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 생각에 관한 생각] 읽음

2021. 8. 30. 00:25후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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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22-29]

별점 ★


읽게 된 계기

어디서 봤지...? 아무튼 리더스라는 어플로 내가 보고 싶은 책을 한가득 담아두는데

이걸 최근에 담아뒀었다. 

그렇게 담긴 책만 몇백 권인데.... 나의 선택을 받으려면 책이 눈에 띄어야 하는 거지. 

저번 주 일요일(22일)에 매직을 하러 예전 동네에 갔는데 

매직을 하면 4시간이나 걸리니까... 책을 봐야 함

저번 2월에 갔을 때는 집에 있는 책을 가져갔다가 그대로 두고 왔던 기억 ㅋㅋ

이번엔 그냥 아예 도서관에서 빌려서 가져가기로 마음먹고 도서관에 먼저 들렸다.

이런저런 우여곡절 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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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저런 우여곡절 ~

 

회원증도 두고 왔고, 10년 전 거라서 그냥 분실 처리하고 재발급받아야지 하고 들어갔는데

만들려고 보니깐 내 민증이랑 현 주소지가 안 맞아서 등본을 떼어야 한다고 함 

근데 등본 떼는 200원이 아까워서... 모바일 등본을 떼는 법을 알아보려고 했는데

그 와중에 혹시 지금 사는 지역 도서관 회원증 있냐고 해서 

마침 있어가지고. 드렸는데 이것도 옛날 버전이라 연동이 안 된대.

2017년에 만든 건데 ㅠㅠ 

그래서 막 이리저리 헤매다가 사진도 그냥 민증 사진 스캔해서 쓰고 

겨우겨우 새 회원증을 획득했다.

여기는 수도권인데도 좀 촌이라서. (농어촌 지역에 해당됨)

도서관에 체류가 가능했다!! 거리두기를 4대 1 정도로 해놓은 듯.

 

매직하고 나서 도서관에 가서 반납하고 앉아서 삼십 분 책 보다가 옴.

도서관 조아~ 

책을 빌려서 매직하러 갔고 매직하면서 100페이지 정도 읽고!

24일에 다시 우리 지역 도서관 가서 다른 책들이랑 같이 빌려왔음.

 

책의 내용

말 그대로 동물의 생각에 대한 책이다.

엄밀히 말하면, 인간 외의 동물에 관한 인간의 생각.

 

동물 유튜브를 보든, 동물농장을 봤었든,

아무튼 우리는 동물을 직접 기르지는 않아도 

수많은 동물들의 상호작용의 모습을 보곤 한다.

행동도 마찬가지.

그런 동물들을 보고 있자면 동물들이 생각을 한다는 것은 쉽사리 예상 가능하다.

이 책은 다양한 실험을 토대로 동물들의 인지와 판단을 유추한 것을 말해준다.

그전에, 동물은 생각이 없고, 미래의 계획도 없고 현재만 살아간다고 생각하게끔 만들었던

과거의 실험들은, 인간의 경우와 비교하기엔 실험 조건이 많이 달랐음을 시사한다.

그러면서 인간(어린이)의 실험과 유인원의 실험을 같은 선상에 놓고 비교를 하려면 

지켜야 했을 조건들에 대해서 재조명해준다. 

내 기억에 남은 것 

역시 동물들은 다 생각을 하는구나. 

유튜브로 동물들을 보다 보면 알게 됐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내가 깨달은 건 '인간 기준'에서 보였던 거고 

그들의 세계에서는 정말 충분히 의사소통하고 지내는구나 새삼 다시 알게 되었다.

 

생각보다 인간이 아닌 동물이랑 인간은 가까운데도 

서로 소통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역시 저 멀리 우주인과 대화를 나누려고 시도할 시간에 

동물들과 대화를 진지하게 나누고 소통하고 서로 존중하고 상생하는 것이 더 이롭겠다.

그리고 더 필요하고. 

 

이 현실에서는 참 아쉬운... ㅎ 

 

조만간 연극 템플 보려고 잡아놨는데

그 극이 동물학자 템플 그랜딘의 자서전 같은 극이라고 시놉이 나와있다.

여기에 템플이 언급되기도 해서 연극이 더 기대되는 중. 다음 주에 본다. ㅋㅋ

 

개 품종의 지능이라는 게, 지능이 높은 게 아니라 인간에게 복종하는 정도를 측정했을 뿐이라는 지적이 인상 깊었다.

 

그리고 침팬지에게도 일종의 밈이 있고 유행을 타는 게 귀엽고 신기했다.

유인원들도, 아무튼 인간이 아니어도, 공동의 대가를 받을 전망이 없다면 공동의 노력에 투자하려고 하지 않는다는 점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고, 역시 진화의 관점에서 이득이라면 그들도 마찬가지라는 것을 계속해서 자각하게 된다.

 

그리고 침팬지 실험 중에, 5년 전의 실험 내용을 기억하고 장소도 기억하고, 인간들도 으레 그렇듯이 어떤 '스위치'가 있는 것처럼 반응한 것이 진짜 진짜 신기했음... 시간 개념도 다 알고. 어쩌면 인간보다 더 정확하게 말임... 

 

문제 해결에 있어서 단순히 찍지 않고 '어려우니 도전하지 않겠다'는 의사까지 있고 그걸 표명할 수도 있는 거 

신기함... 뭐야 나 다  신기해하네. ㅋㅋㅋㅋ 

 

가장 찡했던 동물은... 돌고래.

20년 전 같이 지냈던 동료이자 친구의 목소리를 기억한다는 게 

정말 눈물 날 뻔.. 후ㅜㅜ 

나의 변화, 개선

인간 중심적인 시각에서 더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나는 인간이니까, 인간 중심적인 시선을 가질 수밖에 없고 

그걸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엄연히 우리 종의 특성을 객관적으로 바라봐야 할 때가 있는 법이고

이 책은 나에게 더 넓은 관점을 가지게끔 도와주었다.

종을 넘어서도, 그들의 시선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면 

같은 인간 사회를 살아가면서 다른 인간들을 대할 때에도 

그들을 이해하는 것에 도움이 될 것은 당연지사.

 

아쉬운 점

동물을 먹는다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런 감흥이 없어 보이는 게 조금 아쉬웠다.

물론 인간과의 유사점을 알고 동물을 이해하게 되면서 

동물을 먹는다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드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아닌가 보다.

하기야 나도 죽은 동물을 먹는 거는 괜찮다고 생각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여전히 먹지 못하겠는 이유는,

그 이면에 동물을 학살하는 모습이 그려져서이다.

 

동물을 먹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에 대해서는 

극단적인 입장이라고만 치부하고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모습이 조금 아쉬웠다.

 

하다못해, 인플루엔자 등 가축 유행병이 돌면 다 매장시켜버리거나 해서 무자비하게 

물건처럼 묻어 치워 버리는 모습에 대해서만이라도 언급했다면 내 심정이 좀 나았을까...

뭔가 동물에 대한 생각을 하기만 하고 

그거에 대한 우리의 인간적인 감정은 배제한 게 아쉽게 느껴진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딱 그 생각까지만 하고 끝내서 깔끔할지도 모르겠다.

 

또 아쉬웠던 점은, 마시멜로 실험에 대한 인용이다. 

실험자와 피험자 간의 신뢰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이 

마시멜로 실험에 대해서는 이 부분의 언급이 없이 단편적으로만 

긍정적이고 문제없는 실험인 것처럼 다뤘다. 

아쉬움....

 

이 책을 비판하는 사람을 보았을 때 그에 대한 나의 생각

못 찾았음.... 다른 이의 비판을. 

 

사족

역시 문장이 좀 느리게 읽히는 편.

그래도 대충 보더라도 이해에 큰 어려움을 없다고 생각했기에...

마음을 편하게 먹고 읽어서 일주일 만에 완독! 


「실험과학의 신조는 여전히 증거의 부재가 부재의 증거는 아니라는 것이다.

 

「연구자들은 코끼리가 그냥 문제를 이해하지 못했다고 결론 내렸다.

연구자들이 코끼리를 이해하지 못했다는 생각은 아무도 하지 못했다.

 

「동일한 능력은 그것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서나 나타날 수 있다.

 

「망원경 들여다보기를 거부한 갈릴레이의 동료들처럼 인간은 괴상한 존재들이다.

우리는 주변 세계를 분석하고 탐험할 능력이 있지만, 드러난 증거가 자신의 기대에 어긋나는 것처럼 보이자마자 공포에 질린다. 」

 

「잘난 듯이 가슴을 두드리는 것보다 더욱 터무니없는 인간의 행동은 다른 종을 폄하하는 경향이다.」

 

「과학은 동물인지 분야의 새로운 발견을 모두 비판하는 태도와는 반대로

우리 자신의 지능에 관한 주장에는 무비판적 태도를 취할 때가 많다.」

 

「자신에 관한 우리의 지식 중 많은 것은 신체 내부에서 나오며,

다른 사람들에 대해 우리가 아는 것 중 많은 것은 상대의 신체 언어를 읽음으로써 얻는다.」

 

「마음대로 돌아다녀도 된다는 허락을 받고 자신과 같은 종의 실험자에게 테스트를 받는 어린이는

언어적 힌트나 부모의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하고 철창 뒤에 앉아 있는 유인원에 비해 엄청나게 유리한 위치에 있다.」

 

「우리는 그들이 우리에게 보이는 반응을 판단의 기준으로 삼는다.」

 

「개는 인간의 뇌에서 양육 경로를 장악해 우리에게 마치 아이를 돌보는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자신을 돌보게 한다.」

 

「늑대는 인간의 손동작 지시를 따르는 데에는 서툴지 몰라도, 동족에게서 힌트를 포착하는 능력은 개보다 훨씬 낫다.

이제 동물을 그 자신의 생물학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테스트를 하고 인간 중심 접근법에서 벗어나야 할 때가 되었다.」

 

「나는 인간의 독특성을 내세우는 주장들을 일시 중지할 것을 제안한다.」

 

「암컷들의 지지는 수컷들의 경쟁 구도에 큰 차이를 빚어낼 수 있기 때문에,

암컷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만약 인간의 지성이 이 해변에서 아주 높은 곳에 위치한다면,

그것은 같은 해변을 때리는 동일한 힘들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

 

「공동의 대가를 받을 전망이 없다면, 누가 공동의 노력에 투자하려고 하겠는가?」

 

「인간의 협력이 우리가 아는 다른 종들의 협력보다 더 나은 측면은 딱 하나,

조직과 규모의 정도뿐이다.」

 

「자기 통제는 동물 사회에서 역사가 아주 오래된 특징이다.」

 

「마카크와 쥐는 자신(자신감)이 있을 때에만 테스트에 자원했는데, 이것은 이들이 자신의 지식을 안다는 것은 시사한다. (*메타인지)」

 

「압도적인 증거는 의식을 만들어 내는 신경학적 기반을 가진 종이 인간뿐만이 아님을 시사한다.」

 

「과학이 관리와 유지가 쉬운 종을 선호하는 태도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이런 태도에는 그 나름의 한계가 있다.

이런 연구 방식은 우리에게 동물인지에 대해 생각이 짧은 관점밖에 제공하지 못했고,

우리는 그것을 떨쳐내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동물은 남들과, 특히 자신이 신뢰하고 가까움을 느끼는 남들과 똑같이 행동하려고 노력한다.

동조 편향은 이전 세대들이 축적한 습관과 지식의 흡수를 촉진함으로써 사회의 형태를 만든다.」

 

「아이러니하게도 동물인지 연구는 우리가 다른 종들을 존중하는 마음을 더 높일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자신의 정신적 복잡성을 과대평가하지 말라는 교훈을 준다.」


《생각하는 데 실제로 언어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공감은 생물학적 명령이다.》

 

《우리 종이 모든 것에서 가장 뛰어나야 한다고 말하는 자연법칙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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