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에어] 읽음

2021. 6. 20. 17:42후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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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9-06.08]

별점 ★


3월에 연극 <제인>을 보고 

원작을 한 번 읽어봐야지~ 하는 마음으로 구매했던 책.

 

하지만 정말... 이 출판사에 너무 충격을 받았다.

오탈자가 엄청나게 많음 

진짜... 많아서 읽다가 흐름 엄청 끊겼다

너무너무 불호.... ㅎ ㅋㅋ 진짜 화가 날 정도였음. 

번역은 앵간한데 오탈자가 진짜.... 

아예 챕터 순서에서부터 오탈자가 있다.

리버스 남매와의 만. 

이게 뭐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만남인데... 남이 잘려있음 

진짜 얼탱이가 없어....

때문입니자. 이런 오타도 있고 

걍 총체적 난국 ^^...

 

동네 서점에서 지역화폐로 산 건데 

그 서점에 이거밖에 없어서 산 거임....

나는 선택권이 없었지만 

선택권이 있는 사람들은 제발.... 피해서.... 체크를 하시고 사세요 ㅠㅠ 

 

그래도 우선 책 자체는.... 

제인 성격을 연극으로 볼 때도 괜찮다고 여기긴 했는데 

책으로 보니까 진짜 제인은... 최고다.

 자기 신념이 강한 아이야 ㅠㅠ 

그러기 힘든 유년시절이었는데도 

꿋꿋하게 멋지게 자라준 제인 너무 사랑스럽고... 

다 늙은 남자랑 사랑에 빠지는 거는 이해가 안 된다만 

제인이 하는 선택이니까 존중해줄 수 있음... 

제인... 행복해야 해 ㅠㅠ 

 

문장 하나하나 멋진 게 너무 많아서 

필사를 잔뜩~ 해놨는데 

정말 너무 많아서.... 블로그에 백업해두긴 힘들 거 같다. 

일부만 할 듯...!! 

 

그리고 연극을 본 뒤에 읽으니깐 

연극에서 봤던 장면들이 상상이 더 잘 돼서 몰입도가 좋았다!

나는 상상력이 그리 좋지 않은 편이라... 연극을 봐 둔 게 너무 도움이 됐다. ㅎㅎ 

 

어디에서나 자유를 꿈꾸던 제인이 

혼인과 배우자 보호라는 틀에 자신을 넣지 않고 

자유의 몸으로 끝까지 남았던 연극의 각색이 더 마음에 들기는 한다. ㅎㅎ 

 


「겉으로 드러난 것을 진정한 가치로 여기는 것이, 하얀 회칠된 벽을 깨끗한 전당의 증표로 여기는 것이 편하기 때문입니다. ··· 하지만 세상 사람들은 그를 미워할지라도 실은 은혜를 입고 있는 것입니다.

 

「사회적인 특권을 희생해서까지 자유를 택할 만한 용기를 그 당시의 나는 가지고 있지 못했다.

「그때 처음으로 나는 복수의 맛이 어떻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향기 있는 포도주처럼 마실 때는 산뜻하고 기분 좋으나, 그 뒷맛은 쇳내와 썩은 맛을 진하게 풍겨 마치 독약이라도 마신 것 같았다.

「잔인하고 냉혹한 사람들에게 항상 친절하고 복종만 한다면, 점점 더 제멋대로만 하는 거야.」

 

「세상에 완전한 인간은 없는 법이다! 그 정도의 오점은 맑게 개인 보름밤 달의 표면에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스캐처드 선생 같은 사람에겐 사소한 결점만 눈에 띄고 달 전체의 빛나는 빛은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헬렌 "온 세상이 너를 미워하고 악인이라고 생각해도 네 양심이 너를 인정하고 무죄라고 판단한다면, 너에게는 반드시 친구가 있을 거야."」

 

「지평선 끝까지 뻗친 즐거움이, 학교 마당을 둘러싼 철못 박은 높은 담장 밖에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인간은 활동해야 하며, 활동의 기회가 없을 때는 스스로 찾아야 한다.」

「관습에 따라서 여성에게 부여된 이상의 것을 하려고 한다든가 배우려 한다고 비난하거나 조소하는 것은 생각 없는 경박한 짓이다. 」

「갑자기 나는 손필드로 돌아가기가 싫었다. 그 문턱을 넘는다는 것은 침체 상태로 되돌아가는 것이었다.」

「나에게는 이제 안정과 안락의 특권이 부여된 생활이 고맙게만 생각되지 않았다.」

 

「나는 그의 변덕스러운 기분에 대해 별로 화가 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런 변화는 나와 하등의 관계가 없을뿐더러 그의 기분이 좋고 나쁜 원인도 나와는 무관했기 때문이다.」

「나는 번갈아가며 그를 당황하게 하고 달래는 기쁨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 화를 내는 단계까지는 미치지 않고 그 직전에서 나의 기능을 시험해보는 것이 즐거웠다.

 

「기억은 자신의 마음의 법정에서 기소되어, 지난밤부터 내가 품고 있던 희망과 소원, 감정, 과거 두 주일 가깝게 빠졌던 정신의 전반적인 상태에 대해서 증언을 했다. 」

「대낮의 열기는 사라지고 이슬이 더위에 헐떡이는 들판과 햇볕에 그을은 산마루 위에 서늘하게 내려있었다.」

 

「"해가 지고 달이 뜨는 것이 이렇게 마주치는 때에 무심히 잘 수야 없지 않소."」

 

「"나는 아첨하는 것보다 무뚝뚝한 것이 차라리 좋아요. 천사인 것보다 인간인 것이 좋고요."

 

「그가 많은 물건을 사줄수록 나는 어리둥절하고 모욕감을 느껴 뺨이 달아올랐다.」

 

「세상 사람들은 나를 버렸으나 자연만은 나를 사랑하는 것이다!」

 

「나는 인간이므로 인간의 욕망을 갖고 있고 그것을 충족시킬 아무것도 없는 곳에 언제까지나 머물러있을 수는 없었다.」

 

「이런 감정 때문에 자신을 지나치게 증오하든가 경멸해서는 안 되며, 그런 감정이 잘못이라는 것을 알았다는 자체가 커다란 진보다.」

 

「어쩌면 그토록 행복한 별자리에서 태어났을까?」

정지 그 자체가 억압된 열정을 근육의 움직임이나 빛나는 시선보다도 일층 강하게 나타낼

수 있음을 그때 나는 알았다.

「선의로 대담하게 그들의 '침묵의 바다'에 뛰어든다는 것은 때로는 그들에게 친절을 베푸는 것이 된다.」

 

「"그들에게 실제로 임무를 담당할 자격이 있다면 그들 자신의 마음이 그것을 먼저 알리지 않겠어요?"」

「내 마음속으로는 오직 내게만 속해 있는 일면이 있으며, 그곳에만은 결코 그가 발을 들여놓을 수 없을 것이다.」

「그의 아내로서는 항상 옆에 있어야 하고 조심해야 하고 구속을 받기 때문에 내 본연의 불은 낮춰야만 하고, 감금된 불꽃이 내장을 태워도 소리조차 못지를 것이니, 이건 나로서는 참을 수 없는 일이다. 」

「"당신과 결혼하면 결국 당신은 나를 죽일 거예요. 지금도 나를 죽이고 있어요."

「"그러나 내 생각엔 사랑하기 위해서 태어난 것이 아니라면 결혼하기 위해 태어난 것도 아닐 거예요. 어딘가에 필요한 도구로밖에 봐주지 않는 남성과 일생을 같이 지낸다는 것은 우습지 않아요?"」

 

「나는 스스로 경험한 내면의 감동을 회상했다. 기이하기 짝이 없는 모든 것을 기억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다시금 들었던 목소리를 되생각해 보았다. 대체 그것이 어디서 들려왔을까 궁금했으나 역시 알 수는 없었다.

결국 외계에서 들려온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서 들린 것처럼 여겨졌다. 또한 그것은 단지 신경이 가져온 감응, 즉 환상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봤으나, 나로선 이해할 수도, 믿을 수도 없었다.」


《일반적으로 여성은 조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러나 여성도 남성도 마찬가지로 감정을 갖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젊음처럼 고집 센 것과 무경험처럼 맹목적인 것이 또 있을까?》

 

"나는 새가 아니에요. 어떤 그물을 가지고도 나를 잡을 순 없어요. 나는 자유의사를 가진 독립된 인간이에요.

이제 나는 그 의지로 당신 곁을 떠나려는 거예요."

 

다시 한번 당신의 정열이 당신을 조용히 침잠해 있지 않게 하기를 희망해요.

 

난 행복할 수 있는 충분한 이유를 갖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꼭 행복해지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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