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은 없다] 독서 후기

2023. 6. 10. 21:36후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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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1-05.14]

별점 ★


읽게 된 계기

 

아빠가 사서 읽음! 

딱 봐도 흥미로운 주제....

 

책의 내용

사회에서 말하는 '정상'이라는 것이 언제부터 시작되었고,

그런 '정상'을 바라는 사회가 어떻게 병들고 

사람들은 옥죄어오는지 알아보게 해주는 책! 

 

내 기억에 남은 것 
80p 켈로그는 지나친 성욕 및 성행위와 관련된 기능을 쾌락의 도구로 삼는 것은 중독을 일으키고 ··· 그것을 치료하는 열쇠가 식단이라고 믿었다. 

☞ 켈로그가 채식주의자였다는데 너무... 쪽팔려졌다  

 

93p 동성애는 워낙 새로운 단어여서 「옥스퍼드 영어사전」 1976년판에야 등록되었다.

☞ 미국 역사보다 짧은 동성애 박해의 역사...! 
343P 인간과 바나나는 유전적으로 약 50퍼센트가 일치하며 인간과 수선화는 35퍼센트 정도가 일치한다. 

☞ 이게 진화적 보존이라고 함...!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 것

 

한국 전쟁 이야기가 많이 다뤄져서 좋았다. 미군 이야기 하느라 그렇기도 하고. 

457p 휠체어 사용자는 ··· 주차장 표지판이나 화장실 문에서 휠체어 기호로 표현된다. 마치 휠체어와 사람이 하나인 것처럼 말이다. ··· 이런 이미지가 자아감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고 지속적일 수 있다.

☞ 이게 진짜 이 책 모든 내용 중에 가장 충격적이었다. 너무... 진짜인데, 내가 전혀 몰랐던 부분이라서.

 

사족

무려 600페이지! 

무려 독서시간이 7시간 59분! 

와 느리게 읽긴 했나 보다 

두껍기도 하지만 ㅋㅋㅋㅋㅋ 종이까지 얇아서... 600까진 안 돼 보였는데... 그렇다 

 

묘하게 가독성이 구렸던 책... 대놓고는 아닌데 은근히! 


「낙인은 무지 때문에 또는 개인이 일상생활과 대중적인 노출을 제대로 해 나갈 수 없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이상적인 사람에 대한 사회의 정의에서 비롯된다.」

 

「정신이상이라는 범주가 발명되고 나서야 감옥이 발명되었다.

「수음처럼 비정상적인 성행위는 정신 질환의 뿌리일 뿐 아니라 자연을 거스르는 범죄이며 국가에 대한 위협이었다.

··· 이런 믿음이 오늘날까지 일부 복음주의자와 정치적 보수주의자들 사이에 남아 있다.

 

「죄의식은 관객이 필요 없고, 사람들은 반사작용으로 스스로에게 낙인을 찍을 수 있다.

여성은 1700년대 말 이전에는 없었던 인간의 범주로, 그때까지 세상에는 오직 남성만 있었다.」

「서양 문명의 역사에서 성이 고정된 지는 2세기 밖에 되지 않았다.」

「양성 세계의 발명처럼, 이성애와 동성애의 구분도 자본주의에서 나왔다.」

 

「미국과 영국에서 제 1차 세계대전에 대한 역사, 심리학 문헌과 최근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일어난 전쟁에 이르기까지 모든 전쟁 관련 문헌이 여성에게 별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이 또한 사회적 불평등이 어떻게 정신 질환과 관련된 낙인의 역사를 뒷받침하는지에 대해 확인시킨다.」

「여성이 배제되고 무시되었다면, 남자는 침묵을 강요당했다.」

 

「모두가 '정상'이 되기를 원하는 순응의 시대에 정신 질환이라고 진단받는 것은 치욕의 원천이 되었다.」

「PTSD라는 말을 이렇게 자유롭게 쓰는 것을 전문가들은 부정적으로 본다. 심각한 상태를 사소해 보이게 하기 때문이다.」

「특정 장애가 많이 진단될수록, 그 장애가 많이 가시화되고 새로우면서도 인정 받는 것처럼 보이게 된다.」

 

「"의외로 세상의 첫 도구는 동굴에 앉아 있던 외톨이가 개발한 것일수도 있다. 평범한 사람들이 모닥불 앞에서 잡담을 나누는 동안 그 사람이 혼자 돌 수천 개를 깎다가 그중 가장 날카롭게 깎인 것이 창이 됐는지도 모른다."」

 

「연민은 오히려 동정심의 옷을 입은 낙인이다.」

 

「그녀에게 가장 큰 불편을 일으킨 것은 신체적 제약이 아니라 도움을 필요로 한다는 것에 대한 사람들의 낙인과 신체적인 제약이 선택의 여지가 없는 삶으로 이끌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었다.」

 

「공개는 낙인을 지우는 반명 은폐는 낙인을 만든다.」

 

 


《오랫동안 우리는 사회에 누구를 받아들이고 누구를 거부하는지 결정하기 위해 '정상'이라는 개념을 썼으며,

이제 정상이라는 것이 유해한 허구임을 깨달을 때다.》


《낙인이 우리의 경제적 · 사회적 역사에 너무도 깊숙이 뿌리박혀 있어서 종종 눈에 보이지 않고

우리가 당연시하는 가치와 관점으로 우리의 관심을 이끌 수 있다면,

 

그것은 대화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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