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4. 7. 21:23ㆍ후기/책
별점 ★★★☆☆
에세이를 안 좋아하는 내가 읽었다는 게 놀랍다!
그렇지만 역시 내 취향 아니었다.
특히 초반에는 '콘돔이 생명의 잉태를 막듯' 이라거나 '젖과 꿀이 흐르는' 이라거나
남성들이 주로 쓰는 문학(과연...)적 표현 ㅋㅋ 이 나와서 바로 책을 덮을 번 했다.
책은 여백이 굉장히 많고 흐름도 짧아서
하루 만에도 다 읽을 수 있다.
참고로 나는 이런 호흡 짧은 책은 불호라고 누누이 적고 있다.
이 책은 왜 봤냐면 아빠가 구매를 했고...
엄마가 먼저 봤는데 초반의 고독사 현장에 대한 걸 보고 흥미롭다고 느끼고
여러 생각이 드셨다고 나한테 추천을 해주셨었다.
근데 내가 초반에 보고 엥?엥? 이러니까
엄마도 갈수록 좀 별로였다고.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중간에 갑자기 죽은 이의 성별도 모르면서
자기가 직업에 대한 편견일지도 모르지만... 이러더니
아마도 남성이었을 것이고 그러면서 뭐 커다란 풍채니 뭐니
가족을 먹여살리기 위한 희생의 숭고함 뭐 이런 얘기를
순전히 본인의 상상력으로...;;;
알고 보니 그 장소에서 죽은 이는 여성이었다고 하는데
그러니깐 또 남편이 먼저 죽고 남편의 물건이 그대로 있었으리라... 이럼
ㅋ...........
아 그리고 들깨는 밤에 밝으면 다 죽는다더라
들깨 좋아하는데, 알아간다.
아무튼 전체적으로 불호.
지나가면서 스치듯 읽고 지나 갈만은 하다. 신선하니까.
「억울함과 비통함이 쌓이고 쌓여도 타인에게는 싫은 소리 한마디 못하고,
남에겐 화살 하나 겨누지 못하고 도리어 자기 자신을 향해 과녁을 되돌려 쏘았을지도 모른다.」
「지구 생태계에서 구더기야말로 죽음에서 생명을 얻는, 가장 역설적인 존재인지도 모른다. 」
《밤은 청하지 않아도 기어이 찾아온다.》
'후기 >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언어의 뇌과학] 읽음 (0) | 2021.05.09 |
---|---|
[군주론] 읽음 (0) | 2021.05.01 |
[운명의 과학] 읽음 (0) | 2021.04.05 |
[한중록] 읽음 (0) | 2021.02.13 |
[포노 사피엔스] 읽음 (0) | 2021.02.10 |