, 그중 어느 한쪽을 갖추지 못하면 지위를 오래 보존할 수 없음을 의미합니다.

 

「사람들은 모든 인간의 행동에 대해서, 특히 직접 경험해 볼 수 없는 군주의 행동에 대해서는 결과에만 주목합니다.

 

「분열책은 군주의 나약함을 보여주는 것일 뿐입니다. 분열책은 신하들을 쉽게 통제할 수 있는 평화로운 시기에만 유용하며, 정작 전쟁이 일어나면 그 정책의 결함이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우유부단한 군주는 당장의 위험을 피하기 위해 언제나 중립으로 남고 싶어 하지만 이는 그들이 파멸하는 원인이 됩니다.

 

「인간이란 어떤 필요에 의해서 자신이 선한 행동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언제나 악행을 저지르기 때문에, 군주는 자신의 이익을 따지지 않는 조언자를 구할 수 없습니다.

 


《악행을 통해서 권력을 얻을 수는 있겠지만 영광을 얻을 수는 없습니다.》

 

《관대해야 하지만, 관대하다는 평판은 얻지 말라.》

《군주가 되려거든 관대하라. 군주가 되었거든 인색하라.

 

《중립은 적을 만든다.

 

《군주의 지혜는 측근을 보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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